<충격> 알리안츠생명노조 농성장 용역 침탈

정해원200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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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생명노조 농성장 용역 침탈

알리안츠 사측 용역 2백명 동원 강제침탈 파업연장 철거, 수억 원 어치 현금․물품 강탈, 조합원들 개인물건들까지 싹쓸이...경찰 ‘모르쇠’에 조합원들 분노 



 

합법적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알리안츠생명노조 농성현장을 사측이 용역깡패들을 동원해 침탈했다.

26일 오전 6시 경 서울 여의도 알리안츠생명 본사 파업농성장에 사측이 고용한 수백 명 용역깡패들이 들이닥쳤다. 철거전문 용역들은 천막 7동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조합원들을 강제로 끌어내고 내부를 마구잡이로 때려부수기 시작했다.

 

△알리안츠생명노조 조합원들 소중한 투쟁물품들이 마치 쓰레기처럼 내던져졌다. 사진=알리안츠생명노조

 

마침 이틀 전에 투쟁기금 확보를 위한 주점을 통해 번 돈 수 천 만원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용역들은 이 돈을 비롯해 6천만원이 든 통장과 인감도장, 카메라, 캠코더, 노트북 컴퓨터, 방송 엠프 및 스피커와 마이크 등 음향장비 등 잠정추산 수억 원 어치 물품을 강탈해갔다.

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이 농성장에서 사용하던 여러 가지 생필품을 포함해 침낭 등 개인소지품까지 가져가는 도둑질을 서슴지 않았다. 당일 오후 노동조합이 강탈당한 현금과 물품을 집계한 결과 총 1억4천2백88만원 어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조합원들이 개인적으로 소지했던 물품들을 합산할 경우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침 주말을 맞아 집에 간 조합원들이 다수여서 간부․조합원 10여 명만이 당시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었다. 몇 명 안 되는 조합원들이 용역들 폭력을 막기 위해 온갖 저항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물건을 모두 내 간 후 천막이라도 사수해보려고 했지만 무자비한 용역들 폭력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용역들이 천막농성장 내 모든 물품을 싹쓸이해서 트럭에 싣자 이를 보다 못한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전대석 수석부위원장이 짐 더미 위에 드러누웠다. 조합원들 손길이 묻은 물건 하나라도 못 가져가게 하려는 의도에서였다. 그러자 용역들은 전 수석부위원장 머리를 발로 차고 밟아 피가 흘렀고 나머지 다른 조합원들도 모두 부상을 입었다.

천막농성장에 있던 모든 것들을 트럭에 싣고 용역들이 떠나자마자 농성천막 7동이 설치됐던 자리에 대형 화단 20개가 들어섰다. 그때서야 경찰이 한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노동조합은 애초 “만약 침탈을 한다고 해도 경찰이 보는 앞에서 하도록 할 것이고 경찰 측이 미리 알려 주겠다”고 수차에 걸쳐 약속한 바 있었다.

 

△알리안츠생명노조 한 여성 조합원이 무참히 유린당한 파업농성현장 앞에 망연자실해 앉아 있다. 사진=알리안츠생명노조

 

 

△알리안츠생명 회사가 수백 명 용역깡패를 동원해 정당한 파업투쟁현장을 침탈했다. 사진=알리안츠생명노조

 

 

파업투쟁현장을 빼앗기고 망연자실해 있던 조합원들은 경찰을 향해 강력히 항의하며 “우리 물건을 다 빼앗겼다, 트럭이 어디로 갔는지 라도 알려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영등포 경찰서 이정희 정보관은 “짐 있는 곳을 알려주라고 회사에 이야기 했으니 회사에 물어봐라, 나는 모른다”며 무책임한 발언만 일삼았다.

노동조합은 일단 잃어버린 물건들을 파악해 경찰서에 분실신고를 했지만 시큰둥한 경찰 측 반응에 분노하고 있다. 국민이 재산을 도둑맞는 상황을 경찰이 방관하고 잃어버린 물건을 경찰이 찾아 주려고도 하지 않는 기막힌 현실에 노동자들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용역깡패들이 농성천막을 걷어 노조 물품들까지 모두 트럭으로 실어간 다음에야 나타났다. 사진=알리안츠생명노조

 

알리안츠생명노동조합은 금번 침탈 기도가 그동안 회사가 일삼은 직장폐쇄 조치 위법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대국민사기극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노조는 또 쇠말뚝 박기, 실질적 교섭 회피 등 공격적 직장폐쇄와 강제침탈이란 형식으로 불법적 자력구제 행위를 자행한 회사 측에 대해 법적 대응으로 맞선다는 입장이다.

알리안츠생명노조는 27일 오전 6시 알리안츠생명 본사 앞 파업농성을 벌이던 현장에 전 조합원 결집 지침을 내렸다. 침탈상황을 조합원들과 함께 공유하고 이후 대책을 위한 논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알리안츠생명은 단체협약 갱신을 1년 이상 거부하면서, 지난 1월21일 노동법과 단체협약, 2년간의 노사합의를 무시한 채 종업원 임금체계를 강제 변경해 성과급제를 노사합의 없이 시행해 파업을 유발시켰다.

그리고 계속해서 대화와 교섭을 회피하면서 92명 지점장 무더기 해고, 비정규직 직원 12명 해고, 위법적 공격적 직장폐쇄(5월16일)에 이어 본사 앞 공개공지(공터)에 쇠말뚝까지 박고(5월25일), 급기야 오늘(7월26일) 새벽 용역깡패 6백여 명을 동원해 평화적으로 시위를 하는 파업대오를 공격하고 노숙천막 강제 철거를 자행한 것이다. 노동조합은 이것이 명백한 위법이며 공격적 직장폐쇄 증거라며 분노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노조 박연옥 홍보부장은 “사측은 이렇게 물건을 쓸어가면 노동조합이 힘을 잃고 조합원들이 좌절할 줄 알겠지만 그것은 분명한 착각이며 오산”이라고 말하고 “그럴수록 노동조합은 더욱더 위력해질 것이며 조합원들 단결력은 강화될 것”이라면서 “회사가 알리안츠 조합원들을 강철노동자로 단련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리안츠생명 회사는 노동조합 합법적 투쟁을 굴복시키기 위해 온갖 치졸한 작태를 드러내 왔다. 그러나 알리안츠생명노조는 어떤 탄압과 침탈이 또다시 자행되더라도 기필코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PS : 아래의 주소로 들어가서 찬성표와 댓글 부탁드립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0&articleId=52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