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청년, 이길준

박재혁200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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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년, 이길준

 

 

 

2008.07.27 ㅔp.m07:00 서울 신월동 천주교성당에서 

촛불시위 진압 거부 양심선언하는 길준이,

 

 

길준이는 나의 유일하게 친한 대학 학과 후배...         

 

아래 글은 네티즌 및 시민들에게 호소하는 나의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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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준 의경이 결국 촛불시위 진압 명령 거부라는 양심을 선언했습니다.





이제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이 소식을 접할 것이며, 선정적인 언론들은 이길준 의경이 기자회견 도중 벌인 퍼포먼스(의무경찰 기동군복을 벗고 촛불소녀티로 회견에 응한 행위)나 경찰 내부의 가혹 행위 따위나 주목할 것입니다. (이미 기자회견에서 상당수의 기자들이 정작 이길준 의경의 양심선언과 그의 요구인 전의경제 폐지라는 목소리에 주목하지 않고 선정적이고도 지엽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만 하더군요.) 또, 이길준 의경의 본의와 무관하게 현재의 촛불정국의 보수-진보 구도에서 네티즌들과 시민들은 이에 대해 정치적 논란을 벌일 듯 싶습니다.







저는 이길준 의경을 아끼고 사랑하는 선배의 입장에서, 이길준 의경의 행위에 대한 지나친 정치적 이용을 반대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길준 의경에 대해, `투사`로도, `군무이탈자`로도 보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저 여러분의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청년입니다.





그는 저의 다섯 학번 아래 후배입니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영화보기를 좋아하며 다양한 음악들을 사랑하고 그저 자기 담배값도 안 되는 저임금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그것이 자기가 좋아하는 출판사 일이기에 기꺼이 즐겁게 하던 이입니다. 솔직히 대학 학부 시절에도 노동자 집회같은 데 가자고 한 사람도 오히려 저와 같은 사람이었지요. 오히려 지나치게 정치적 선명성이 부족해서 종종 선배들에게 비난받던 친구입니다. 술을 좋아하지만 사람을 만날 수 있기에 좋아할 뿐이고, 공부를 좋아하지만 권력화되고 낡은 제도로 굳은 이론은 싫어 휴학을 선택했던, 이 시대에 볼 수 없는, 그래서 비극이 어쩌면 예감되던 청년, 이.길.준







그가 이렇게 어마어마한 거사를 감행할 것이라고는 솔직히 전 예상하지 못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가 두려워하지 않은 `자기의 주체적 삶`을 찾기 위한 이 과정을 그저 그의 말처럼 즐겁고 당당하게 맞서길 바랍니다. 그 과정을 위한 여러분들의 지지와 연대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매일 저녁 7시,


이길준 의경이 농성중인 서울 신월동 천주교 성당에 모두 결집해주십시오.!!!                                                                 

촛불이 모여 이길준 의경의 양심을 지켜 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