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 기독교 . 대한민국

David Woo200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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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다시 교회에 다니고 싶은 마음에 교회를 떠돌고 있다. 누군가 "나랑 같이 교회 가자"고 졸라대지 않는 상태에서, 내 스스로의 발걸음으로 교회를 찾는다는 것이 생각 외로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오늘, 2008년 7월 27일, LA한인타운 인근의 S목사가 시무하는 J교회에 출석했다. 설교 도중에 쓴웃음을 감추지 못한채 걸어나올 수 밖에 없었다. 정말 미친 소리가 경건한 교회 강단에서 쏟아져 나왔다.

 

지금의 이명박 대통령이 옛날 다윗왕과 같다는, 사회가 시끄러우면 리더가 손가락질을 받기 마련이고, 리더는 외롭다는 등등... 도저히 더 이상 들어줄 수가 없어서 걸어나왔다.

 

다윗왕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버럭 화를 낼 것만 같았다.

 

한국 교회는 참 불쌍하다. 미국의 기독교가 공화당과 밀애의 관계가 있다고해서 그 흉내를 어설프게 내려고 애쓴다. 미국의 기독교가 미국의 보수권과 가까운 관계에 있는 것은 사상이나 기독교 정신 이상의 것이다. 미국이라는 국가 자체가 기독교 정신에서 세워졌다. 아니, 그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복음주의 교회에서 생각하는 성령충만하고 복음 제일 주의의 기독교 신앙은 아니다.

 

미국의 껍데기를 포장하고 있는 사상은 기독교라는 방패막이를 앞세운, 일부 극소수층의 권력 게임이고 부를 거머쥐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이명박 정부와 기독교가 손을 잡는다면, 대한민국은 쓰레기통이 되겠다고 자처하는 노릇이다. 누가 봐도 이명박 정부가 고.소.영. 라인이나 강.부.자.라인을 위한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사실이 보이는 판이다.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권력과 부를 독차지하기 위한 길로는 기독교 정신을 앞세운 보수, 아니 수구 정책이 따봉인 것이다.

 

이명박이 일개 교회의 장로라는 사실을 앞세워 교계의 환심을 얻으려는 위선행위가 지속되고, 대한민국 교계에서 권력과 부유를 얻으려 눈이 시뻘게진 이명박 정부를, 이명박이 일개 장로라는 사실을 앞세워 두팔 걷어부치고 돕고 나선다면, 대한민국의 나아가는 방향은 불 보듯 뻔한 노릇이다.

 

이명박은 "장로"라는 타이틀을 포기하든지, "장로"답게 고소영, 강부자가 아닌, 정말 예수 그리스도가 껴안았던, 문둥병자, 창녀, 거렁뱅이 등을 도와야 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을 위한 정책을 내놓기 전에는, 이명박이 교계와 손을 잡는 모습은 "하나님의 이름"에 먹칠, 아니 똥칠을 하는 행위라 할 수 있겠다.

 

교계는 이명박이 "장로"라는 까닭으로, 그를 무조건 옹호한다면 "교회다운 교회"의 본분을 져버리고,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을 외면하고 강.부.자.나 고.소.영.에 손을 뻗는 더럽고 부폐하고 썩은 "교회답지 못한 교회"의 모습을 자처하고 있는 행위라 할 수 있겠다.

 

차라리 교회임을 포기하라.

 

차라리 장로임을 포기하라.

 

그냥, 권력이 좋고 돈이 좋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 배나 채우겠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면 너희들이 밉지나 않을 것 같다.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먹는 무시무시한 죄악이 속히 단절되기를 바랄 뿐이다.

 

교회에 나가고 싶었지만,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 교회생활, 신앙생활을 다시 하고 싶었지만, 교회 안의 썩은 사상과, 사상이나 철학 없는 값싼 모습에 마음이 안타까웠던 주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