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점에서 직접 먹는 고기맛

전경민2008.07.29
조회1,178

 

 

강동구 길동에는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맛집이 많습니다.

굳이 천호동으로 나가지 않아도 길동에서 오래된 맛집들은 여전히 손님이 끊이질 않아요.

 

오늘은 실연의 아픔으로 울고있는 여동생을 만나

육회한접시에 옛남자의 기억도 잘근잘근 씹어주러 나갔습니다.

 

천동초등학교 앞 육교근처에 보면 홍등가처럼 빨간등을 여럿 달아놓은 정육점이 있습니다.


 

 

 

보기보다 넓어요. 장사가 잘되더니 이 옆 건물까지 먹어버렸네요.

 

 

 

밖에서 드시는 아저씨들도 많습니다.

(아저씨라고 해봐야 강일 형님이나 진이형님 연배로 보이는...)

 


일단 육회부터 시켜볼까요~ (한접시 12,000원)

 

 


 남자랑 헤어지고 우울하던 애 얼굴에 환하게 화색이 돕니다. (야!)

 

육회의 친구, 육사시미를 빼놓을 수 없죠.(역시 한접시 12,000원)

 

 

 

아, 다시봐도 확 땡기네요.

전 날음식이 정말 너무너무 좋아요.

그래도 먹으러 온것보단 실연한 동생을 달래주러 온자린데,

가볍게만 한잔 할까요?

 

 

소주가 싫다는 동생때문에 매화수를 시켰습니다.

 

술 못마시겠어?

"나 한잔만 마셔도 빨개져. 두잔이 주량이야"

아. 그럼 매화수로 조금만 마시자.

 "장난치지말고. 두꺼비가 아니면 물을 줘"

......

 

가볍게 술술 잘 넘어가네요.

 그런데 울고 싶다던 이 동생, 먹기 바빠서 아무말도 안합니다.

 

야, 너 헤어진 남자...

"먹고 얘기해"

오빠 만나기전까지 울고있었다며?

"그새끼도 쳐먹고 있을꺼야. 오빠도 어여 먹어"

 

육사시미 한접에 지난 기억까지 씹어삼킬수 있으면 좋겠네요.

 

 

ps. 실컷먹고나서.

 

 

야! 너 거기서 뭐해?;;;;

"으허허헝..엉엉..으허허헝허허헝"

아 왜 남의 가게앞에서 쳐울고 지랄이야;; 아까 마시면서 얘기하라니깐;;

"ㅅㅂ 오빠 내사진 찍지마, 올리면 죽일꺼야 어어엉"

 

 

...자체검열 통해서 이쁜것만 올렸어. 잘했지?

남자만나려면 나같은 남자를 만나라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