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황진이

최인호200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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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황진이


 

김탁환 지음

 

이야기는 황진이의 스승 서화담이 죽은후

황진이의 고백으로 시작한다.

역사소설이라고 표기 되어 있지만

내가 보기엔 황진이가 직접 쓴 고백담으로 여겨졌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이어지는

황진이의 고백은 흡사 책을 읽는 내 머리를

조선 중기로 옮겨갔다

황진이의 스승이자 소설의 핵심적인 인물로서

화담 서경덕이 등장하는데

작가는 황진이의 입을 통해

그의 업적과 조선중기의 문화지형 또한

함께 그려내고 있다

딱히 재밌고 흥미진진한 내용은 아니지만

고백풍의 단아한 문체는

읽는이의 마음을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듯 하다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붙은 주석과

확실한 고증은 주목받지 못한

조선중기의 역사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

흥미롭고 재미있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건 중심적 서술의 종전 형식에서 탈피한

처음부터 끝까지 고백형식으로 간 김탁환 작가만의

형식에 감탄할 수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