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죽

한미애2008.07.31
조회140

 

오늘 저녁은 조개죽을 만들어보았다.

남편씨(23호 ^^ 본인은 지아비 1호 라고 우김)가 몇 일 째, 배탈이 나고,
채하고 난리도 아닌 탓에 무얼 해줄까 고민을 하다가
맛있는 조개 죽을 하기로 한것이다.

래시피를 볼까 하다가 그냥 장금이가 되기로 한다.

'쌀을 불리고 죽을 끓이다가 음...
조개 삶은 물을 넣으면 어떨까...비릴까...?
한 번 넣어보자. 물이 많으면 싱겁고 넘치니까 미음은 마시고
조개 삶은 물을 대신 넣어보자!'

맛을 본다...

오...맛있다!
첫 시도에 래시피 없이 한 것 치고는 대성공이 아닐 수 없다.
기쁘다.
이런 기분 참 좋다.

버섯과 시금치도 잘개 썰어 같이 넣어주었다.
대합 껍질이 아까워서 내친김에 죽을 넣고 기념 촬영 한 번 해주고

그런데, 저노므 김 발은 배경으로 이제 그만 응용하고 싶다.
언제부터인가 남편씨 술 해독해주려고 싸가지고 온 오가피 나무도
디피용이 되어가고 있도다~


오늘은 조기 매운탕도 처음 끓여봤다.
아 이것 역시 성공~

화분에 심어 놓은 대파가 시들시들해서 심난했는데
오늘보니 파가 싱싱하게 변해있다. 신난다.
어쨌든 저놈도 무참히 반찬으로 퐁당하겠지만 말이다.


탈고를 하고 다시 찾아온 여유.
집안 이곳 저곳을 쓸고 닦고, 꾸미고... 날씨가 좋아 창문도 활짝~

아...
빨리 원고료 받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미싱 살 수 있는데...

기대하시라 개봉 박두우~~~~~~~

요즘 자꾸만 무언가에  탄력을 받고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무언가 생각이 날 듯, 될 듯, 심장이 마구 뛴다.

이럴땐 공지영의 고등어에 나오는 문구를 인용해주는게 적격일 듯 싶다.

"살아있는 고등어떼를 본적이 있니?"
"아니..."

"그것은 환희의 빗깔이야...짙은 초록의 등을 가진 은빛 물고기떼..."



정확히 말하자면 이것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사실 그 문구가 정확히 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에 저 문구를 대신 표현하는거다

뭐였을까...

"등푸른 고등어의 팔딱거림 처럼..." 아마 이런 느낌인 듯 싶다.
그냥 이 표현으로 써야겠다.

어쨌든간에, 나는 등푸른 고등어의 팔딱임처럼 그렇게 푸르게 팔딱이고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팔딱여줄지는 의문이지만..오..이런 우울한 말은 취소하기로 하자!


이번엔, 그물에 걸리지 않기를 바라며...
음... 윗줄의 표현이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그냥 오래 팔딱였으면 좋겠다로 하자!
날개달린 푸른 고등어 어떨까?

오오...
기가막히는군

날개 달린 푸른 고등어라...

너무 맘에든다.

당장 일러스트로 그려봐야겠다.

날개 달린 등푸른 고등어의 비상~
고등어 끝내 그물을 벗어나다!


3. 9. 팔딱거리는 미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