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어느날.. 갑자기 공부를 하러 가야겠다고 모든것을 다 처분하고..남자는 서울로 무작정 올라 가 버리다. 남겨진 여자는 잦은 바람에 상처만을 남기더니..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말만을 뒤로한채 떠나는 남자를 잡지 못한다. "여전히 니가 원하는 것만 하는구나..이기적인놈..." 시간이 꽤많이 흘러가고 여자는 아는 언니와 친한 친구와 거제도로 향한다. 거제에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장사를 시작한다. 이유는 없다. 거제가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거제의 환경에 매료되어 다시 갈 이유를 찾지 못하고 눌러 앉는다. 거제는 뒤로는 병풍같은 푸르른 산을 배경으로 앞으로는 드넓은 파란 바다를 펼치는 그야말로 와~ 소리나는 환상같은 섬으로 유혹한다. 여자는 무작정 거제의 매력에 흠뻑 빠져 시간이 흐름을..남자가 떠나있음을 자각하지 못한다. 같이갔던 언니의 남동생.. 해병대를 나오고 훤칠한 키에 정직한 얼굴을 가진 멋진 또다른 남자를 알게되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돈을 버는 일을 되풀이하다 해병대남자의 사랑고백을 얻게 된다.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무던히도 가슴을 늦게 여는 여자는 남자의 사랑을 직선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는동안 여자의 친구는 해병대남자에게 매력을 느끼고 홀로 사랑을 전개한다. 늘 남자의 이목을 끌고 시선을 가로채는 여자가 부럽고 질투나지만... 친구라는 잎사귀처럼 여자의 옆에서 그림자 노릇을 하던 ab형 여자친구... 시간이 그렇게 버릇처럼 흘러간다. 여자는 술잔을 비우는 일이 잦아진다. 일이잘되고 있고 바쁘게 흐르는 시간동안 통장잔액은 부풀어 오르는듯 하여도. 여자의 마음은 늘 텅빈채...거제도 앞바다를 홀로 드라이브 하는날만 잦아진다. ab형 여자친구의 마음은 알지도 못한채.... 어느날 문득...여자는 서울로 올라간 옛남자의 기억에 사로잡히다... 늦게 퇴근하고 들어선 집에서는 늘 그렇듯 텅빈공간의 쓰잔한 공기속으로 아무 이유없이 익숙해져 가는 버릇같은 시간... 여자는 하루가 잔잔하게 흘러감에 감사같은 맘을 할줄 몰라졌다. 냉장고에서 먹다 남은 양주한병을 꺼내고..예의버릇처럼 얼음과 물을 꺼낸다. 말보로 레드.... 매마른 담배에 불을붙이고 약간은 어두운 공간속에서 쪼그리고 걸터앉은 식탁의자위에 고양이 같이 웅크리고 앉아있다. 아무도 없다. 뼈속까지 외로움이 스물스물 고개를 든다. 서울로 남자가 떠난후 여자는 한번도 남자에게 전화를 한적이 없다. 하고싶지도 할필요도 느끼지 못하지만...시간가는줄 모르고 바빴기에... 양주를 반병쯤 들이키고 온통 세상에 취한듯 취기에 빠져든다. 양주한잔. 물한잔. 담배한모금. 그것이 전부이다. 여자는 심하게 취한 몸을 일으키고 비틀거리다 화장대앞에 지갑을 든다. 만원짜리를 헤아려 본다......15만원.... 전화기를 들고 콜택시번호를 눌린다.. "아저씨 ..지금 서울까지 얼마에요?" "한 40만원에 갑니다..." "지금**오피스텔 앞으로 와주세요." 여자는 취기에 정확한 판단이 불가능한 상태로 대충 옷을 입고...택시를 타고 서울로 향한다..그렇게 몇시간을 걸쳐 마지막 휴게소에 다다른다. -여기가 어디지?,,, "아저씨 서울까지 얼마 남았어요?" "이제 마지막 휴게소입니다...화장실 안가세요?''' -미쳤네.,...내가 미쳤구나...여길 왜왔지?... 뛰엄뛰엄 기억을 뒤로하고 서울에 도착하면 나머지 금액을 찾아주겠노라했다. 택시가 서울시내로 들어서자 출근시간인지라 온통혼잡하고 막힌다. 여름서울은 숨이 확 막힌다. 도착지 근처에서 나머지 돈을 지급기에서 찾아서 택시기사에게 주고 내릴틈에.. 택시기사는 거제로 내려가시게 되면 연락달라고 내일 가노라고 이른다. 여자는....전화번호를 받아 챙기고..내린다. 남자가 살고 있는 집으로 향한다. 주소를 얻어듣기는 했지만 찾기가 쉽지가 않는다. 물어물어 주소를 찾아선 문앞,.... 여자는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거제에서 한번 연락이 온 남자. 술..취한 정신에 받아든 여자. 그렇게 이별이야기가 마지막이었다는 기억을 되짚는다. 여자는 문의 손잡이를 살며시 돌려본다. 잠겨있지가 않다..심장은 더욱크게 방망이질을 해대고... 문을 열고 들어선 방안은 더운공기와 함께 술냄새가 획~하고 여자를 덥친다. 눈이 동그래진 여자의 시선앞에 침대에 쓰러져 있는 남자가 들어온다. 남자는 며칠을 씻지 않은건지 입술가로 짙은 수염이 제법 길어져 있다. 아직 남자는 여자가 들어온걸 느끼지 못했는지 그대로 시체처럼 잠을 잔다. 여자는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먹지도 않는 소주병들이 열댓병 나뒹구는걸 발견한다. 머리가 복잡해진다. 여자는 왜 남자가 저리 술을 많이도 마신건지 전혀 ...어떤 예상도 할수가 없다. 다만 남자가 무언가를 힘들어 하고 있다는 미리짐작과 며칠동안 밥도 먹지 않았다는 예상을 한다. 남자는 인기척을 느끼고 몸을 일으켜 세운다. "누구야?.,"..... 남자는 부식거리면 눈을 뜨고 문앞에 서있는 여자를 발견한다. 너무...놀란 얼굴로 남자는 여자를 몇분간을 바라보더니 이내 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가버린다. 그것이..재회의 끝이다. 문밖을 휑하니 나가버린 남자는 더이상 아무런 소리도 남기지 않는다. 여자는 가방을 내려놓고...방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술병을 모으고 방을 쓸고 닦고..침대를 정리하고 냉장고 안에 음식들을 정리한다. 설겆이를 하고 먼지가 뿌옇게 쌓인 가구들을 청소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오랜동안을 혼자 정신없이 청소를 하고 나니 저녁때가 다가온다. 여자는 시장을 보고 저녁을 준비한다.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음식냄새가 나고 온기가 감돈다. 저녁즈음...남자의 학교 후배들이 다녀온다. "어? 안녕하세요 형수님~" "???",,,네..... "형수님 얼굴은 사진에서 자주 뵈었어요...^^" "아...네......." "선배님 어디 가셨나요?,,오늘 졸업식인데 오시지도 않으시고.." "아,,,그래요?,,,," "네..사진찍어야 하는데 며칠 안보이셔서 이렇게 찾아왔어요..." "오시면 연락 드리라고 할께요..." "네..그럼 안녕히 계세요..." 여자는 한동안 침대에 걸터앉은채로 생각에 잠긴다... 졸업식인데 왜 며칠동안 집안에 틀어박혀 술을 마셔댔는지 도무지 남자의 마음을 종잡을수가 없다...알고 싶어졌다...그저..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소나기로 바뀌고 엄청 커다란 빗줄기가 내리친다...곧이어 천둥번개 도 동반한다...여자는 불안해 진다. 저녁시간이니 남자가 이제 들어올것인데 여자는 마주할 자신이 없어졌다.. 가방을 그대로 방에 둔채...여자는 살며시 집밖을 나간다. 일단은 강변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강변쪽에서는 남자가 집에 들어왔는지 확인할수가 있을것 같은 거리임을 계산하고는 곧장 풀섶을 지나친다. 나간지 얼마되지 않아 남자의 모습이 멀리 창가로 보인다. 찾는듯한 모습임을 가늠할수 있었다. 우연찮게도 남자는 베란다로 나오고 베란다를 바라보고 있는 여자를 단박에 발견한다...우연이었을까.. 그렇게 두사람은 먼발치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되고...여자는 이내 등을 돌리고는.. 강변을 따라 걷는다. 잠시 멈춘듯한 소나기는 다시 내려치기 시작하고 남자는 금새 여자에게 다가온다..남자는 여자를 바라본다. 한참을 바라보고는........ 그렇게 소나기 치는 빗속에서 남자는 여자를 와락 껴안는다. 남자는 눈물을 흘린다. 여자는 가만히 남자의 품안에서 그의 울음 소리를 듣는다. 남자는 무뚝뚝한 편이었다. 결코 어떤 것도 여자와 의논을 하고 행동을 해본적이없다. 남자는 늘 남성다움을 앞세우고 여자와 짧지않은 시간을 함께해왔다. 늘 바람을 피는듯 했지만 여자는 모른척 해야만 했었다. 결코 잃고 싶지 않은 남자였기에...남자는 그렇게 말없이 여자를 가지고 있어야 했고.. 여자는 그렇게 해바라기 하듯 남자를 따라온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남자의 선택은 그녀에게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말뿐이었다. 여자는 더이상 그남자의 꼬리표처럼 따르기가 힘들어졌고..그렇게 기약도 없는 이별속에서 재회를 하게 된다. 남자는 무엇이 그리도 서러웠는지 오랜동안을 울었다... 소나기소리에 묻힐것이라고 생각을 한것이었는지....오랜동안... 여자는 그런 남자의 모습이 처음이었기에..아무말도 아무 미동도 ..하지 않았다. 남자는 그렇게 울다가..울음을 멈추더니 이내 주먹으로 나무를 후려쳤다. 정말..여자에게 있어 이남자는 알수가 없는 남자이다.. 한참이 그렇게 침묵속에서 남자는 그동안의 마음을 내뱉듯 울다가... 화를 내다가.... 그녀를 안고 혼잣말을 한다. "니가..영원히 떠났다고 생각했어..너를 두번다시 보지 못할줄 알았다고.." "두번다시는 내곁에서 떠나지마라.." 여자는 눈물 나지 않았다. 여자는 가슴이 쓰리듯 아파옴을 느끼고 그의 넓은 가슴팍에서 얼굴을 묻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남자의 체취가 빗속에서 흩어져 간다. 여자는 아프다.. 남자...또한 아프다... 둘은 그렇게 아프다... 남자는 여자에게 약속을 묻고...여자는 남자에게 약속을 한다. 이제는 더이상...떨어지지 말자고... 오랜시간을 정리하는듯한 하루저녁이 다 아물어 간다.. 아프게 아물어 간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떠오른 이름이 있다. 언젠가 남자의 입에서 취기와 함께 흩어지던 이름하나.. 소영이... 소영이... 여자는 두가지 마음이 생겨남을 가만히 읽어낸다... .... 그리고 이내 떠오르는 또 한남자...해병대남자...그리고 ab형 친구.... 1
서울
#10
어느날..
갑자기 공부를 하러 가야겠다고 모든것을 다 처분하고..남자는 서울로 무작정
올라 가 버리다.
남겨진 여자는 잦은 바람에 상처만을 남기더니..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말만을
뒤로한채 떠나는 남자를 잡지 못한다.
"여전히 니가 원하는 것만 하는구나..이기적인놈..."
시간이 꽤많이 흘러가고 여자는 아는 언니와 친한 친구와 거제도로 향한다.
거제에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장사를 시작한다.
이유는 없다. 거제가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거제의 환경에 매료되어 다시
갈 이유를 찾지 못하고 눌러 앉는다.
거제는 뒤로는 병풍같은 푸르른 산을 배경으로 앞으로는 드넓은 파란 바다를 펼치는
그야말로 와~ 소리나는 환상같은 섬으로 유혹한다.
여자는 무작정 거제의 매력에 흠뻑 빠져 시간이 흐름을..남자가 떠나있음을
자각하지 못한다.
같이갔던 언니의 남동생..
해병대를 나오고 훤칠한 키에 정직한 얼굴을 가진 멋진 또다른 남자를 알게되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돈을 버는 일을 되풀이하다 해병대남자의 사랑고백을 얻게 된다.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무던히도 가슴을 늦게 여는 여자는 남자의 사랑을 직선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는동안 여자의 친구는 해병대남자에게 매력을 느끼고 홀로 사랑을 전개한다.
늘 남자의 이목을 끌고 시선을 가로채는 여자가 부럽고 질투나지만...
친구라는 잎사귀처럼 여자의 옆에서 그림자 노릇을 하던 ab형 여자친구...
시간이 그렇게 버릇처럼 흘러간다.
여자는 술잔을 비우는 일이 잦아진다.
일이잘되고 있고 바쁘게 흐르는 시간동안 통장잔액은 부풀어 오르는듯 하여도.
여자의 마음은 늘 텅빈채...거제도 앞바다를 홀로 드라이브 하는날만 잦아진다.
ab형 여자친구의 마음은 알지도 못한채....
어느날 문득...여자는 서울로 올라간 옛남자의 기억에 사로잡히다...
늦게 퇴근하고 들어선 집에서는 늘 그렇듯 텅빈공간의 쓰잔한 공기속으로
아무 이유없이 익숙해져 가는 버릇같은 시간...
여자는 하루가 잔잔하게 흘러감에 감사같은 맘을 할줄 몰라졌다.
냉장고에서 먹다 남은 양주한병을 꺼내고..예의버릇처럼 얼음과 물을 꺼낸다.
말보로 레드....
매마른 담배에 불을붙이고 약간은 어두운 공간속에서 쪼그리고 걸터앉은
식탁의자위에 고양이 같이 웅크리고 앉아있다.
아무도 없다.
뼈속까지 외로움이 스물스물 고개를 든다.
서울로 남자가 떠난후 여자는 한번도 남자에게 전화를 한적이 없다.
하고싶지도 할필요도 느끼지 못하지만...시간가는줄 모르고 바빴기에...
양주를 반병쯤 들이키고 온통 세상에 취한듯 취기에 빠져든다.
양주한잔.
물한잔.
담배한모금.
그것이 전부이다.
여자는 심하게 취한 몸을 일으키고 비틀거리다 화장대앞에 지갑을 든다.
만원짜리를 헤아려 본다......15만원....
전화기를 들고 콜택시번호를 눌린다..
"아저씨 ..지금 서울까지 얼마에요?"
"한 40만원에 갑니다..."
"지금**오피스텔 앞으로 와주세요."
여자는 취기에 정확한 판단이 불가능한 상태로 대충 옷을 입고...택시를 타고 서울로 향한다..그렇게 몇시간을 걸쳐 마지막 휴게소에 다다른다.
-여기가 어디지?,,,
"아저씨 서울까지 얼마 남았어요?"
"이제 마지막 휴게소입니다...화장실 안가세요?'''
-미쳤네.,...내가 미쳤구나...여길 왜왔지?...
뛰엄뛰엄 기억을 뒤로하고 서울에 도착하면 나머지 금액을 찾아주겠노라했다.
택시가 서울시내로 들어서자 출근시간인지라 온통혼잡하고 막힌다.
여름서울은 숨이 확 막힌다.
도착지 근처에서 나머지 돈을 지급기에서 찾아서 택시기사에게 주고 내릴틈에..
택시기사는 거제로 내려가시게 되면 연락달라고 내일 가노라고 이른다.
여자는....전화번호를 받아 챙기고..내린다.
남자가 살고 있는 집으로 향한다.
주소를 얻어듣기는 했지만 찾기가 쉽지가 않는다.
물어물어 주소를 찾아선 문앞,....
여자는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거제에서 한번 연락이 온 남자. 술..취한 정신에 받아든 여자.
그렇게 이별이야기가 마지막이었다는 기억을 되짚는다.
여자는 문의 손잡이를 살며시 돌려본다.
잠겨있지가 않다..심장은 더욱크게 방망이질을 해대고...
문을 열고 들어선 방안은 더운공기와 함께 술냄새가 획~하고 여자를 덥친다.
눈이 동그래진 여자의 시선앞에 침대에 쓰러져 있는 남자가 들어온다.
남자는 며칠을 씻지 않은건지 입술가로 짙은 수염이 제법 길어져 있다.
아직 남자는 여자가 들어온걸 느끼지 못했는지 그대로 시체처럼 잠을 잔다.
여자는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먹지도 않는 소주병들이 열댓병 나뒹구는걸 발견한다. 머리가 복잡해진다. 여자는 왜 남자가 저리 술을 많이도 마신건지
전혀 ...어떤 예상도 할수가 없다.
다만 남자가 무언가를 힘들어 하고 있다는 미리짐작과 며칠동안 밥도 먹지 않았다는 예상을 한다.
남자는 인기척을 느끼고 몸을 일으켜 세운다. "누구야?.,".....
남자는 부식거리면 눈을 뜨고 문앞에 서있는 여자를 발견한다.
너무...놀란 얼굴로 남자는 여자를 몇분간을 바라보더니 이내 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가버린다.
그것이..재회의 끝이다.
문밖을 휑하니 나가버린 남자는 더이상 아무런 소리도 남기지 않는다.
여자는 가방을 내려놓고...방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술병을 모으고 방을 쓸고 닦고..침대를 정리하고 냉장고 안에 음식들을 정리한다.
설겆이를 하고 먼지가 뿌옇게 쌓인 가구들을 청소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오랜동안을 혼자 정신없이 청소를 하고 나니 저녁때가 다가온다.
여자는 시장을 보고 저녁을 준비한다.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음식냄새가 나고 온기가 감돈다.
저녁즈음...남자의 학교 후배들이 다녀온다.
"어? 안녕하세요 형수님~"
"???",,,네.....
"형수님 얼굴은 사진에서 자주 뵈었어요...^^"
"아...네......."
"선배님 어디 가셨나요?,,오늘 졸업식인데 오시지도 않으시고.."
"아,,,그래요?,,,,"
"네..사진찍어야 하는데 며칠 안보이셔서 이렇게 찾아왔어요..."
"오시면 연락 드리라고 할께요..."
"네..그럼 안녕히 계세요..."
여자는 한동안 침대에 걸터앉은채로 생각에 잠긴다...
졸업식인데 왜 며칠동안 집안에 틀어박혀 술을 마셔댔는지 도무지 남자의
마음을 종잡을수가 없다...알고 싶어졌다...그저..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소나기로 바뀌고 엄청 커다란 빗줄기가 내리친다...곧이어 천둥번개 도 동반한다...여자는 불안해 진다.
저녁시간이니 남자가 이제 들어올것인데 여자는 마주할 자신이 없어졌다..
가방을 그대로 방에 둔채...여자는 살며시 집밖을 나간다.
일단은 강변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강변쪽에서는 남자가 집에 들어왔는지 확인할수가 있을것 같은 거리임을 계산하고는 곧장 풀섶을 지나친다.
나간지 얼마되지 않아 남자의 모습이 멀리 창가로 보인다. 찾는듯한 모습임을
가늠할수 있었다. 우연찮게도 남자는 베란다로 나오고 베란다를 바라보고
있는 여자를 단박에 발견한다...우연이었을까..
그렇게 두사람은 먼발치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되고...여자는 이내 등을 돌리고는..
강변을 따라 걷는다.
잠시 멈춘듯한 소나기는 다시 내려치기 시작하고 남자는 금새 여자에게 다가온다..남자는 여자를 바라본다. 한참을 바라보고는........
그렇게 소나기 치는 빗속에서 남자는 여자를 와락 껴안는다.
남자는 눈물을 흘린다.
여자는 가만히 남자의 품안에서 그의 울음 소리를 듣는다.
남자는 무뚝뚝한 편이었다. 결코 어떤 것도 여자와 의논을 하고 행동을 해본적이없다. 남자는 늘 남성다움을 앞세우고 여자와 짧지않은 시간을 함께해왔다.
늘 바람을 피는듯 했지만 여자는 모른척 해야만 했었다. 결코 잃고 싶지 않은 남자였기에...남자는 그렇게 말없이 여자를 가지고 있어야 했고..
여자는 그렇게
해바라기 하듯 남자를 따라온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남자의 선택은 그녀에게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말뿐이었다.
여자는 더이상 그남자의 꼬리표처럼 따르기가 힘들어졌고..그렇게 기약도 없는
이별속에서 재회를 하게 된다.
남자는 무엇이 그리도 서러웠는지 오랜동안을 울었다...
소나기소리에 묻힐것이라고 생각을 한것이었는지....오랜동안...
여자는 그런 남자의 모습이 처음이었기에..아무말도 아무 미동도 ..하지 않았다.
남자는 그렇게 울다가..울음을 멈추더니 이내 주먹으로 나무를 후려쳤다.
정말..여자에게 있어 이남자는 알수가 없는 남자이다..
한참이 그렇게 침묵속에서 남자는 그동안의 마음을 내뱉듯 울다가...
화를 내다가....
그녀를 안고 혼잣말을 한다.
"니가..영원히 떠났다고 생각했어..너를 두번다시 보지 못할줄 알았다고.."
"두번다시는 내곁에서 떠나지마라.."
여자는 눈물 나지 않았다.
여자는 가슴이 쓰리듯 아파옴을 느끼고 그의 넓은 가슴팍에서 얼굴을 묻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남자의 체취가 빗속에서 흩어져 간다.
여자는 아프다..
남자...또한 아프다...
둘은 그렇게 아프다...
남자는 여자에게 약속을 묻고...여자는 남자에게 약속을 한다.
이제는 더이상...떨어지지 말자고...
오랜시간을 정리하는듯한 하루저녁이 다 아물어 간다..
아프게 아물어 간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떠오른 이름이 있다.
언젠가 남자의 입에서 취기와 함께 흩어지던 이름하나..
소영이...
소영이...
여자는 두가지 마음이 생겨남을 가만히 읽어낸다...
....
그리고 이내 떠오르는 또 한남자...해병대남자...그리고 ab형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