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사랑해."

이진택200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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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사랑해."   수정이가 옆에 언니에게 폭 쓰러져, 고사리 손으로 언니의 옷깃을 부여잡고는, 얼굴을 뭍고 엉엉 통곡을 하고 있습니다. 다섯살 아해가 얼마나 서럽게 우는지 화들짝 놀라고 맙니다. "수정아. 미안해. 선생님이 수정이 사랑하는거 알지. 사랑해." 한참을 달렙니다. 기다리고, 다시 달렙니다. "수정아. 미안해. 선생님은 수정이 사랑해요" ... ... 어느세, 고사리 손이 발게진 눈가 눈물을 흠치며, 절 바라봅니다. 아직 다 마음이 풀린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땡그랗게 절 바라보는 그 맑은 눈에 더이상 눈물은 없습니다. 다행입니다. 그져 귀엽기만 합니다. '어찌 저리도 예쁜아이가 그리도 서럽게 울수 있을까?'   여남은명 모인 아이들은 참 수줍음이 많습니다. 누구도 선듯 기도를 하려 하지 않지요. 그래서 오늘은 "젱강, JanngGa"를 가지고 왔습니다. "자 오늘 시작기도는 젱가를 해서 진 사람이 하기로 하겠어요 ^_^" 아이들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우선 나무 조각들을 차곡 차곡 쌓아 탑을 만듭니다. 이제 돌아가면서 하나씩 조각들을 빼서, 탑위에 또 쌓습니다. 작은 탄성들과 까르르 재미난 웃음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들이 지나갑니다. 아슬 아슬 탑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아뿔싸. 우리 막내 수정이가 나무조각을 빼는 순간. '우루루' 나무탑이 무너져 버렀습니다. 까르르르르~ 큰 웃음소리가 방안 가득합니다. 저도 웃으며 "자 수정아. 이제 기도해야지."말합니다. 그 순간. 울음보가 터지기 시작한겁니다.   미쳐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즐겁게 게임을 하며,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열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지 미쳐 생각을 못했습니다. '열심으로 한 게임에서 진것도 서러운데, 강제로 기도를 해야한다니!' 진사람이 시작기도를 하기로 약속을 했었저만, 서러운 맘에 통곡하는 수정이에게 약속을 이행하라 요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져 그 맘 상하게 한 것이 미안해서, "미안해. 사랑해."만을 연거푸어 말하는 것 말고는 말입니다. 하는 일들이 꼭 그렇습니다. 좋은 맘으로 무언가를 준비해도, 결과가 엉뚱하게 나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생각해서 한 말 한마디에 영혼들은 상처입고 쓰러집니다.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한 말이지만, 엉뚱한 반응에 가끔은 황당하지만, 아파하는 사람을 보면 이유를 따질 시간이 없습니다.   그런가 봅니다. 사랑하면, 사랑하는 만큼. 이유를 따지기 보다는 그져 마음이 아픕니다. 그져 "미안해" "사랑해" 그렇게 말하고, 기다립니다. "미안해" "사랑해" 마음을 담아 말하고, 그져 기다립니다. 그렇게 기도합니다. 사랑하면, 사랑하는 만큼, 사랑이 넘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 (요한일서 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