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양"에서 봤던 역앞은 생각보다 넓은 편이었다. 하지만 너무나 일상적인 풍경이라 사진은 패스~
밀양역 바로 앞 관광안내소에서 안내책자 몇 개를 얻은 뒤 역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타고 영남루로 향했다.
역에서 버스 타고 몇 분만 가면 우측에 "준피아노"가 있다는 자료를 사전 입수,
혹시라도 놓칠 세라 눈 크게 뜨고 쳐다보고 있었는데 정말 바로 옆을 지나갔다 큭
하지만 너무 빨리 지나가서 사진 못 찍었다는 거~
"영남루"라는 표지판이 보여 성급히 버스에서 내려 입구를 찾는데 보이는건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계단;
이 높은 계단을 또 올라야해?; 그래도 캐리어는 없으니 힘들더라도 오르자ㅠ
올라보니 다행히도 계단에 경사가 있어 길처럼 걸으면서 오를 수도 있게 되어 있었다.
와우! 이 엄청난 센스!!
누가 이런걸 생각했는지 그 사람 뽀뽀해주고 싶었다~ 큭큭
계단을 오르니 펼쳐진 첫번째 절경. 멋지다!
근데 난 또 역광에서 찍은건가ㅡ,.ㅡ
영남루는 문화재임에도 신기하게 사람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햇빛을 피해 쉬고 계신 할머니들도 계시고~ (할머니들은 여기가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한 곳이란 걸 아실까?)
그리고 한복을 차려입고 아리랑을 배우고 계신 아주머니들도 보였다. 덕분에 즉석에서 맛깔나는 밀양아리랑도 들어볼 수 있었다는^^
타이머로 놓고~ 큭
영남루에서 입구쪽을 바라보면...
그리고 영남루를 정말 좋아하게, 아니 사랑하게 만든 그 절경!
눈앞으론 시원하게 강이 흐르고 있고 강바람이 나의 땀을 데려가고 있었다.
가슴이 탁 트이는게~ 바다가 부럽지 않았다^^
아 시원해 시원해+_+
이러고 신선놀음을 하고 있으니 움직이기가 싫어졌지만 발걸음을 재촉, 다시 이글거리는 태양 속으로ㅠ
영남루에서 바로 다른 유적지들로 갈 수 있었다.
영남루 바로 밖에 난 길. 조상들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거 같았다~
다음으로 간 곳은 박시춘 선생 옛 집. 박시춘 선생은 한국 대중가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란다.
그가 누구든 예쁜 초가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컷.
근데......
왠지 누워보고 싶어졌다!
나무 같은 데에 올려놓고 타이머로 찍은거라 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잘나왔다? 큭큭~ 재밌는데?!
다음으로 "밀양읍성" 이정표가 있어 무작정 올라갔는데 이런! 산이다ㅡ,.ㅡ 내가 또 싫어하는 산;
중간에 포기할까하다가 왠지 멋질거 같아 땀을 비오듯 흘려가며 입산(전에 숲해설가분께 들은건데, 우리나라에서 산에 오르는 것은 '등산'이 아니라 '입산'이라고 하는게 맞단다. 자연을 정복하는 개념의 서양에서 climb과 달리 우리나라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개념이라 그렇다고.)
암튼 열심히 올라가니 내려오시던 아주머니들께서 어떻게 이 더운데 여기까지 올라왔냐고, 혼자 왔냐고 하셨다^^;
역시 난 의지의 한국인^^v 큭
진짜 헥헥거리며 정상에 도착!
역시 잘 왔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읍성은 옛날에 외부로부터 마을을 지키고자 쌓았던 것이란다.
박시춘 선생 옛집, 밀양읍성 외에도 무봉사, 아랑각 등도 보고 다시 내려와 보니 뜻하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영남루 안내소의 아저씨께 길을 묻고 하며 아저씨와 몇 번 마주쳤는데, 내려온 날 보고 이리와 앉으라는 것이었다.
처음엔 왜 그런가 싶었는데 거기에 웬 파란눈의 소년 한 명이 앉아있었다.
미쿡 라스베가스에서 왔다는 16살 소년 Tim. 아저씨가 나랑 닮았다고, 남매같다고 그렇게 난리셨다~ 큭
안내소 아저씨랑 아줌마 한 분이 이 아이와 손짓 발짓을 해가며 얘기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래서 내가 몇 마디 말을 걸으니 아저씨가 너무 좋아하셨다~ 이제야 의사소통이 좀 된다며~ 큭큭
나의 poor English 때문에 말을 전달해 주는데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래도 이리저리 뜻하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되어 새롭고 좋았다^^
이것저것 물어보니 그는,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사촌누나를 방문 중이라고 했다. 이미 서울, 부산 등등 여러 곳을 여행한 터라 한국말 몇 마디 정도는 할 수 있었다.
그와 내가 나눈 대화가......
우리나라 첫인상이 어떻냐고 하니까 새롭고 흥미롭고 어쩌고... 다 좋은 말만 했던 거 같다^^
그리고 삼겹살, 불고기가 그렇게 맛있다고~
이 말을 아줌마,아저씨께 전해 드리니 아저씨 하시는 말씀이 내년에 오면 넷이서 삼겹살 먹잖다. 자기가 사준다고~
얘기를 하다보니 Tim이 내년에 한국에 또 올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는... 그러자 아저씨 대뜸 그럼 오늘 먹잖다^^;
그리하여 오늘 만난 이 세 사람들과 저녁약속을 하게 되어 버렸다. 뭐 나야 저녁 얻어먹으면 좋지~~
근데 아저씨가 근무라 밖으론 못 나가고 안내소 안에서 구워 먹자고 큭
암튼 5시 반에 다시 모이자는 약속을 하고 일단은 헤어졌다.
아! 그 전에!
아저씨가 옆에서 잘 부축여 주셔서(?) Tim이랑 사진도 찍고, 그의 사촌누나 폰번호와 그의 메일주소도 받게 되었다 힛
약속시간까지 1시간 밖에 남지 않아 어딜갈까 하다가 아까 오다 보인 밀양촬영지에 가보기로 하고 버스를 탔다.
여기가 바로 아까 버스타고 가다 본 준피아노.
기존에 있던 피아노학원에서 촬영한 줄 알았더니 세트장을 아예 만든건가보다~ 내부를 들여다보니 전도연이 깐느 영화제에 갔던 그 모습이 모형으로 있었다.
그리고 심지어는 거리 이름도 "전도연거리"란다 큭
정말 평범한 거리. 그래서 "밀양"이란 영화와도 잘 어울렸던 거 같다.
다음으로 간 곳은 전도연이 다녔던 교회.
사진 찍을 땐 몰랐는데 찍고 보니 노을이 사진에 담겼다~ 신기^^
이 교회도 지은지가 벌써 70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교회 문이 열려있어 안으로도 들어가 보았다.
성전 입구. 아쉽게도 성전까지는 들어갈 수 없었다.
이렇게 밀양 촬영지까지 구경하고 다시 영남루로 가는 버스에 올라탄 순간 Tim에게서 전화가 왔다.
너무 시끄러워 처음엔 뭐라 하는지 거의 못알아들었는데; (그래도 호주에서 우프 농장 컨택하느라 전화는 많이 해본지라 전화 울렁증은 없다^^) 못온다고ㅠ
시간을 보니 얼른 가면 기차를 탈 수 있을 거 같아 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성급히 역으로 갔다.
Tim도 안 오는데 나만 가면 좀 그럴거 같아 아저씨께도 전화를 드리고 그렇게 밀양을 떠났다.
겨우 몇 시간의 여행이었지만 밀양은 내게 참 푸근한 곳이었다.
마주치는 사람들이 친근하게 말을 걸어오기도 했고, 안내원 아저씨는 정말 너무나도 좋은 분이었다.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 밀양편
2008년 7월 15일 화요일
다른 날 보다는 비교적 늦은 7시반쯤인가에 일어날 예정이었지만 늦잠을 자버렸다.
피로 때문에 몸이 너무 무거워 '에잇! 가지 말까?'
하며 잠깐 망설이기도 했으나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벌떡 일어나 또 다시 길을 나섰다.
그래도 다행히 일정보다 많이 늦은 출발은 아니었다.
1시가 조금 넘어 밀양 도착!
나름, 셀카 한 티 안나는 거 같다 큭
영화 "밀양"에서 봤던 역앞은 생각보다 넓은 편이었다. 하지만 너무나 일상적인 풍경이라 사진은 패스~
밀양역 바로 앞 관광안내소에서 안내책자 몇 개를 얻은 뒤 역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타고 영남루로 향했다.
역에서 버스 타고 몇 분만 가면 우측에 "준피아노"가 있다는 자료를 사전 입수,
혹시라도 놓칠 세라 눈 크게 뜨고 쳐다보고 있었는데 정말 바로 옆을 지나갔다 큭
하지만 너무 빨리 지나가서 사진 못 찍었다는 거~
"영남루"라는 표지판이 보여 성급히 버스에서 내려 입구를 찾는데 보이는건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계단;
이 높은 계단을 또 올라야해?; 그래도 캐리어는 없으니 힘들더라도 오르자ㅠ
올라보니 다행히도 계단에 경사가 있어 길처럼 걸으면서 오를 수도 있게 되어 있었다.
와우! 이 엄청난 센스!!
누가 이런걸 생각했는지 그 사람 뽀뽀해주고 싶었다~ 큭큭
계단을 오르니 펼쳐진 첫번째 절경. 멋지다!
근데 난 또 역광에서 찍은건가ㅡ,.ㅡ
영남루는 문화재임에도 신기하게 사람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햇빛을 피해 쉬고 계신 할머니들도 계시고~ (할머니들은 여기가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한 곳이란 걸 아실까?)
그리고 한복을 차려입고 아리랑을 배우고 계신 아주머니들도 보였다. 덕분에 즉석에서 맛깔나는 밀양아리랑도 들어볼 수 있었다는^^
타이머로 놓고~ 큭
영남루에서 입구쪽을 바라보면...
그리고 영남루를 정말 좋아하게, 아니 사랑하게 만든 그 절경!
눈앞으론 시원하게 강이 흐르고 있고 강바람이 나의 땀을 데려가고 있었다.
가슴이 탁 트이는게~ 바다가 부럽지 않았다^^
아 시원해 시원해+_+
이러고 신선놀음을 하고 있으니 움직이기가 싫어졌지만 발걸음을 재촉, 다시 이글거리는 태양 속으로ㅠ
영남루에서 바로 다른 유적지들로 갈 수 있었다.
영남루 바로 밖에 난 길. 조상들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거 같았다~
다음으로 간 곳은 박시춘 선생 옛 집. 박시춘 선생은 한국 대중가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란다.
그가 누구든 예쁜 초가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컷.
근데......
왠지 누워보고 싶어졌다!
나무 같은 데에 올려놓고 타이머로 찍은거라 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잘나왔다? 큭큭~ 재밌는데?!
다음으로 "밀양읍성" 이정표가 있어 무작정 올라갔는데 이런! 산이다ㅡ,.ㅡ 내가 또 싫어하는 산;
중간에 포기할까하다가 왠지 멋질거 같아 땀을 비오듯 흘려가며 입산(전에 숲해설가분께 들은건데, 우리나라에서 산에 오르는 것은 '등산'이 아니라 '입산'이라고 하는게 맞단다. 자연을 정복하는 개념의 서양에서 climb과 달리 우리나라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개념이라 그렇다고.)
암튼 열심히 올라가니 내려오시던 아주머니들께서 어떻게 이 더운데 여기까지 올라왔냐고, 혼자 왔냐고 하셨다^^;
역시 난 의지의 한국인^^v 큭
진짜 헥헥거리며 정상에 도착!
역시 잘 왔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읍성은 옛날에 외부로부터 마을을 지키고자 쌓았던 것이란다.
박시춘 선생 옛집, 밀양읍성 외에도 무봉사, 아랑각 등도 보고 다시 내려와 보니 뜻하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영남루 안내소의 아저씨께 길을 묻고 하며 아저씨와 몇 번 마주쳤는데, 내려온 날 보고 이리와 앉으라는 것이었다.
처음엔 왜 그런가 싶었는데 거기에 웬 파란눈의 소년 한 명이 앉아있었다.
미쿡 라스베가스에서 왔다는 16살 소년 Tim. 아저씨가 나랑 닮았다고, 남매같다고 그렇게 난리셨다~ 큭
안내소 아저씨랑 아줌마 한 분이 이 아이와 손짓 발짓을 해가며 얘기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래서 내가 몇 마디 말을 걸으니 아저씨가 너무 좋아하셨다~ 이제야 의사소통이 좀 된다며~ 큭큭
나의 poor English 때문에 말을 전달해 주는데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래도 이리저리 뜻하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되어 새롭고 좋았다^^
이것저것 물어보니 그는,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사촌누나를 방문 중이라고 했다. 이미 서울, 부산 등등 여러 곳을 여행한 터라 한국말 몇 마디 정도는 할 수 있었다.
그와 내가 나눈 대화가......
우리나라 첫인상이 어떻냐고 하니까 새롭고 흥미롭고 어쩌고... 다 좋은 말만 했던 거 같다^^
그리고 삼겹살, 불고기가 그렇게 맛있다고~
이 말을 아줌마,아저씨께 전해 드리니 아저씨 하시는 말씀이 내년에 오면 넷이서 삼겹살 먹잖다. 자기가 사준다고~
얘기를 하다보니 Tim이 내년에 한국에 또 올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는... 그러자 아저씨 대뜸 그럼 오늘 먹잖다^^;
그리하여 오늘 만난 이 세 사람들과 저녁약속을 하게 되어 버렸다. 뭐 나야 저녁 얻어먹으면 좋지~~
근데 아저씨가 근무라 밖으론 못 나가고 안내소 안에서 구워 먹자고 큭
암튼 5시 반에 다시 모이자는 약속을 하고 일단은 헤어졌다.
아! 그 전에!
아저씨가 옆에서 잘 부축여 주셔서(?) Tim이랑 사진도 찍고, 그의 사촌누나 폰번호와 그의 메일주소도 받게 되었다 힛
약속시간까지 1시간 밖에 남지 않아 어딜갈까 하다가 아까 오다 보인 밀양촬영지에 가보기로 하고 버스를 탔다.
여기가 바로 아까 버스타고 가다 본 준피아노.
기존에 있던 피아노학원에서 촬영한 줄 알았더니 세트장을 아예 만든건가보다~ 내부를 들여다보니 전도연이 깐느 영화제에 갔던 그 모습이 모형으로 있었다.
그리고 심지어는 거리 이름도 "전도연거리"란다 큭
정말 평범한 거리. 그래서 "밀양"이란 영화와도 잘 어울렸던 거 같다.
다음으로 간 곳은 전도연이 다녔던 교회.
사진 찍을 땐 몰랐는데 찍고 보니 노을이 사진에 담겼다~ 신기^^
이 교회도 지은지가 벌써 70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교회 문이 열려있어 안으로도 들어가 보았다.
성전 입구. 아쉽게도 성전까지는 들어갈 수 없었다.
이렇게 밀양 촬영지까지 구경하고 다시 영남루로 가는 버스에 올라탄 순간 Tim에게서 전화가 왔다.
너무 시끄러워 처음엔 뭐라 하는지 거의 못알아들었는데; (그래도 호주에서 우프 농장 컨택하느라 전화는 많이 해본지라 전화 울렁증은 없다^^) 못온다고ㅠ
시간을 보니 얼른 가면 기차를 탈 수 있을 거 같아 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성급히 역으로 갔다.
Tim도 안 오는데 나만 가면 좀 그럴거 같아 아저씨께도 전화를 드리고 그렇게 밀양을 떠났다.
겨우 몇 시간의 여행이었지만 밀양은 내게 참 푸근한 곳이었다.
마주치는 사람들이 친근하게 말을 걸어오기도 했고, 안내원 아저씨는 정말 너무나도 좋은 분이었다.
비록 삼겹살을 못 먹게 되어 아쉬웠지만 Tim한테 메일 보내서 연락하고 지내야지~~
안내소 아저씨의 배려와 친절이 정말 눈물나게 감사해 가슴 따뜻해하며^-^
그렇게 잊을 수 없는 추억과 함께 아쉽지만 내일로 여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