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ity Bites(청춘 스케치)

김정건200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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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ity Bites(청춘 스케치)

"현실에 온전히 성숙해질때까지..."

 

  1994년 여름, 이 영화를 알게 처음 됬던것은 빌 보드 챠트 1위에 오른 Lisa Loeb& Nine stories의 "Stay"라는 노래때문이었다.

감성적인 OST에 끌려 영화보다 먼저 관심을 갖게된 작품 "Reality bites"

정확히 기억을 하자면, 또래 아이들보다 발육과 사춘기가 늦어서 조립식 '건담'이나 만들며 인생의 희노애락을 느꼈던 까까머리 중3시절..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고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공감하기에는 적당한 시기와 연령이 아니었슴이 분명하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30세 라는 명찰을 슴가에 달고있는 지금, 현실과 이상의 경계가 어딘지 이제는 조금 구분할 만한 아직도 철없는 애늙은이에게 영화는 "이제서야 조금 알겠니?" 라고 물어보는 듯 하다.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라이나(위노나 라이더)는 자신이 꿈꾸는 이상이나 뚜렸한 목표는 없지만, 여느 20대처럼 노는게 좋고 , 친구들 만나는게 좋을 나이이다. 그런 그녀는 방송분야를 전공하여 모닝쇼의 작가로서 취직하지만, 상사와의 갈등으로 얼마되지 않아 해고되고 만다.

현실의 높은 벽에 부닥치며 외로움이 급 더해갈 즈음, 마이클(밴 스틸러)이라는 방송국에서 일하는 능력있는 남자를 알게되고 , 라이나의 필요가 무엇이지를 아는 마이클은 16년 동안 작업을 해오신 달인이셨는지 라이나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며 급방긋 하시는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라이나와 깊은 친구사이면서 정이 들었던 트로이(에단 호크)는 그들의 애정행각에 살짝 질투던지시며 현실에 타협하며 살아야 할지, 그(트로이)와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이 순간"을 즐기며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라이나의 마음을 묘하게 흔들어 놓는다.

 세상의 중심이 되어, 모든 스틸카메라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나'의 인생은 어디까지나 나의 범주안에 속한 것이지, '당신' 과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를 누군가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그러나, 사회속의 한 명의 "담당자"로서 살아가는 지금,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현실'은 오늘도 말한다. "너가 아닌 우리가 되어야 해" 라고..

20년 동안 인생을 걸고 무의미한 직장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트로이(에단호크)에게 라이나(위노나 라이더)가 한 대사가 떠오른다.

"일하기 싫으면 관둬.. 밴드에 속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 매일 연습하고 매일 밤 공연하라고! 세상은 너를 기다려 주지 않으니까"

하고싶은 일만 꿈꾸며 살아갈 수 없는, 계란 한판의 나이가 되어버린 '아자씨'에게 세상의 낭만은 더 많은 녹색 종이를 수집하는 일, 또는 남들과 비슷한 미래를 꿈꾸며 전세이상의 집과 어여쁜 짝꿍, 씽씽달리는 달구지하나 장만하는 것에 있을지도 모른다.

앞으로 더 많은 현실에 부대끼며 살아갈 젊은이들에게 그리고 영화속의 그들에게 "조금더 깨져보면 알수있을거야" 라고 쉽지 않은 사회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나'의 생각과 가치관이 현실속의 과반수 사람들과 별다름없는 이상이 되었을때, 그제서야 '현실에 온전히 성숙한' 한 인간이 되어 마치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한 산악인 처럼 성취감 따위를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를일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리되는 과정은 어제나 쓰리고 아픈법.. 마치 이 영화의 제목처럼 말이다.."Reality 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