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퐁스 도테의 향기를 따라서-2

송윤경200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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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간 반여를 꼬박 비행기 안에 갖혀있다가 드디어 2월 6일 저녁 6시 즈음하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코끝을 스치는 향수와 화장품 향기. 프랑스에 도착했음을 인지한 순간이였다.
공항에 도착하여 친구에게 전화를 거는데, 분명히로밍을 하고 갔는데, 전화가 안되는 것이다. 로밍안내 전화센터로 전화를 해서 '왜 전화가 안되냐, 어떻게 해야 현지 핸드폰에 다이렉트로 전화를 걸수 있느냐' 묻고는 설명을 들은 후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나 공항에 잘 도착했어. 있다가 봐. 다시 전화할게'이러곤 전화를 끊었다.
 
미리 알아두었던바 공항에서 시내로 가기 위해 루아시 버스(리무진 버스와 비슷한 버스)를 타기위해 루아시 버스 정류장을 찾는데, 공항이 너무 크다. 도대체 어디로 나가야 할지를 모르겠는것이다. 적어도 5~6명쯤은 붙잡고 어디서 루아시 버스를 타야하는지 물어본것 같다. 내 발음이 이상해서 못알아 듣는 이에게는 가이드책에 씌여진 스펠링을 가르키며 물었다. 시내에 도착하자마자 스트라스부르로 가는 8시 15분경(아마도) 떼제베를 타야 했기에 마음은 조급하기만 했다.
 
드디어 물어물어 찾은 루아시 버스역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티켓파는 곳이 문을 닫은 것이다. 정거장에서 담배를 태우시는 할아버지께 물어서 티켓을 어디서 사냐고 했더니 버스안에서 돈을 지불하면 된다고 하신다. 한숨 놓았다. 그렇게 몇분을 기다리니 드디어 기다리던 루아시 버스 도착. 떼제베 예약 시간때문에 발을 동동구르는 나와는 달리 정류장에 첫번째로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운전기사는 문 열어줄 생각을 안한다. 느긋하게 버스를 정류장에 대기시키고 또 느듯하게 차문을 연다.
 
차비를 보니 8.30유로.(정확히 기억은 안남) 당황하고 서둘러서인지 유로와 센트를 구분을 못해 어리버리하게 지갑을 열고 돈을 더 냈다. 그랬더니 착한 기사분 내 손에서 얼마를 내야 할지 모르는 돈을 알아서 챙겨가시고 영수증까지 주신다.
 
드디어 고속도로를 지나 시내로 들어간다. 나는 안전하게 루아시 버스에 탄것이다.
알퐁스 도테의 향기를 따라서-2
 
(루아시 버스안에서:캐리어와 짐 가방)

1시간여를 지나 드디어 파리시내 도착. 도착한 곳은 오페라 가르니에.웅장하고 호화스런 건물들이 내 눈앞에 휘청거린다. 지금 시간이 7시 30~40경, 서둘러 동역으로가 스트라스부르행 떼제베를 타야한다. 처음 가본 낯선 나라 낯선 땅 여기저기서 들리는 생소한 언어들.
가이드책에 따르면 파리는 택시 승차장이 따로 있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기에 택시 정류장이 있는 곳만 서너번 옮겨간것 같다. 당체 택시가 서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다. 시간은 계속 흘러만 가고, 괜히 파리가 아닌 스트라스부르에서 만나자고한 친구가 야속하기만 하다. 눈물이 날 지경이였다. 기차 출발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캐리어와 짐가방을 메고 또 다른 택시 정류장에 도착한 후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고개를 떨구고 안되면 파리에서 하루밤 묵을 수 밖에, 그 비싼 떼제베 예약비는 그냥 날아가는구나 하고 있는데, 정말 뜻밖에도 택시한대가 내 앞에 미끄러지듯이 서는게 아닌가! 첨만 다행
뒷 트렁크에 짐을 싣고 아저씨에게 동역까지 빨리 가달라고 재촉을했다. 택시운전 기사 아저씨왈, 빨리 갈수 없다. 나는 내 속도대로 운전한다. 이러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지금 동역에 가서 기차를 타야한다. 기차를 놓치면 큰일 난다. 이렇게 얘기 했는데도, 그 아저씨, 이건 내 잘못이 아니다. 나더러 어쩌란 말인가. 이러신다. 다시 한번 자포자기 알겠다고 아저씨에게 그만 얘기하시라고 손을 흔드니, 잠시 후 몇시 기차를 타느냐고 물으신다. 00시00분 기차라고 했더니 걱정하지 말란다. 이 길로 곧장 가면 5분안에 기차역에 도착한다고. 얼마나 다행인지.
(나중에 친구에게 들은 얘기인데 이날 파리시내 택시가 파업중이였다고 한다.-_-;;)
알퐁스 도테의 향기를 따라서-2
[파리 시내]
 
드디어 동역에 도착 기차 출발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 여기저기 두리번거린 끝에 철도원 직원인 듯한 한 아저씨를 붙잡고 인터넷을 통해 예약한 기차표를 보여주며 어느 플랫폼에서 기차를 타야 하냐고 물었다. 다행이도 기차는 아직 출발전 서둘러 내 자리 예약석을 찾아 서둘러 기차에 올랐다. 인터넷 예약좌석 티켓만들고, 내가 지금 올라탄 칸이 몇번째 칸인지 몰라 기차안에 어떤 노신사분을 뭔가 궁금한게 있다는 얼굴로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 노신사분이 먼저 나에게 '뭘 질문하려고 하나' 하고 묻는다. 인터넷 예약티켓표를 보여주며 13번째 칸이 어디냐고 물으니 여기는 12번째 칸이고 앞쪽칸을 가르치며 아마저기가 13번째 칸일거라고 한다. 정확하지는 않지만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서둘러 13번째 칸에 도착. 예약된 내 자리를 찾아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고 엎드려 잠을 청했다. 잠시 후 역무원이 나를 깨워 티켓검사를 요청했다.
당당히 인터넷에서 뽑아온 예약표를 보여주니 이건 예약만 된것이고 뽑아온 표도 금액과 일자가 표기가 안되어 기차티켓을 다시 끈어야 한단다. 내친김에 스트라스부르에서 파리로 가는 예약표를 보여주며 이 티켓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이 티켓도 예약 티켓이니 안내소에 가서 진짜(?)티켓을 구입해야 한다고 한다. 고마운 역무원 아저씨. 얼굴까지 빨개지시면서 애써 힘들게 영어로 친절하게 나에게 설명을 해주셨다. 나를 이해시키느라 무척 힘드셨을 듯.
알퐁스 도테의 향기를 따라서-2
 
 
드디어 2시간여를 지나 스트라스브루에 도착. 기차에 내리니 역무원아저씨를 비롯해 12번째 칸에서 13번째칸을 물어보았던 노신사까지 모두 기차에서 내린다. 도착한 시간이 대략 10시 45분경. 지친마음을 삭히고자 나는 잠시 기차역 벤치에 앉아 숨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