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나의 도시 _ 모두의 안녕을..

장진호200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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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_ 모두의 안녕을..

스무살엔, 서른살이 넘으면 모든게 명확하고 분명해질 줄 알았다.

그러나 그 반대다. 오히려 '인생이란 이런거지'라고 확고하게 단정해 왔던 부분들이 맥없이 흔들리는 느낌에 곤혹스레 맞닥뜨리곤 한다. 내부의 흔들림을 필사적으로 감추기 위하여 사람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일부러 더 고집 센 척하고 더 큰 목소리로 우겨 대는지도 모를 일이다.

 

피차의 과거사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는 사이는 이래서 위험한가 보다.  오래된 친구 사이가 자꾸만 삐거덕대는 건. '잘난 척해봐야 나는 네 밑바닥을 다안다'는 오만한 자세로 부터 비롯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20대 후반을 지나오면서부터 종종 '이미 너무 많은 것들을 알아버렸어'라는 탄식을 뱉어내게 되곤 한다. 세상의 숨겨진 이치들을 이미 다 꿰뚫어버린것 같지만, 실상 곰곰이 따져보면 내가 몸으로 직접 겪어 낸 것은 별로 없다. 

아는 것과 겪는 것 사이에는 분명 엄청난 간격이 가로놓여 있다.

 

우리가 나누었던 그 짧은 시간이 정말로 사랑이었을까? 고개를 끄덕여도, 혹은 가로저어도 남는 것은 쓰디쓴 자책뿐이다.

                                                                                -달콤한 나의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