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속달로 보낼 필요는 없어 누구보다 먼저 진실에 도달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도 증명이 아름답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지 증명에 아름답다, 아름답지 않다 같은 구별 같은게 있는거예요? 물론이지 정말로 올바른 증명은 한치의 틈도 없는 완전한 강함과 유연함이 모순없이 조화로운 것이지 왜 별이 아름다운 건지 누구도 증명하지 못하는 것처럼 수학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말야
자네, 생일은 몇월 몇일이지? 2월 20일 입니다 220 참으로 챠밍한 숫자군
이것 좀 봐주면 좋겠군 내가 대학시절 초월수에 관한 논문으로 학장상을 탔을 때 받은 상인데 와.. 대단한 상이네요 아니.. 그런 것은 어찌됐든 상관없고
숫자가 보이나? 학장상 넘버 284 역대 284번째의 명예라고 하는 것인가요? 아마 그런 것이겠지? 문제인 것은 284와 220란 것이지
보렴 이 멋지게 이어지는 숫자의 연결을.. 284 약수의 합은 220 220 약수의 합은 284 우애수다 우애수요? 좀처럼 존재하지 않는 조합이지 페르마나 데카르트도 한쌍씩 밖에 찾지 못했거든
신의 손길로 연을 맺은 숫자인 거지 신의 손길로요?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나? 자네의 생일과 내 손목에 새겨진 숫자가 이리도 멋진 고리로 연결 되었다는 것이..
그럼 아이 혼자서 집을 지키고 있단 말인가? 배고픔과 함께 엄마를 기다리는 거야? 엄마는 남의 저녁밥을 만들고 있어 내 저녁 밥을.. 말도 안돼 이럴 순 없어.. 안돼 아냐 아냐 안돼 어린 애를 혼자 있게 하다니.. 나로선 참을 수 없어 어서 돌아가도록 자.. 어서 집에 돌아가 그렇다면 말이지 내일부터 아들을 여기로 데리고 오면 되겠군 저녁 밥은 반드시 여기서 셋이서 같이 먹을 것! 굶는 아이를 두고 다 큰 어른이 혼자만 배를 채운다는 것은 당치도 않지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서 저녁 준비를 한다면 아이의 밥 먹는 시간이 8시를 넘어버리니.. 그건 안되지
있잖아 너는 루트다 어떤 수도 마다않고 자신 안에 감싸준다 실로 관대한 기호 루트다
아이가 집에 들어오는 소리를 듣는 것 만큼 행복한 일도 없지
많이 먹어야 해 어린이는 잘 크는 것이 직업이니까
아이들이 건강히 뛰어노는 모습을 볼때마다 오래된 노래를 떠올립니다 남의 자식 장난 보면 고여오니 흐르는 눈물 멈추기 힘든 것 나의 마음은.. e πi = -1 입니다 이 수식이 영원히 -1로 있기를..
괜한 말을 해버렸다 박사님을 슬프게 하고 싶진 않지? 물론 박사님은 말이지, 같은 말을 몇번이고 계속 반복한단다 약속하자 그 이야기는 이미 들었어요..., 라고 결코 말하지 않기 응, 약속할게
자.. 슬슬 가 볼까요? 루트가 돌아올 시간이에요 루트? 제 아들입니다 자네, 아들이 있나? 네! 이런, 서둘러야 겠다 지금 냉이 따위 캐고 있을 때가 아니야
'박사님은 어떤 어리석은 막다른 길에 이른다 해도 반드시 장점을 발견해선 긍지를 심어 주셨습니다'
자네가 그은 직선에는 시작과 끝이 있군 그렇다면 두 개의 점을 최단거리로 연결한 이것은 유한직선인거지 원래 직선의 정의상 그 끝이 없어 한없이 어디까지라도 계속 뻗어가지 않으면 안되지 하지만 한장의 종이에는 그 끝이 있고 자네의 체력에도 한계가 있으니까 일단은 유한직선을 진짜 직선이라고 가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거지
진실한 직선은 어디에 있는걸까? 그것은..
여기에 밖에 없지 물질에도 자연현상에도 감정에도 휘둘리지 않는 영원한 진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거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눈에 보이는 세계를 지탱하고 있는거야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봐야해
괜찮아 안심해도 돼 루트기호는 튼튼해 모든 숫자들을 보호해 주지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음이야 말로 수학의 질서는 아름답다 예를 들어 소수의 성질이 밝혀진다 한들 생활이 편리해진다거나 돈을 벌게 될리도 없다 물론, 아무리 세상에 등을 돌리려 해도 결과적으로 수학의 발견이 현실에 응용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소수 조차도 암호의 기본이 되어 전쟁을 거들고 있다 추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수학의 목적은 아니다 진실을 찾아내는 것만이 목적인 것이다 용기를 갖고 그대의 현명한 눈을 크게 뜨도록
안돼! 아이를 괴롭혀선 안돼 아이는 어른보다 훨씬 어려운 문제로 고민하고 있어
나도.. 잃을 것이.. 이제 아무것도 없어 그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자연에.. 자연에 내맡기고 한순간 한순간을 살아 나가려고 해
이건 마치.. 어둠 속에 빛나는 한줄기 아름다운 유성 이것이 박사님이 사랑한 수식입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 하나의 아름다움 들에 핀 한송이 꽃의 아름다움 그런 것들을 설명하기 어려운 것처럼 이 수식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죠 나 또한 모르는 것 천지 하지만 박사님은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여러분도 직감을 갈고 닦아서 풍부한 감성을 키워주세요 이 아름다움은 반드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라도 수학에 애정을 갖고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랍니다
'아이에겐 축복이 필요하지'
내가 지은 죄는 사고만이 아니예요 부모를 버리고 집안과 친구도 버리고.. 갖게된 아기를 낳을 용기가 있었더라면.. 우리 둘의 길도.. 저는 죄가 깊은 여자인지라..
'시간은 흐르지 않고'
한알의 모래에서 하나의 세계를 보고 한송이 들꽃에서 하나의 천국을 보고 손바닥에 무한을 실어 한순간 속에서 영원을 느낀다
_ William Blake
박사가 사랑한 수식
'새로 온 가정부'
'나는 80분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아니, 속달로 보낼 필요는 없어
누구보다 먼저 진실에
도달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도
증명이 아름답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지
증명에 아름답다, 아름답지 않다 같은
구별 같은게 있는거예요?
물론이지
정말로 올바른 증명은
한치의 틈도 없는
완전한 강함과 유연함이
모순없이 조화로운 것이지
왜 별이 아름다운 건지
누구도 증명하지 못하는 것처럼
수학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말야
자네, 생일은 몇월 몇일이지?
2월 20일 입니다
220
참으로 챠밍한 숫자군
이것 좀 봐주면 좋겠군
내가 대학시절
초월수에 관한 논문으로 학장상을
탔을 때 받은 상인데
와.. 대단한 상이네요
아니..
그런 것은 어찌됐든 상관없고
숫자가 보이나?
학장상 넘버 284
역대 284번째의 명예라고
하는 것인가요?
아마 그런 것이겠지?
문제인 것은 284와 220란 것이지
보렴
이 멋지게 이어지는 숫자의 연결을..
284 약수의 합은 220
220 약수의 합은 284
우애수다
우애수요?
좀처럼 존재하지 않는 조합이지
페르마나 데카르트도 한쌍씩 밖에
찾지 못했거든
신의 손길로
연을 맺은 숫자인 거지
신의 손길로요?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나?
자네의 생일과
내 손목에 새겨진 숫자가
이리도 멋진 고리로
연결 되었다는 것이..
그럼 아이 혼자서
집을 지키고 있단 말인가?
배고픔과 함께
엄마를 기다리는 거야?
엄마는 남의 저녁밥을 만들고 있어
내 저녁 밥을..
말도 안돼
이럴 순 없어.. 안돼
아냐 아냐 안돼
어린 애를 혼자 있게 하다니..
나로선 참을 수 없어
어서 돌아가도록
자.. 어서 집에 돌아가
그렇다면 말이지
내일부터 아들을
여기로 데리고 오면 되겠군
저녁 밥은 반드시 여기서
셋이서 같이 먹을 것!
굶는 아이를 두고
다 큰 어른이
혼자만 배를 채운다는 것은
당치도 않지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서
저녁 준비를 한다면
아이의 밥 먹는 시간이
8시를 넘어버리니..
그건 안되지
있잖아
너는 루트다
어떤 수도 마다않고
자신 안에 감싸준다
실로 관대한 기호
루트다
아이가 집에 들어오는 소리를 듣는 것 만큼 행복한 일도 없지

많이 먹어야 해어린이는 잘 크는 것이 직업이니까
아이들이 건강히 뛰어노는
모습을 볼때마다
오래된 노래를 떠올립니다
남의 자식 장난 보면 고여오니
흐르는 눈물 멈추기 힘든 것
나의 마음은..
e πi = -1 입니다
이 수식이
영원히 -1로 있기를..
괜한 말을 해버렸다
박사님을 슬프게 하고 싶진 않지?
물론
박사님은 말이지, 같은 말을
몇번이고 계속 반복한단다
약속하자
그 이야기는 이미 들었어요..., 라고
결코 말하지 않기
응, 약속할게
루트가 돌아올 시간이에요
루트?
제 아들입니다
자네, 아들이 있나?
네!
이런, 서둘러야 겠다
지금 냉이 따위 캐고 있을 때가 아니야
막다른 길에 이른다 해도
반드시 장점을 발견해선
긍지를 심어 주셨습니다'
자네가 그은 직선에는
시작과 끝이 있군
그렇다면
두 개의 점을 최단거리로 연결한
이것은 유한직선인거지
원래 직선의 정의상 그 끝이 없어
한없이 어디까지라도
계속 뻗어가지 않으면 안되지
하지만 한장의 종이에는 그 끝이 있고
자네의 체력에도 한계가 있으니까
일단은 유한직선을
진짜 직선이라고 가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거지
진실한 직선은 어디에 있는걸까?
그것은..
여기에 밖에 없지
물질에도 자연현상에도
감정에도 휘둘리지 않는
영원한 진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거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눈에 보이는 세계를
지탱하고 있는거야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봐야해
괜찮아
안심해도 돼
루트기호는 튼튼해
모든 숫자들을 보호해 주지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음이야 말로
수학의 질서는 아름답다
예를 들어 소수의 성질이
밝혀진다 한들
생활이 편리해진다거나
돈을 벌게 될리도 없다
물론, 아무리 세상에
등을 돌리려 해도
결과적으로 수학의 발견이
현실에 응용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소수 조차도 암호의 기본이 되어
전쟁을 거들고 있다
추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수학의 목적은 아니다
진실을 찾아내는 것만이
목적인 것이다
용기를 갖고
그대의 현명한 눈을 크게 뜨도록
안돼!
아이를 괴롭혀선 안돼
아이는 어른보다
훨씬 어려운 문제로
고민하고 있어
나도..
잃을 것이..
이제 아무것도 없어
그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자연에.. 자연에
내맡기고
한순간 한순간을
살아 나가려고 해
이건 마치..
어둠 속에 빛나는
한줄기 아름다운 유성
이것이
박사님이 사랑한 수식입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 하나의 아름다움
들에 핀
한송이 꽃의 아름다움
그런 것들을 설명하기
어려운 것처럼
이 수식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죠
나 또한 모르는 것 천지
하지만
박사님은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여러분도
직감을 갈고 닦아서
풍부한 감성을 키워주세요
이 아름다움은
반드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라도
수학에 애정을 갖고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랍니다 '아이에겐 축복이 필요하지'

내가 지은 죄는사고만이 아니예요
부모를 버리고
집안과 친구도 버리고..
갖게된 아기를
낳을 용기가 있었더라면..
우리 둘의 길도..
저는 죄가 깊은 여자인지라.. '시간은 흐르지 않고'
한알의 모래에서
하나의 세계를 보고
한송이 들꽃에서
하나의 천국을 보고
손바닥에 무한을 실어
한순간 속에서
영원을 느낀다 _ William Blake
원작 오가와 요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