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와 광우병 소 연구

장홍석2008.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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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대 졸업생) 황우석 교수님과 광우병  
    
광우병 (BSE: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이란 몸속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프리온 단백질이 외부에서 들어온 프리온이라는 미지의 병원체 (단백질 덩어리로 알려져 있음)에 의해서 변형되어 감염성이 있는 비정상적인 단백질로 변형되고, 이것이 중추신경계에 축적되면서 중추신경계를 파괴시켜 스폰지처럼 변하게 하여 여러가지 신경 증상을 나타내고 결국에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질병입니다. 아직 병원체의 정확한 정체가 밝혀져 있지 않고 또한 그 잠복기가 매우 길기 때문에 감염 경로를 알기도 힘들어서 예방하기가 무척 힘듭니다. 따라서 현재 각국에서는 광우병이 발생한 나라의 쇠고기와 그 부산물의 수입을 금지하는 방법으로 감염을 방지하려고 하지만, 일본에서 여러 증례가 발생된 것과 같이 완전히 막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이러한 광우병의 발생을 막고자 여러 과학자들이 생각한 것이 몸속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프리온 단백질을 유전적으로 제거하거나 (PrP gene knock-out), 또는 생체에 축적되지 않으면서 정상기능을 하는 '프리온 변이단백질'을 과다 발현시켜 비정상적인 프리온 단백질의 축적을 막는 소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우스에서 정상 프리온 단백질을 유전적으로 제거하였더니 (PrP gene knock-out) 산화적 스트레스 (oxidative stress; 활성 산소에 의한 뇌손상 등)에 대단히 민감해져서 수명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신경 손상이 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황우석 교수님은 생체에 축적되지 않으면서 정상 기능을 하는 프리온 변이 단백질을 과다 발현시킨 수정란을 대리모에 수정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여 광우병 내성소를 만들려는 시도를 하였으며, 어느 정도 성과가 있어서 일본에서 현재 검증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2006년 1월 22일에 연합뉴스 서한기 기자는 황교수님의 광우병 내성소 사업은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다고 망언을 하였습니다. 도대체 기본적인 상식이 있는 기자인지 실로 무식의 극치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광우병의 잠복기는 소에서 5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황교수님의 광우병 내성소를 검증하는 데는 최소 5년 이상의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황교수님은 인내를 가지고 장기간의 고통스런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서한기 기자는 빨리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이것이 국가 지원금만 받아먹고 실패한 연구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과연 서한기 기자가 광우병에 대해서 수박 겉핥기식으로라도 찾아보았는지 궁금합니다. 조금만 찾아보았다면 그런 황당한 소설은 쓰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일 찾아보지 않고 기사에 내 보낸 것이라면 기자로서의 직무 유기라 할 수 있으며, 소설가로 데뷔하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지식을 알고도 고의로 이러한 기사를 쓴 것이라면 (이것이 더 가능성 높음) 그는 진정 쓰레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알고 있던 광우병의 대가라고 하는 의사 출신의 한 연구소 소장은 황우석 교수님께서 광우병 내성소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냉소를 하며 미리 실패한다고 결론을 내 놓았습니다. 자신이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마우스에서의 알량한 지식들만으로 자기 맘대로 황교수님을 무시하고 비난하였습니다. 소에서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데도 자신은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서 아니 못하면서 뒤에서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자 이번에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과장하여 그 성과를 흠집내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현재의 줄기세포 사태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소위 과학자라고 하는 자들은 원숭이 복제의 대가인 새튼이 영장류의 체세포 복제 불가라는 논문을 사이언스지에 낸 것을 신봉하여 제대로 된 시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한 뒤, 황교수님이 실험을 시작하자 실패가 뻔하다고 하면서 냉소를 보내고 비난하였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러다가 황교수님께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나서 배반포를 만들고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논문을 내자 이번에는 윤리 문제를 들고 나왔으며, 황교수님을 과학자가 아닌 기술자나 테크니션이라고 비난하였습니다. 또한 당장 상용화가 되기 힘들다는 말로 그 성과를 폄하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난자와 돈만 공급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망언을 하였습니다.

딴지일보에 올랐었던 자연대 박사과정 연구원의 인터뷰는 기존 과학계에서 황교수님을 보는 시각을 잘 나타내 줍니다. 과학계에서는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지고 획기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나온 결과를 높이 사고 있으며, 황우석 교수님같이 기존의 방법들을 사용하여 성실한 자세로 하늘을 감동시키자는 모토하에서 나온 결과에 대해서는 기술자니 테크니션이니 하면서 폄하합니다. 자신들은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서, 아니 골프, 술자리 접대 등에 빠져서 그러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제가 앞에서 광우병 발생을 막고자 여러 과학자들이 방법을 생각해 내었다고 했습니다. 즉, 그들은 그 방법을 모두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실패를 두려워 한 나머지 아니 장기간의 고통스러운 실험을 시작할 자신이 없었으므로 그러한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우물안 개구리와도 같습니다. 그들은 절대로 우물에서 나올 수 없으며, 황교수님과 같은 어떠한 과학적 대약진 (breakthrough)도 이루어 낼 수 없습니다. 천재가 아닌 한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방법으로 뚝딱 결과가 나올 수 없습니다. 천재는 아니지만 황교수님은 소와 같이 우직한 방법으로 그러한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같은 성과는 기존 과학계에 엄청난 충격이었을 겁니다. 자신보다 나아보이지 않던 아니 오히려 미천한 수의대 출신이라고 생각했던 황교수님이 자신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분야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결과들을 내었으니 배가 아프고 끌어내리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한편 만약 연구가 실패로 돌아가서 광우병 내성소와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상용화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 연구 자체로 인해서 쌓인 노하우들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귀중한 것들이며, 우리나라의 생명 공학의 든든한 뒷받침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과학에서는 생각한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연구 자체를 폄하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러한 실패들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들이 발견되고 그러한 지식들이 쌓여서 결국은 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므로 이러한 실패들 자체도 또한 정말 커다란 우리나라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앞에서 PrP gene knock-out mouse에서의 예에서와 같이, 처음에는 정상적인 프리온 단백질 자체의 기능에 대해서 알지 못했었는데 마우스에서 이 유전자를 제거하고 나서 관찰해보니 프리온 단백질이 항산화 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과학은 모르는 부분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전혀 새로운 중요한 사실들이 밝혀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으면 실제로 실행해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학계의 과학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이론적으로 따져보고 어려울 것 같으면 지레 짐작하여 포기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새롭고 획기적인 발견을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전형적인 연구의 틀을 깬 분이 황우석 교수님입니다. 황교수님은 남들이 안 된다고 결론지은 것을 실제 부딪쳐서 실행해 보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으며, 이때 쌓인 노하우를 가지고 문제점들을 극복하였습니다.

소위 과학자라고 하는 자들은 이러한 황교수님의 연구 방법에 대해 전혀 적응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황교수님 같이 월화수목금금금, 하루 4시간씩 자며 연구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그들은 조그만 꼬투리를 빌미 삼아서 황교수님을 끌어내리고 그 달콤한 열매를 탈취하려고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게 되어 있으며 고지가 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비지님, 커피님을 비롯한 여러 서프앙들의 진실을 찾기 위한 노력과 촛불시위에 참가한 여러 행동하는 양심들, 아줌마 결사대의 노력들이 모여서 태풍이 되어 모든 욕심과 매국노들을 쓸어버리고 결국 진실을 밝히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푼글에서 복구한 글 다시 품)

사필귀정! 황 우석 교수님을 실험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