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이가 어렸을 때 떠나셨잖아요 두 애를 두고 떠났으니 애들을 버린 거죠 엄마로서 가장 못할 짓을 했다고 그러더군요 .... 딸이 있군요 그래요 줄리아의 아빤 만나지도 않은걸요 애만 원해서? 그랬죠 운이 좋군요 .... 남모르게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죽고 싶을 때가 있지요 한 번은 호텔에 간 적이 있었죠 결국 죽진 못하고 결심만 하게 됐죠 둘째를 낳는 즉시 가족을 떠나기로. 그렇게 한 거예요 어느 날 아침 식사 준비를 끝내고 버스를 타고... 그렇게 떠났어요 편지만 남긴 채. 그 후 캐나다에서 사서로 일했어요 내가 한 일을... 후회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좀 편할 수 있겠지만 부질없는 짓이죠 그건 선택이 아니라 숙명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다 변명일 뿐. 그래요. 누구도 용서하지 못할 짓이 됐어요..... 죽음 같은 현실보다 삶을 택한 거 뿐이니까......
디 아워스
디 아워스 (The Hours,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