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오른손 약지에 자리잡은 반지 하나. 아무런 무늬도 없는 금반지다. 한 때는 나의 왼손에 끼워져 있던 이 반지. 어느 순간부터 오른손으로 옮겨서 끼게 되었다. 처음엔 어색했던 오른손의 반지. 하지만 이젠 제법 봐줄만 하다. 여전히 내 왼손 약지에 남아있는 반지자국. 왼손 약지보다 조금 더 굵어서 반지가 버거운 오른손 약지. 시간이 흐르면 왼손의 반지자국도 지워질테고, 오른손도 반지에 맞게 얇아지겠지... 그냥 그럴 것이다. 그렇게 될 것이다. 믿고 생각할 뿐이다. 그렇게 믿고 생각했다면. 그는 나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을까. 그렇게 믿고 생각했다면. 이 반지는 여전히 내 왼 손에 끼워져 있을까. 그렇게 믿고 생각했어도 그는 떠났을거라는 사실.. 그 현실.. 가끔 조여오는 오른손의 이 반지. 이 반지를 버리지 못한 채 계속 몸에 지니고 다니는 이유. 그 이유는 단 하나. 난 그를 버리고 싶지 않다. 머무는 공간은 달라지겠지만, 계속 그를 내 마음속 공간에 담아두고 싶다. 나는, 그가 내 마음을 아프게 조여온다해도. 그를 버리고, 잊고, 지울 수가 없다. 언제쯤, 내 마음속의 반지자국을 지울 수 있을까.
반지
내 오른손 약지에 자리잡은 반지 하나.
아무런 무늬도 없는 금반지다.
한 때는 나의 왼손에 끼워져 있던 이 반지.
어느 순간부터 오른손으로 옮겨서 끼게 되었다.
처음엔 어색했던 오른손의 반지.
하지만 이젠 제법 봐줄만 하다.
여전히 내 왼손 약지에 남아있는 반지자국.
왼손 약지보다 조금 더 굵어서 반지가 버거운 오른손 약지.
시간이 흐르면 왼손의 반지자국도 지워질테고,
오른손도 반지에 맞게 얇아지겠지...
그냥 그럴 것이다.
그렇게 될 것이다.
믿고 생각할 뿐이다.
그렇게 믿고 생각했다면.
그는 나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을까.
그렇게 믿고 생각했다면.
이 반지는 여전히 내 왼 손에 끼워져 있을까.
그렇게 믿고 생각했어도
그는 떠났을거라는 사실.. 그 현실..
가끔 조여오는 오른손의 이 반지.
이 반지를 버리지 못한 채 계속 몸에 지니고 다니는 이유.
그 이유는 단 하나.
난 그를 버리고 싶지 않다.
머무는 공간은 달라지겠지만,
계속 그를 내 마음속 공간에 담아두고 싶다.
나는,
그가 내 마음을 아프게 조여온다해도.
그를 버리고, 잊고, 지울 수가 없다.
언제쯤, 내 마음속의 반지자국을 지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