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 스토리 (Brave Story .2006)

남화형200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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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와타루의 거친 모험을 통해 개인의 이익보다는 전체를 위한 희생을 얘기하고 있다. 에서 보여지는 가족 해체와 이지메와 같은 모습들은 개인의 이익만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의 어두운 그늘이다. 결국, 이기와 욕심으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는 이타적 인간상이 진정한 구원책이라는 걸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타적인 인간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의 진리라는 걸 주인공 와타루가 극 속에서 등장하는 모험들을 하나씩 통과해가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통해 직접적으로 교훈하고 있다. 퀘스트의 과정이 청소년기 성장 통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듯. 에서 보여지는 와타루의 몸부림은 현실에 안주한 채 쉽게 포기하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각성의 메시지와도 같다. 후반부 와타루가 자신의 또 다른 자아와 부딪히는 장면에서 보여주는 대사들은 가 말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지의 세계와 조우하여 그곳에서 모험을 통하여 주인공이 성장해가고 세상을 구하는 구원자가 된다는 설정은 우리가 익히 봐온 판타지 소설의 기본적인 이야기들이다. 특히, 비전이라는 환상의 세계에서 운명의 탑을 올라가기 위해 5개의 보석을 모으는 과정은 마치 RPG 게임을 하는듯한 일본 특유의 정서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영화 속 와타루의 성장과정을 퀘스트의 빗대어 보여준 이야기는 미야베 미유키의 전작 을 연상케 하듯 한 소년의 모험 과정을 통해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교묘하게 넘나드는 초현실적이면서도 섬세한 세계관이 돋보인다.

 

아쉽게도 영화 는 4권에 달하는 원작의 이야기를 단 2시간 남짓한 시간에 압축시키다 보니 이야기의 이음새가 매끄럽지 못한 채 밋밋하게 그려내고 말았다. 특히 와타루가 비전에 들어간 후 주변인물들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일련의 과정들은 지금까지 익히 봐왔던 판타지의 공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진부하게 느껴진다. 그렇다 보니 이야기의 갈등 구조 또한 쉽게 와해되면서 원작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만다. (만약 극장 판이 아닌 OVA 로 제작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하지만 2D와 3D를 적절하게 섞어 놓은 수려한 비쥬얼과 귀여운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아기자기한 장면들은 관객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브레이브 스토리 (Brave Story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