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로 : Japan Cycling Navigator에서 추천한 코스는 빨간색이고 실제 주행한 코스는 노란색으로 표시
숙소에서 출발~ 전날 편의점에서 미리 사다 놓은 아침밥을 전자렌지에 데워 먹은덕에 아침을 해결하고 간다. 좋았던 점은 냉장고가 있었고 물이 공짜였기 때문에 남은 물병에 물 얼려서 가져갈 수 있었다는 사실 ㅋ 하지만 페리타고 구경다니고 하면서 얼음은 금세 다 녹아버렸다. 여행 마지막에 깨우쳣지만 수건에 싸서 가방 속에 보관 햇엇더라면 얼음을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었을지도.
소고백화점. 자전거 여행의 한계 때문인지 내부를 둘러보진 못했다. 일반 여행이었다면 히로시마 같은 곳도 한 2일은 있었을터인데.
히로시마도 노면전차가 운행되는 곳이다. 지하철이 없는 대신 노면전차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에다지마(江田島)로 가는 페리 원래 계획대로 일주 지도상 빨간선을 따라갔더라면 에다지마나 구레라는 곳은 갈 곳이 아니었다. 하지만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얻은 지도에 구일본해군병학교라고 쓰인 문구를 보고 삘 받아서 바로 코스를 변경해버렸다. 참고로 구레라는 곳이 있길래 내가 알고 있는 과거 일본 해군의 심장부인 구레가 맞나 싶었는데 맞더이다.
에다지마 도착 후 싸게싸게 달려서 구일본해군병학교(旧日本海軍兵学校) 현재는 자위대의 일술과학교(一術科学校)라고 하며 과거 일제가 패망하기 전까진 일본해군병학교(일종의 해군사관학교)로 쓰였던 곳이다. 1888년 도쿄에서 에다지마로 이전해 왔다고 한다. 사관생도들은 방위대란 곳에서 따로이 교육한다만 여긴 어떤 교육을 담당하는지는 당시엔 잘 몰랐었다. 여행 후 검색을 해보니 현재는 해자대 간부후보생들을 교육하는 곳이라고 하는구먼. 원래 이곳은 가이드에 의한 견학만으로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견학(일본어) 시간대가 10:30 13:00 15:00 뿐이었는데 내가 이 곳에 도착한 시간은 10:50-_- 처음에 이리저리 말을 하는데 나는 일본어를 잘 하지 못하고 그쪽은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서 의사소통하는데 미치는 줄알았다. 사정을 얘기해서 자전거 여행이고 오늘 갈길이 멀어서 1시에 시작하는 견학을 기다리려면 2시간을 기다리긴 어렵다고 그냥 팜플렛에 있는 곳들 사진만 찍으면 안되냐고 하니까 알겠다고 하더니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달리말하면 계급이 좀 높아 보이는) 흰 구두를 신은 분이 오더라. (입구에 있던 사람들은 흰제복을 입었지만 구두는 검은색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장교정도의 위치인듯.(여행기 쓰는 시점에 확인해 본 결과 장교급이 맞음) 이분도 영어가 잘 안되고 나도 일본어가 안되어서 의사소통이 먹통이었는데 다행히도 여기저기 구경시켜 주신다고 하셨다. 원래는 이렇게 1:1로 해주는 법은 없댄다.(아무튼 엄청 감사 ㅎㅎ)
간부후보생학교 영국인이 설계한 건물이고 100년이 넘었다. 초창기 일본해군이 성장할 때 본보기가 된 것이 영국해군이었는데 이를 배우기 위해 벽돌 하나까지도 영국에서 가져와서 영국사람의 설계에 따라 지었다는 것을 전에 본적이 있는데 이게 그 건물인지는 확실치 않다.
가운데 있는 흰 포탄이 야마토의 46cm 주포에 쓰이던 포탄이다. 무려 무게만해도 1.5톤에 달한다. 미국의 아이오와급 전함의포탄도 1톤짜리인데... 역시나 세계 최대 전함(야마토는 6만 4천톤. 출처는 네이년 백과사전)의 포탄다웠다.
그 옆의 잠수정은 일본해군이 진주만 공격당시 항공기 공격과 병행하여 실시한 잠수정 공격에 쓰였던 것이다. 배터리로 구동되며 어뢰 2기를 장만하고 있었는데 정작 진주만에서는 별 힘도 못쓰고 전부 격침당했다고 한다. 1명은 살아남아서 최초의 일본군 포로가 된다. 희안한건 진주만 공격에서 최대 공로자는 항공기 승무원들인데 격추되어 사망한 승무원들이 아닌 사망한 잠수정 승무원들에게만 무슨 높은 칭호를 붙였다던데...
야마토 주포탄 이게 1.5톤짜리다. 크기가 작아보이지만 소형자 한대와 맞먹는 무게이다. 야마토전함의 주포는 이런걸 40km 밖으로 날려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2차대전 초반부터 해전의 주역은 항공기였다.
희안하게 생긴 잠수정. 내부를 볼 수 있게 뜯어놨는데 이게 뭔지는 도저히 몰겠다.
메모리얼 홀이다
내부는 이렇다. 여기서 무슨 행사들을 치루는 듯. 왼쪽은 히노마루이고 오른쪽은 욱일승천기 동행한 사관님께 오른쪽 깃발 이름 뭐냐고 물으니 3음절로 대답하시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 나는 rising sun 등을 언급하며 욱일승천기라는 이름의 일본어 발음을 듣고 싶었는데 저게 과거 일본 제국의 깃발과 같은 모양이지만 이젠 상징이 해자대만을 상징하는 걸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 양반아 어쨌든 생긴게 똑같잖수) 나름 자위관이지만 일종의 군인인지 내부를 들어가고 나갈때마다 국기에 대해 예를 표시 하더라.(간단한 목례)
바쁘신 와중에 이렇게 구경시켜주신 사관님과 한컷... 나중에 계급장 보고 계급 찾아보니 일등해위(一等海尉) 우리나라로 치면 대위정도 되는 계급이었다.(계급이 삼등, 이등, 일등 해위, 삼등, 이등, 일등 해좌 등의 순서) 중간중간에 영어와 일본어 섞어서 나의 밀리터리 지식들을 얘기 했다. ㅋㅋ 지난 겨울에 치란(일본육군 카미카제 특공대 발진 기지, 카고시마시 남서쪽 방향에 위치)에 다녀온 것도 말했었고.
새로이 안 사실은 구레에 야마토 뮤지엄이란게 있댄다.
그래서 일단 구레시로 페리타고 이동했다.
잡설로 욱일승천기를 옷에 달고 다니는 일부 무개념 연예인들 욱일 승천기 대신 Sundowners 마크(미해군항공대중 한 비행대의 상징으로 지는해를 상징)를 옷에 달면 좋았을터인데
워터제트인데 진짜로 뒤로 물을 뿜을줄이야 ㅋㅋ 물속에서 물을 뒤로 뿜을거라 생각했었는데...
구레는 과거 일본제국해군시절부터 주요 해군항으로 쓰였던 곳이다. 마치 진해와 같이(요즈음 진해에 있던 배들은 죄다 부산으로 옮겼다고 하던데...) 일본해군의 심장부였다고나 할까나 저기 가운데 항모처럼 보이는데 오오스미급 헬기모함일듯.
페리가 도착했는데 웬걸 저 큰 잠수함을 떡 하니 육지에다가 올려놨다 ㄷㄷ 나중에 알고보니 해상자위대 박물관이었다.
터미널 바로 옆에 야마도 뮤지엄이 있었다. 大和를 야마토라고도 읽을 수 있고 다이와라고 읽을수도 있는데 야마토라고 읽으면 대개 일본사에서 야마토 정권 이런거나 야마토 전함을 뜻하는 것 같은데 회사이름이 大和인 경우에는 다이와라고 읽더이다.
정면의 모습 Ticketing을 하는 어떤 아리따운 눈화의 영어실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내가 영어로 물어보면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도 되냐고 하니까 된다고... 나중엔 입구에 들어서니까 영어, 일본어, 한국어로 된 팜플렛을 보여주면서 \"You speak English, right?\"라고 했다ㅎㅎ 난 잽싸게 한글로 된걸 집었지 ㅋㅋ 마음도 얼굴도 영어도 다 착하단 말이여.
야마토 10:1 모형 스케일이 10:1이면 부피는 1000:1일테도 원래 야마토전함이 7만톤정도 되니까 똑같은 재질로 만들었다면 아마 70톤? ㅋㅋ 물론 당연히 다른재질이지 ㅋㅋ 개인적인 생각으론 당시 일본 해군은 야마토 같은 전함에 쏟아붇는 자원으로 항공모함을 더 만들었어야 했다. 이미 태평양전쟁 초반부터 해전의 주역은 항공모함, 아니 정확하게는 항공기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미군이야 진주만에서 손실한 전함 덕분에 어쩔 수 없이 태평양전쟁 초반부부터 항공모함위주의 작전을 펼쳤다만 일본은 전함 전력이 충분했음에도 아예 처음부터 항모위주로 작전을 펼치는 선견지명(진주만 공습, 산호해해전 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7만톤이란 철강을 각각 야마토와 무사시(2번함)에 쏟아부었다. 야마토급 3번함으로 건조되던 시나노는 중간에 항공모함으로 개장되었지만 구레항에서 요코스카로 이동하던 도중 미잠수함 USS 아처피쉬에게 발각되어 싸워보지도 못하고 바닷속에 가라 앉았다.
야마토를 배경으로한 일본영화는 '남자들의 야마토'가 있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이건 덜대 우익영화가 아니며 그냥 인간의 관점에서 전쟁을 바라봤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영화에선 대부분 이야기가 모형에서 보이는 대공포를 다루는 대원들 중심으로 돌아가는지라 혹자는 \'남자들의 대공포\'라고 하기도 한다 ㅋㅋ
이걸 보면 야마토 얘기처럼 보이지만 걍 "남자들의 대공포"라고 해도 무방한 영화 ㅋㅋ
일본 항모 아카기 이것도 전함에서 개장된 항공보함으로 카가, 히류, 소류, 쇼카쿠, 즈이카쿠와 함께 진주만 공격에 나섰던 6척의 항공모함중 하나이다. 이중 쇼카쿠와 즈이카쿠를 빼면 6개월 후 있던 미드웨이해전에서 모두 격침된다. 그 원인을 요약하자면 걍 일본해군이 삽질해서...
카이텐(回天) 어뢰를 개조하여 만든 특공무기. 쉽게 말해서 인간어뢰이다. 당시에는 유도무기가 발달하지 않았으므로 인공지능도 아니고 걍 '인간'이라는 아주 우수한 유도체계를 이용하여 만든 병기이다. 카이텐과 관련된 일본영화로는 '출구없는바다(데구치나이노우미)'가 있다. 여기서 유명한 대사중 하나가 "왜 카이텐에 지원했냐, 죽으려고 하느냐"라고 물었을때 "후세에 이런게 있었다는걸 알라고 싶었다"라고 말한게 있다. 암튼 제대로된 광기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특공무기는 다양한데 로켓(사쿠라바나), 비행기(대개 이걸 보고 카미카제특병공격대 라고 한다), 자살 잠수부, 걍 몸에 폭탄 매달고 탱크아래로 기어들어가서 폭탄터트리기 등이 있다. 지금 아랍에서 벌어지는 자살 폭탄 테러의 원조는 일본인 셈이다-_-(그것도 정규군에서 아주 조직적으로 했으니원 )
잠수함 위에 실린건 특수부대용 잠수정이 아니라 카이텐
제로센. 정식명칭은 영식함상전투기(零式艦上戦闘機)
야마토 박물관 옆에 아주큰 잠수함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해상자위대에서 세운 박물관이었다.
대략 이렇게 생겼고 잠수함 뒤에 박물관 건물이 숨겨져 있다.
전시물은 걍 해상자위대의 발전 상황등등 이었는데 앞서 야마토 박물관도 그랬고 여기도 그랬고 일부 제목을 빼곤 설명이 전부 일본어 뿐이었다-_- 하기야 여기에 영어 설명을 덧 붙일 이유가 없지. 외국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_- 대략 요약 하자면 자위대는 일단 기뢰제거임무(미군이 2차대전때 B-29로 뿌린 기뢰)를 수행한 것부터 시작해서 발전했다는 얘기였다.
자위관 모집중. 왼쪽부터 해상, 육상, 항공자위대원들인듯.
여기서 구레시 소개를 하자면 구레시는 해군의 모항이기도 하지만 조선소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전함 야마토가 건조되었으며 1950년대 일본이 세계선박건조 1위를 달릴때 구레가 단연 그 선두에 있었다. 그래서 구레도 나름 큰 도시이다만 나같이 무기나 전쟁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구레에 올 이유가 전혀없다.
구레를 빠져나가는데 긴 터널이 있었다. 분명 자동차 전용이고 지도를 보이 돌아가려면 산을 하나 넘어야 했다. 그래서 갼 미친듯이 엄청 긴 터널을 달렸다. 지금 사진은 다 지나온 후에 찍은건데 왼쪽에 보면 보행자용 통로가 있다. 나는 차도로 걍 미친듯이 덜덜덜 거리며 겨우왔는데 저게 있다는걸 다 지나온 후에야 알았던 것이다.
오늘 주로 달린 길은 이렇게 걍 시골길이거나.
해안도로였다. 거의 대부분은 185번 도로를 따라 이동했다.
여기도 무슨 조선소 하나 있구먼...
원래계획은 오노미치까지 갔다가 다리 건너서 지금 자는 곳에 오기로 했지만 구레에서 박물관 둘러보느라 시간을 낭비한지라(전말계획엔 구레에서 박물관둘러보는건 없었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하려고 오노미치를 포기하고 중간에 페리타고 이동하는 치트를 쓰게 되었다 ㅋㅋ
기다리면서 타코야키나 한점 ㅋㅋ 일본에서의 타코야키 가격은 대략 8개에 400~500엔정도였다. 현지인 말로는 8개에 300엔정도가 적당한 가격이라던데 싼 곳을 잘 모르니 원
코오산지 일본의 유명 사찰들의 복제물들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론니플래닛에선 유명한 사찰들을 다 둘러볼 수 없으면 여기오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
항구에 도착한 뒤에 조금만 달리면 내가 가기로 했던 유스호스텔이 나와야 하는데 이거 원 다리가 나와버렸다. 참고로 실제는 사진보다 훨씬 어두운 상황.
선셋비치 근처에 있다던 유스호스텔은 온데 간데 없었고 지도상 주변에는 아무런 숙박시설이 없었다. 결국에는 해수욕장에서 노숙하기로 결정. 태어나서 처음하는 노숙 ㅋㅋ 샤워시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아니었으면 항구 있던데로 돌아가서 민박에서 잘 생각이었다. 샤워시설은 300엔 넣으면 2분간 온수가 나오는 시스템이었다. 처음엔 2분을 20분으로 착각하고 신나게 머리감고 비누칠 했는데(시간 아끼려고 머리에 샴푸질하고 몸에 비누칠까지 동시에 했다)물이 끊겼다. 하필 100엔짜리 동전이 남은게 없던지라... 다행히고 샤워장 바로옆에 자판기가 있었고 1000엔짜리 넣고 100엔짜리 음료수 뽑아서 100엔짜리 동전을 만들었다. 어떻게 이동했냐고? 걍 샴푸, 비누 그대로인 상황에서 바지만 입고 나왔지. 물론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가능했던 스킬 ㅋㅋ 여행기 쓰고 있는 지금도(노숙하던 당시) 사람 한명도 없고. 심지어 조명도 없다. 대신 자판기가 있는지라 자판기 앞에서 이러고 있지 ㅋㅋ 자판기 아리가또~ 내일 빨리 일어나서 사람들 오기전에 정리하고 자리 떠야긋다. 여행기는 이만
땡볕 속의 3주간 일본횡단 - 7월 10일(히로시마→세토다 선셋비치)
땡볕 속의 3주간 일본횡단 - 7월 10일(히로시마→세토다 선셋비치)
http://gall.dcinside.com/list.php?id=bicycle&no=185208&page=1
주행거리

103.96km
숙박 : 세토다 선셋비치 샤워실안 노숙
이동경로 : Japan Cycling Navigator에서 추천한 코스는 빨간색이고 실제 주행한 코스는 노란색으로 표시
숙소에서 출발~
전날 편의점에서 미리 사다 놓은 아침밥을 전자렌지에 데워 먹은덕에 아침을 해결하고 간다.
좋았던 점은 냉장고가 있었고 물이 공짜였기 때문에 남은 물병에 물 얼려서 가져갈 수 있었다는 사실 ㅋ
하지만 페리타고 구경다니고 하면서 얼음은 금세 다 녹아버렸다.
여행 마지막에 깨우쳣지만 수건에 싸서 가방 속에 보관 햇엇더라면 얼음을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었을지도.
소고백화점.
자전거 여행의 한계 때문인지 내부를 둘러보진 못했다.
일반 여행이었다면 히로시마 같은 곳도 한 2일은 있었을터인데.
히로시마도 노면전차가 운행되는 곳이다.
지하철이 없는 대신 노면전차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에다지마(江田島)로 가는 페리
원래 계획대로 일주 지도상 빨간선을 따라갔더라면 에다지마나 구레라는 곳은 갈 곳이 아니었다.
하지만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얻은 지도에 구일본해군병학교라고 쓰인 문구를 보고 삘 받아서 바로 코스를 변경해버렸다.
참고로 구레라는 곳이 있길래 내가 알고 있는 과거 일본 해군의 심장부인 구레가 맞나 싶었는데 맞더이다.
에다지마 도착 후 싸게싸게 달려서 구일본해군병학교(旧日本海軍兵学校)
현재는 자위대의 일술과학교(一術科学校)라고 하며 과거 일제가 패망하기 전까진 일본해군병학교(일종의 해군사관학교)로 쓰였던 곳이다.
1888년 도쿄에서 에다지마로 이전해 왔다고 한다.
사관생도들은 방위대란 곳에서 따로이 교육한다만 여긴 어떤 교육을 담당하는지는 당시엔 잘 몰랐었다.
여행 후 검색을 해보니 현재는 해자대 간부후보생들을 교육하는 곳이라고 하는구먼.
원래 이곳은 가이드에 의한 견학만으로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견학(일본어) 시간대가 10:30 13:00 15:00 뿐이었는데 내가 이 곳에 도착한 시간은 10:50-_-
처음에 이리저리 말을 하는데 나는 일본어를 잘 하지 못하고 그쪽은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서 의사소통하는데 미치는 줄알았다.
사정을 얘기해서 자전거 여행이고 오늘 갈길이 멀어서 1시에 시작하는 견학을 기다리려면 2시간을 기다리긴 어렵다고 그냥 팜플렛에 있는 곳들 사진만 찍으면 안되냐고 하니까 알겠다고 하더니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달리말하면 계급이 좀 높아 보이는) 흰 구두를 신은 분이 오더라. (입구에 있던 사람들은 흰제복을 입었지만 구두는 검은색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장교정도의 위치인듯.(여행기 쓰는 시점에 확인해 본 결과 장교급이 맞음)
이분도 영어가 잘 안되고 나도 일본어가 안되어서 의사소통이 먹통이었는데 다행히도 여기저기 구경시켜 주신다고 하셨다.
원래는 이렇게 1:1로 해주는 법은 없댄다.(아무튼 엄청 감사 ㅎㅎ)
간부후보생학교
영국인이 설계한 건물이고 100년이 넘었다.
초창기 일본해군이 성장할 때 본보기가 된 것이 영국해군이었는데 이를 배우기 위해 벽돌 하나까지도 영국에서 가져와서 영국사람의 설계에 따라 지었다는 것을 전에 본적이 있는데 이게 그 건물인지는 확실치 않다.
가운데 있는 흰 포탄이 야마토의 46cm 주포에 쓰이던 포탄이다. 무려 무게만해도 1.5톤에 달한다. 미국의 아이오와급 전함의포탄도 1톤짜리인데... 역시나 세계 최대 전함(야마토는 6만 4천톤. 출처는 네이년 백과사전)의 포탄다웠다.
그 옆의 잠수정은 일본해군이 진주만 공격당시 항공기 공격과 병행하여 실시한 잠수정 공격에 쓰였던 것이다. 배터리로 구동되며 어뢰 2기를 장만하고 있었는데 정작 진주만에서는 별 힘도 못쓰고 전부 격침당했다고 한다. 1명은 살아남아서 최초의 일본군 포로가 된다.
희안한건 진주만 공격에서 최대 공로자는 항공기 승무원들인데 격추되어 사망한 승무원들이 아닌 사망한 잠수정 승무원들에게만 무슨 높은 칭호를 붙였다던데...
야마토 주포탄
이게 1.5톤짜리다. 크기가 작아보이지만 소형자 한대와 맞먹는 무게이다. 야마토전함의 주포는 이런걸 40km 밖으로 날려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2차대전 초반부터 해전의 주역은 항공기였다.
희안하게 생긴 잠수정.
내부를 볼 수 있게 뜯어놨는데 이게 뭔지는 도저히 몰겠다.
메모리얼 홀이다
내부는 이렇다.
여기서 무슨 행사들을 치루는 듯.
왼쪽은 히노마루이고 오른쪽은 욱일승천기
동행한 사관님께 오른쪽 깃발 이름 뭐냐고 물으니 3음절로 대답하시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
나는 rising sun 등을 언급하며 욱일승천기라는 이름의 일본어 발음을 듣고 싶었는데 저게 과거 일본 제국의 깃발과 같은 모양이지만 이젠 상징이 해자대만을 상징하는 걸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 양반아 어쨌든 생긴게 똑같잖수)
나름 자위관이지만 일종의 군인인지 내부를 들어가고 나갈때마다 국기에 대해 예를 표시 하더라.(간단한 목례)
바쁘신 와중에 이렇게 구경시켜주신 사관님과 한컷...
나중에 계급장 보고 계급 찾아보니 일등해위(一等海尉)
우리나라로 치면 대위정도 되는 계급이었다.(계급이 삼등, 이등, 일등 해위, 삼등, 이등, 일등 해좌 등의 순서)
중간중간에 영어와 일본어 섞어서 나의 밀리터리 지식들을 얘기 했다. ㅋㅋ
지난 겨울에 치란(일본육군 카미카제 특공대 발진 기지, 카고시마시 남서쪽 방향에 위치)에 다녀온 것도 말했었고.
새로이 안 사실은 구레에 야마토 뮤지엄이란게 있댄다.
그래서 일단 구레시로 페리타고 이동했다.


잡설로 욱일승천기를 옷에 달고 다니는 일부 무개념 연예인들 욱일 승천기 대신 Sundowners 마크(미해군항공대중 한 비행대의 상징으로 지는해를 상징)를 옷에 달면 좋았을터인데
워터제트인데 진짜로 뒤로 물을 뿜을줄이야 ㅋㅋ
물속에서 물을 뒤로 뿜을거라 생각했었는데...
구레는 과거 일본제국해군시절부터 주요 해군항으로 쓰였던 곳이다. 마치 진해와 같이(요즈음 진해에 있던 배들은 죄다 부산으로 옮겼다고 하던데...) 일본해군의 심장부였다고나 할까나
저기 가운데 항모처럼 보이는데 오오스미급 헬기모함일듯.
페리가 도착했는데 웬걸 저 큰 잠수함을 떡 하니 육지에다가 올려놨다 ㄷㄷ
나중에 알고보니 해상자위대 박물관이었다.
터미널 바로 옆에 야마도 뮤지엄이 있었다.
大和를 야마토라고도 읽을 수 있고 다이와라고 읽을수도 있는데 야마토라고 읽으면 대개 일본사에서 야마토 정권 이런거나 야마토 전함을 뜻하는 것 같은데 회사이름이 大和인 경우에는 다이와라고 읽더이다.
정면의 모습
Ticketing을 하는 어떤 아리따운 눈화의 영어실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내가 영어로 물어보면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도 되냐고 하니까 된다고... 나중엔 입구에 들어서니까 영어, 일본어, 한국어로 된 팜플렛을 보여주면서 \"You speak English, right?\"라고 했다ㅎㅎ 난 잽싸게 한글로 된걸 집었지 ㅋㅋ
마음도 얼굴도 영어도 다 착하단 말이여.
야마토 10:1 모형
스케일이 10:1이면 부피는 1000:1일테도 원래 야마토전함이 7만톤정도 되니까 똑같은 재질로 만들었다면 아마 70톤? ㅋㅋ 물론 당연히 다른재질이지 ㅋㅋ
개인적인 생각으론 당시 일본 해군은 야마토 같은 전함에 쏟아붇는 자원으로 항공모함을 더 만들었어야 했다.
이미 태평양전쟁 초반부터 해전의 주역은 항공모함, 아니 정확하게는 항공기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미군이야 진주만에서 손실한 전함 덕분에 어쩔 수 없이 태평양전쟁 초반부부터 항공모함위주의 작전을 펼쳤다만 일본은 전함 전력이 충분했음에도 아예 처음부터 항모위주로 작전을 펼치는 선견지명(진주만 공습, 산호해해전 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7만톤이란 철강을 각각 야마토와 무사시(2번함)에 쏟아부었다. 야마토급 3번함으로 건조되던 시나노는 중간에 항공모함으로 개장되었지만 구레항에서 요코스카로 이동하던 도중 미잠수함 USS 아처피쉬에게 발각되어 싸워보지도 못하고 바닷속에 가라 앉았다.
야마토를 배경으로한 일본영화는 '남자들의 야마토'가 있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이건 덜대 우익영화가 아니며 그냥 인간의 관점에서 전쟁을 바라봤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영화에선 대부분 이야기가 모형에서 보이는 대공포를 다루는 대원들 중심으로 돌아가는지라 혹자는 \'남자들의 대공포\'라고 하기도 한다 ㅋㅋ
이걸 보면 야마토 얘기처럼 보이지만 걍 "남자들의 대공포"라고 해도 무방한 영화 ㅋㅋ
일본 항모 아카기
이것도 전함에서 개장된 항공보함으로 카가, 히류, 소류, 쇼카쿠, 즈이카쿠와 함께 진주만 공격에 나섰던 6척의 항공모함중 하나이다. 이중 쇼카쿠와 즈이카쿠를 빼면 6개월 후 있던 미드웨이해전에서 모두 격침된다. 그 원인을 요약하자면 걍 일본해군이 삽질해서...
카이텐(回天)
어뢰를 개조하여 만든 특공무기.
쉽게 말해서 인간어뢰이다. 당시에는 유도무기가 발달하지 않았으므로 인공지능도 아니고 걍 '인간'이라는 아주 우수한 유도체계를 이용하여 만든 병기이다. 카이텐과 관련된 일본영화로는 '출구없는바다(데구치나이노우미)'가 있다. 여기서 유명한 대사중 하나가 "왜 카이텐에 지원했냐, 죽으려고 하느냐"라고 물었을때 "후세에 이런게 있었다는걸 알라고 싶었다"라고 말한게 있다.
암튼 제대로된 광기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특공무기는 다양한데 로켓(사쿠라바나), 비행기(대개 이걸 보고 카미카제특병공격대 라고 한다), 자살 잠수부, 걍 몸에 폭탄 매달고 탱크아래로 기어들어가서 폭탄터트리기 등이 있다. 지금 아랍에서 벌어지는 자살 폭탄 테러의 원조는 일본인 셈이다-_-(그것도 정규군에서 아주 조직적으로 했으니원 )
잠수함 위에 실린건 특수부대용 잠수정이 아니라 카이텐
제로센.
정식명칭은 영식함상전투기(零式艦上戦闘機)
야마토 박물관 옆에 아주큰 잠수함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해상자위대에서 세운 박물관이었다.
대략 이렇게 생겼고 잠수함 뒤에 박물관 건물이 숨겨져 있다.
전시물은 걍 해상자위대의 발전 상황등등 이었는데 앞서 야마토 박물관도 그랬고 여기도 그랬고 일부 제목을 빼곤 설명이 전부 일본어 뿐이었다-_-
하기야 여기에 영어 설명을 덧 붙일 이유가 없지. 외국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_-
대략 요약 하자면 자위대는 일단 기뢰제거임무(미군이 2차대전때 B-29로 뿌린 기뢰)를 수행한 것부터 시작해서 발전했다는 얘기였다.
자위관 모집중.
왼쪽부터 해상, 육상, 항공자위대원들인듯.
여기서 구레시 소개를 하자면 구레시는 해군의 모항이기도 하지만 조선소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전함 야마토가 건조되었으며 1950년대 일본이 세계선박건조 1위를 달릴때 구레가 단연 그 선두에 있었다.
그래서 구레도 나름 큰 도시이다만 나같이 무기나 전쟁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구레에 올 이유가 전혀없다.
구레를 빠져나가는데 긴 터널이 있었다.
분명 자동차 전용이고 지도를 보이 돌아가려면 산을 하나 넘어야 했다.
그래서 갼 미친듯이 엄청 긴 터널을 달렸다.
지금 사진은 다 지나온 후에 찍은건데 왼쪽에 보면 보행자용 통로가 있다.
나는 차도로 걍 미친듯이 덜덜덜 거리며 겨우왔는데 저게 있다는걸 다 지나온 후에야 알았던 것이다.
오늘 주로 달린 길은 이렇게 걍 시골길이거나.
해안도로였다.
거의 대부분은 185번 도로를 따라 이동했다.
여기도 무슨 조선소 하나 있구먼...
원래계획은 오노미치까지 갔다가 다리 건너서 지금 자는 곳에 오기로 했지만 구레에서 박물관 둘러보느라 시간을 낭비한지라(전말계획엔 구레에서 박물관둘러보는건 없었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하려고 오노미치를 포기하고 중간에 페리타고 이동하는 치트를 쓰게 되었다 ㅋㅋ
기다리면서 타코야키나 한점 ㅋㅋ
일본에서의 타코야키 가격은 대략 8개에 400~500엔정도였다.
현지인 말로는 8개에 300엔정도가 적당한 가격이라던데 싼 곳을 잘 모르니 원
코오산지
일본의 유명 사찰들의 복제물들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론니플래닛에선 유명한 사찰들을 다 둘러볼 수 없으면 여기오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
항구에 도착한 뒤에 조금만 달리면 내가 가기로 했던 유스호스텔이 나와야 하는데 이거 원 다리가 나와버렸다. 참고로 실제는 사진보다 훨씬 어두운 상황.
선셋비치 근처에 있다던 유스호스텔은 온데 간데 없었고 지도상 주변에는 아무런 숙박시설이 없었다.
결국에는 해수욕장에서 노숙하기로 결정.
태어나서 처음하는 노숙 ㅋㅋ
샤워시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아니었으면 항구 있던데로 돌아가서 민박에서 잘 생각이었다.
샤워시설은 300엔 넣으면 2분간 온수가 나오는 시스템이었다.
처음엔 2분을 20분으로 착각하고 신나게 머리감고 비누칠 했는데(시간 아끼려고 머리에 샴푸질하고 몸에 비누칠까지 동시에 했다)물이 끊겼다. 하필 100엔짜리 동전이 남은게 없던지라...
다행히고 샤워장 바로옆에 자판기가 있었고 1000엔짜리 넣고 100엔짜리 음료수 뽑아서 100엔짜리 동전을 만들었다. 어떻게 이동했냐고? 걍 샴푸, 비누 그대로인 상황에서 바지만 입고 나왔지.
물론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가능했던 스킬 ㅋㅋ
여행기 쓰고 있는 지금도(노숙하던 당시) 사람 한명도 없고.
심지어 조명도 없다.
대신 자판기가 있는지라 자판기 앞에서 이러고 있지 ㅋㅋ
자판기 아리가또~
내일 빨리 일어나서 사람들 오기전에 정리하고 자리 떠야긋다.
여행기는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