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그랑프리 수상장면 < 제5회 세계 합창올림픽 - 오스트리아 그라츠)

이어진200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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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World choir games graz

source; http://kr.youtube.com/user/lannyheng

 

무대 중앙에서 잔뜩 긴장해 있다가

금메달이 모두 수여되고 그랑프리 패가 남는 순간...

'어떡해... 우리 그랑프리인가봐...'

장끼 탈을 쓴 은정이에게 속삭였다.

그리고... 객석 맨 앞 줄에 앉아있던 한국 인터쿨투르 사장이 웃으면서 무대 위로 안내자의 인도를 받고 올라오는 모습이 보일 때,

두 팔을 번쩍 들고 일어섰다.

태극기를 세워들고...우리 합창단의 이름이 호명되기를 기다리는데... 입술과 손이 부르르 떨리며 눈물이 쏟아졌다.

그동안 겪었던 오만가지의 슬픔이 그 잠깐 동안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Boy's and girl's choir Kwang-ju Pyong-hwa..."

 

몰랐었는데... 너무 좋아 펄쩍 펄쩍 뛰고 있다.

신동민 교수님은 예감하고 계셨을까?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빨리도 올라오셨네...

 

너무나 정신이 없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려

아이들이 멀리서 빛나는 조명을 받고

뛰어 올라오는 모습조차 하나도 보지 못했다.

2년 전부터... 그 장면을 얼마나 상상해 왔었는데...

 

'그래... 내가 이겼다... 너네가 우리를 어떻게 대우하고...

 어떻게 누르려 한들... 우리가 이겼다...민지의 말처럼...

 거지처럼 진흙밭을 뒹구는 외인구단이었지만...

 우린... 이제... 그랑프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