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공주? 사랑하는 우리 딸?
아빠가 문을 열어 줄때면 늘 하는 말이었다. 효진이가 아니라
사랑하는 우리 공주로...우리 딸로...
아빠의 그 음성과 얼굴이 너무도 너무도 사무치게 그립다...
아빠가 암투병 생활을 하시면서 잠깐 집에 계셨을때였다.
난 새벽에 이미 깨어있었는데 그냥 침대에 누워있었다.
아빠는 내 방문을 열고, 내가 자고 있는 줄 알았는지 가만히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리고는 한참동안이나 나를 바라보고 서계셨다.
아빠는 그때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나의 모습을, 사랑하는 딸의 모습을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를 가슴에 담아두려고 그렇게 오랫동안 바라보셨을까?
여리고 약한 딸을 두고 가면 저 딸이 어떻게 지내게될까 가슴아파서
바라보셨을까?
지금까지도 아빠가 나를 슬프게 바라보며 오랫동안 내 방 문가에
서계셨던게 내 맘속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아빠는 끝까지 나를 너무 아끼셨다.
마지막 순간까지 내 마음 아플까봐 아빠를 화장시켜 달라는 이야기를 내 앞에서는 하지 않으셨다.
효진이는 마음이 너무 약하니까 이야기 못 한다고 하시며 엄마와
대영이에게 그런 자신의 의사를 말씀하셨었다.
울 아빠...사진속에 있는 아빠와 우리들은 마냥 행복해만 보이는데..
사진속에서 아빠는 저렇게 웃고 계시는데..
불러도 이제는 음성을 들을 수 없고, 아빠 손도 잡을 수가 없네...
이렇게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아빠가 오늘 또 가슴이 저리도록 보고싶다. 오늘 밤 꿈에서 아빠를 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언제쯤이면 아빠를 눈물없이 생각할 수 있을까....
오늘도 난 아빠가 그립다..
사랑하는 우리 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