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탄생의 비화

유현철2008.08.10
조회164
조커 탄생의 비화

1940년, 배트맨이 데뷔1년만에 Detective Comics라는 포맷을 넘어 스스로의 독자적인 만화시리즈로 발전되는 그 순간, 그 역사적인 Batman #1 (계간 배트맨 통권1호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에는 후일 배트맨에게 영향을 끼칠 두 캐릭터가 소개가 됩니다. 하나는 셀리나 카일, 후일 캣우먼으로 불리게 되는 여도적이고 (여기서는 "더 캣"이라고 소개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바로 조커였습니다. "Detective Comics"라는 "월간 앤솔로지(여러 캐릭터 이야기가 한꺼번에 들어 있는 형식의 만화잡지 포맷)"에서 배트맨이 상대했던 그 동안의 악당들은 대부분 마피아들이나 "미친 과학자"류의 캐릭터였습니다. 배트맨 독립시리즈의 출범과 함께 DC는 당시 데뷔 10년차를 바라보는 유명한 시리즈인 "딕 트레이시"의 성공요인 중 하나였던 "화려한 악당 캐릭터 로스터"를 짜주기 시작합니다. 조커는 그렇게 출발하게됩니다. 조커의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영화작품은 1928년에 만들어진 흑백무성영화 "웃는 남자(The Man Who Laughs)""입니다. 독일 표현주의 영상작가들의 헐리우드 진출이 활발했었던 1920년대 중후반, 유니버설 호러 클래식의 틀을 정립한 시네아스트 파울 레니는 "웃는 남자"라는 빅토르 위고의 생애 최고의 걸작을 영화화 합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어릴적 인신매매단에 팔려 기괴한 수술을 받고 언제나 웃는 모습으로 입구조가 고정되어버린 끔찍한 운명의 소유자 "그윈플레인"입니다. 영화에선 이 역할을 "칼리가리 박사의 옷장"로 유명한 콘라드 바이트가 맡았는데 실제로 외과적으로 고정되어버린 듯한 그의 끔찍한 미소는 예술영화를 즐겨보았던 배트맨의 스토리작가인 빌 핑거의 머리 속에 각인 되었고 자연스럽게 조커의 이미지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