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日常茶飯事 항상 있어서 이상하거나 신통할 것이 없는 일 01. 내가 숨을 쉬면서, 그 누군가를 만나 열렬히 사랑하고 마치 이 사람만이 나의 유일한 인연이고 연인인 듯, 내 가슴 한 편을 다 잘라 줄 것 처럼 동경하며 살아가지만 생각해 보면, 내가 한 마음 다 받쳐 희생한, 이 내 사랑한 마음이 한 사람에게만 유효한 것은 아니였다. 02. 그를 위해, 그로 인해, 그 때문에 이미 버릇되거나 베어진 내 모습을 지워 버리는 일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머리가 지워도 손가락이 기억하는 그의 전화번호. 과거가 되어버린 우리 슬픈 이야기. 과거가 되어버려 슬퍼진 우리 행복한 이야기. 03. 두 사람을 사랑하는 일 아니. 그게 아니라 한 사람을 사랑하고. 또 한 사람을 찢어 버리는 일 이건, 두근거림이. 망할 설레임이 사람을 죽이는 일. 04. 그가 날 부를 때 가슴이 아프거나, 지려 오는 때. 너무 시려와서 주먹으로 멍이들만큼 두드려도 감춰지지 않는 아픔 이유는 너무 사랑해서이거나 너무 사랑했어서. 이젠 아니여서. 05. 만신창이가 되어도, 친구들에겐 그의 좋은 면만 보여 주고 싶은 마음. 나는 지금 충분히 행복 하다고 확인 시켜주는 사실은 스스로 나를 위로하기 위한 일종의 관례. 06. 사랑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한마디에 금방이라도 우린 다시 사랑 할 것만 같고, 사랑 하지만 그 사람이 수백번 애원 해도 돌아 갈 수 없는 "상황" 07. 그의 옛 여자.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그녀의 이름. 우린 믿음이 있고, 그럴 리 없다 확신 하지만 왠지 그녀라면 정말 다시 그가 돌아갈 것만 같은 불안함. 08. 그리고 내가 다시, "그의 옛 여자"가 되어버리는 일. 나의 잘지내냐는 안부 인사에 그녀의 불안해 하는 눈동자를 마주보고 반대편에 서 있는 일. 09. 우연처럼 그 사람을 만나 사랑해서 태어나 처음으로 하나님께 감사했던 시간들. 너무 행복해서 믿기지않았던 나날들. 더 믿기지 않는 건, 그런 우리가 정말 헤어진 일. 10. 그리고 사실 정말로 믿기지 않는 건 내가 너를, 진짜 잊어 버린 일. 너 없인 숨도 못쉴 것 같았던 내가 다른 사람을 다시, 너 보다 더, 사랑하는 일 다시 처음부터 그를 닮아가는 것 부터. 11. 반복 또 반복 또 다시 반복 내게만 일어나는 것 같던 일들도 결국엔 일상다반사1
일상다반사 日常茶飯事
일상다반사 日常茶飯事
항상 있어서 이상하거나 신통할 것이 없는 일
01.
내가 숨을 쉬면서, 그 누군가를 만나 열렬히 사랑하고
마치 이 사람만이 나의 유일한 인연이고 연인인 듯,
내 가슴 한 편을 다 잘라 줄 것 처럼 동경하며 살아가지만
생각해 보면,
내가 한 마음 다 받쳐 희생한, 이 내 사랑한 마음이
한 사람에게만 유효한 것은 아니였다.
02.
그를 위해, 그로 인해, 그 때문에
이미 버릇되거나 베어진 내 모습을 지워 버리는 일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머리가 지워도 손가락이 기억하는 그의 전화번호.
과거가 되어버린 우리 슬픈 이야기.
과거가 되어버려 슬퍼진 우리 행복한 이야기.
03.
두 사람을 사랑하는 일
아니. 그게 아니라
한 사람을 사랑하고. 또 한 사람을 찢어 버리는 일
이건, 두근거림이.
망할 설레임이 사람을 죽이는 일.
04.
그가 날 부를 때 가슴이 아프거나,
지려 오는 때.
너무 시려와서 주먹으로 멍이들만큼 두드려도 감춰지지 않는 아픔
이유는
너무 사랑해서이거나
너무 사랑했어서. 이젠 아니여서.
05.
만신창이가 되어도,
친구들에겐 그의 좋은 면만 보여 주고 싶은 마음.
나는 지금 충분히 행복 하다고 확인 시켜주는
사실은 스스로 나를 위로하기 위한 일종의 관례.
06.
사랑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한마디에
금방이라도 우린 다시 사랑 할 것만 같고,
사랑 하지만 그 사람이 수백번 애원 해도
돌아 갈 수 없는
"상황"
07.
그의 옛 여자.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그녀의 이름.
우린 믿음이 있고,
그럴 리 없다 확신 하지만
왠지 그녀라면 정말 다시 그가 돌아갈 것만 같은 불안함.
08.
그리고 내가 다시,
"그의 옛 여자"가 되어버리는 일.
나의 잘지내냐는 안부 인사에
그녀의 불안해 하는 눈동자를 마주보고
반대편에 서 있는 일.
09.
우연처럼 그 사람을 만나 사랑해서
태어나 처음으로 하나님께 감사했던 시간들.
너무 행복해서 믿기지않았던 나날들.
더 믿기지 않는 건,
그런 우리가 정말 헤어진 일.
10.
그리고 사실 정말로 믿기지 않는 건
내가 너를,
진짜 잊어 버린 일.
너 없인 숨도 못쉴 것 같았던 내가
다른 사람을 다시,
너 보다 더,
사랑하는 일
다시 처음부터
그를 닮아가는 것 부터.
11.
반복
또 반복
또 다시 반복
내게만 일어나는 것 같던 일들도
결국엔 일상다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