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건없지만.

이우석2008.08.11
조회112
남은건없지만.


 

 

+ 요즘의 나는 앙상하다.

뭔가 종말을 기다리고 있는 기분.

그 와중에도 내가 웃을 수 있는 것은.

어서 종말이 와야 내가 편해질거란 생각 때문.

이놈의 pd꼬붕 하면서 왜 방송 부작가 일을 왜 시작했으며. 왜 겸했어야 했던 것인지

                               (물론 지금은 휴직 중이지만)

그리구 나는 왜 이렇게도 변해가는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냐만서도.

 

세상이 변하듯 나도 변하는

진리와도 같은 사실을 내가 어떻게 거부하겠냐만서도.

그래도. 나는.

나만큼은 좋은 나로.

언제나 변치않는 나로 있을 줄 알았지.

 

난 이제 사람이 싫어.

누구도 싫어.

나의 사람들 말고.

누구와도 얽히고 싶지는 않아.

그냥 그렇게 살고 싶다.

나를 아는 사람들과,

내가 아는 사람들과.

 

내가 뭘 하든

"너, 왜 그랬어?"라는 핀잔을 주지 않을 사람.

내가 뭘 하든

"잘 했네!"하고 말해줄 사람.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

 

나이를 먹고.

성질이 더러워지고.

스트레스를 받고.

거지같은 세상사를 알게 되고.

믿지 말아야 될 사람 따위 정해져 있단 걸 알아차린 순간.

 

이미 너무 많이 왔다.

돌아본 길이 까마득할 정도로.

 

이렇게 된 이상 앞을 향할 수 밖에 없지.

보란 듯이 앞을 향할 수 밖에.

난 또 걸어간다.

어제의 일들은 머물러있든 말든.

난 또 앞을 향해 갈꺼야.

우라질.

막지마.

 

니들이 내맘 알아?

 

오늘은 맑은 하늘.

현실은 번개.

천국은 근처.

 

I'll keep running on my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