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일처제가 기본인 이유, 넌 아니?

김종서성형외과의원200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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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바람 피웠다고 섹스 증거 들이밀며 간통죄 성립하는 우리나라처럼 일부일처제가 기본인 데에서는 바람이란 그야 말로 악의 대표지. 사실 간통죄도 재미있긴 해. 데이트하고 손만 꼭 잡고 키스나 애무만 해도 ‘법적 바람’은 아니란 거잖아.

일부일처제가 기본인 이유, 넌 아니?


한때 똘마녀가 순진했던 시절에 말이야(물론 그럴 때가 있었지… 롱롱 타임 어고우…) 당최 양다리, 세다리를 걸치는 사람들을 이해하질 못 했어. 대체 심장이 두세 개는 달린 건지, 어떻게 한 번에 두 사람 이상을 마음에 둘 수 있어? 게다가 게으른 똘마녀로서는 이해하지 못할 바람행각. 얼마나 부지런하면 한꺼번에 그렇게 만날 수 있는 걸까? 각각의 알리바이도 만들어야 하고, 데이트도 몇 탕씩 뛰어야 하고, 문자며 전화도 세트로 관리를 해야 하는 거잖아. 한 사람한테 마음 주고 애정놀음 하기도 바빠죽을 텐데 말이야. 그래서 바람 피우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럽기까지 하더라구.


짝은 두당 1명씩, 그 이상은 NO!

남자 하나에 여자 하나, 혹은 남남끼리 여여끼리 두당 1명씩. 신은 인간에게 일부일처제라는 공식을 선사했잖아. 먼 옛날 부여족이나 현재의 아랍권 그리고 인도 록파족 등 몇몇 예외의 지역에서는 일부다처제 혹은 일처다부제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일부일처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 공식인데. 상대가 바람 피웠다고 섹스 증거 들이밀며 간통죄 성립하는 우리나라처럼 일부일처제가 기본인 데에서는 바람이란 그야 말로 악의 대표지. 사실 간통죄도 재미있긴 해. 데이트하고 손만 꼭 잡고 키스나 애무만 해도 ‘법적 바람’은 아니란 거잖아. (그 놈의 섹스가 뭔지. 플라토닉도 바람 아닌가?)

일부일처제가 기본인 이유, 넌 아니?
저 늙은이가 그리도 부럽더냐!!!

아무튼 남들 앞에서 우린 연인이네 혹은 부부네 공언해놓고 사랑이 좀 식었다고, 심심하다고 바람 피우는 그네들 앞에서 일부일처제란 얼마나 끔찍한 족쇄 같겠어. “니가 그래 놓고 사람이야?” 요딴 말 들어가며 다리 좀 걸쳤다고 짐승 취급 받으니 짜증이 나겠지.
하지만 똘마녀 생각으로는 말이야, 왜 일부일처제가 기본인 지부터 알고 바람 피우라 말하고 싶어.
사람이 살다가 한눈 팔고 싶을 때도 있고, 사랑이 식을 때도 있지만 왜 인간이 짐승과 다르겠어? 그건 사람은 책임을 질줄 아는 동물이거든. ‘결혼’이라는 법적 굴레를 누가 씌워줬니? 누가 걔랑 사귀라고 등 떠밀든? 선택은 본인이 한 거잖아. 그래 놓고 뒤늦게 이건 아니라고 부르짖은 들 누가 동조해 주겠어. 지가 선택한 거면 지 스스로 책임을 져야지. 사람이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면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겠어?

바람둥이와 자유연애주의자의 차이!

모든 선택에는 후회가 뒤따르기 마련이야. 그걸 감수하고 지켜내는 게 ‘사람의 짝짓기도덕’인 거야. 그렇지 않다면 그냥 이 사람 저 사람 옮겨가며 데이트나 하라고. 왜 쓸데없이 애인을 만들고, 결혼을 해서 나중에 난리법석이야. 애초에 선택을 하지 말든가.
니들, 여러 사람 갈아치우는 애들 보며 바람둥이라고 말하지? 그런데 그 말에 어폐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바람’은 누군가를 두고 또 누군가를 동시에 만나는 걸 뜻하잖아. 하지만 하나 만나다 싫증나서 끝내고 또 다른 하나를 만나는 줄줄이 데이트는 ‘바람’은 아닌 거라고 생각해. 그저 마음 잡지 못한 떠돌이 인생이라 여길 뿐이지. 그러니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는 부류는 그저 ‘자유연애주의자’라고 불러주자고.
오히려 ‘바람둥이’는 비록 지 인생에 단 한 번뿐이라 해도 지 짝 만들어놓고 한눈 파는 것들한테 부르는 말이어야 해. 뭐 사랑이었다고? 후회는 한다고? 지금 짝이 자신을 외롭게 해서 그런 거라고? 이런 어불성설이 어딨어? 핑계를 대려면 한도 끝도 없다고. 이 바람둥이들! 그러길래 뭐 하러 없으면 죽고 못 사네 하면서 연애나 결혼을 해대냐고. 한 치 앞 미래도 못 내다보는 것들이…
영국의 헨리 8세를 봐라. 마누라만 무려 6명이었어. 젊은 애한테 눈이 가서 마누라랑 이혼한다고 종교를 들쑤시질 않나, 그래 놓고 또 안 되니 젊은 애 갈아치우려고 법 들이대며 죄를 씌우질 않나, 아주 권력으로 좌지우지 했잖아. 그런데 재미있는 건 뭔지 아냐? 그나마 이 난리법석에도 이 왕은 일부일처제를 지향했던 거야. 남자로서의 변심인지, 정치적 문제인지 몰라도 어쨌든 마누라 갈아치우며 별의별 역사를 다 만들었던 거 아니겠어. 아니면 첩으로나 남기지 안 그래?


너의 욕심에 대한 신의 경고, 일부일처제

일부일처제는 선택과 의무와 책임을 위해 만들어진 거야. 지가 선택한 것엔 최선을 다하라~라는 신의 명령인 거야. 욕심에 대한 신의 경고인 셈이지. 문제는 해결하고, 책임은 강하게 질 것! 이것이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길 아니겠어?
신체적(?) 조건이 뛰어나 여러 다리 걸치는 것들. 니들은 일부일처제 따위 무시하고 싶겠지. 그래도 남들 눈이 있어 이러지도 못 하고 저러지도 못 하고 몰래 몰래 바람이나 피우는 것들.
내가 한 마디 하고 싶은 건, 타고난 습성이 부지런해서 혹은 심장이 여러 개라서 그런 짓을 하는 지 몰라도 그건 아니라고 본다. 그렇게 살고프면 애초에 스스로 굴레를 만들지 말라고. 눈 앞의 애정에 혹해서 약혼이니 결혼이니 이딴 거 하지 말고 그냥 차라리 자유롭게 데이트나 해. 그 굴레, 니가 쓴 거면 절대 빼도 박도 못 해. 괜히 일 저질러놓고 ‘이건 사랑이 아니었다! 내겐 지금 사랑이 더 소중하다!’라는 헛소리 말고. 뭐라 말해도 그건 바람이거든. 일부일처제의 기본을 뒤엎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