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물들기 쉬운 사람이었다. 많은 색깔에 물들었으며 많은 색깔을 버리기도 했다. 내 것인 듯하여 껴안았고,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지워 없애거나, 곧 다른 색으로 옮겨가기도 했었다. 어느 색은 나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여자로 만들었는가 하면, 또 어느 색은 나를 저 밑바닥까지 끌어당기기도 했다. 오랫동안 나를 붙들고 있었던건 슬픔의 색이었다. 어느 순간부턴가 물들기를 거부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직 마음에 슬픔만을 가득 안은 채 그 어느 색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다. 그것은 두려움이었고, 좌절감이었고, 분노였다. 다시 누군가에게 물들 수 있다면...3
다시 누군가에게 물들 수 있다면...
나는 물들기 쉬운 사람이었다.
많은 색깔에 물들었으며 많은 색깔을 버리기도 했다.
내 것인 듯하여 껴안았고,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지워 없애거나,
곧 다른 색으로 옮겨가기도 했었다.
어느 색은 나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여자로 만들었는가 하면,
또 어느 색은 나를 저 밑바닥까지 끌어당기기도 했다.
오랫동안 나를 붙들고 있었던건 슬픔의 색이었다.
어느 순간부턴가 물들기를 거부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직 마음에 슬픔만을 가득 안은 채
그 어느 색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다.
그것은 두려움이었고, 좌절감이었고, 분노였다.
다시 누군가에게 물들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