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은밀한 지배적 욕구 때문일까.. 나는 OO맨으로 대표되는 히어로 영화나 드라마들도 좋아한다. 수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헐크, 플래쉬, X-맨, 아이언맨 등등... 그들이 가진 무한대의 능력으로 이루고자하는 바를 마음대로 이루고, 악당들도 무찌르는 그들의 모습과 활약을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2000년 이전에 나왔던 히어로 영화들의 경우, 대부분 주인공들의 무한 초능력을 통해 권선징악을 다루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2000년 이후의 히어로 영화들은 히어로들의 능력과 권선징악.. 그리고 히어로들의 고뇌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 대표주자가 2002년에 새롭게 제작되었던 '스파이더맨'과 2005년에 배트맨 시리즈의 새로운 버전으로 태어난 '배트맨 비긴즈'라고 할 수 있다.
스파이더맨의 피터는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위대한 힘에는 커다란 책임이 따른다)"라는 삼촌의 말과 보통사람의 삶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벗어날 수 없었고, 배드맨 비긴즈의 브루스 웨인은 부모님의 복수보다는 부모님이 지키려했던 고담시(Gotham city)의 범죄퇴치와 더불어 언젠가 배트맨 수트를 벗고 사랑하는 여인과 평범하게 살고 싶은 작은 소망을 보여준다.
특히, 배트맨 비긴즈의 경우 메멘토와 인썸니아를 만들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전에 팀 버튼 감독이 보여주었던 팀 버튼 만의 기괴하고도 재밌기도 한 배트맨 영화에서 벗어난 실제적이고 더 심각한 배트맨 영화를 보여주면서 완벽한 스토리와 완벽한 구성으로 브루스 웨인이 왜 배트맨이 되었는지를 잘 알게 해주었다.
그리고 배트맨 비긴즈의 후속작인 다크 나이트를 통해서 배트맨의 숙적 조커와의 대결과 영웅으로써의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단계 더 진보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의 존재는 현실에서 일어나고있는 선과 악의 대결 구도를 너무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기에 '다크 나이트'라는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 개운하지 못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다크 나이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들, 그리고 주인공인 배트맨 마저도 영화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물론, 당연히 권선징악이라는 주제로 끝이 나겠지만, 히스레저가 만들어낸 조커는 영화 내내 어디서 어떻게 행동할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왜냐하면, 조커가 원하는 것은 돈도, 사람의 목숨도, 악당으로써의 명예도 아닌 세상의 혼돈(Caos)이기 때문이다.
조커는 산더미 같은 돈에 불을 지르면서 불에 타오르는 돈을 아까워하는 마피아 보스에게 싸구려라며 경멸에 찬 비웃음을 던진다. 그렇다...진정한 악당이라는 건 물질이나 사리사욕을 위해 행동을 하는 인간이 아니라, 악(惡)이라는 자체를 위해 살아가면서 온 세상에 악(惡)을 퍼뜨리는 그런 악마다. 그런 악마를 질서(Universe)와 안주속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관객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단 말인가.
주인공인 배트맨마저도, 조커가 무슨짓을 할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길이 없어서 조커를 잡는 마지막까지도 조커가 먼저 저지른 일들을 뒷처리하기에 바빴고, 나이 많은 집사 알프레드가 '강탈이라는 행위, 그 자체만을 위해서 살고 있던 버마의 산적' 이야기를 해주었을 때 비로소 조커라는 악당이 '피라미'가 아닌 '월척'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조커를 잡을 때도 '산적을 잡기 위해 숲 전체를 태워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3천만명의 핸드폰을 감청하는 불법적인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영화는 마지막까지도 조커의 승리인듯 보인다. 조커는 잡혔지만, 조커의 위대한 유산인 Two Face가 배트맨과 고든 청장을 위협한다. 결국, 배트맨이 Two Face의 위협을 막아내긴 하지만, 정의감과 고담을 구하겠다는 희망으로 무장했던 배트맨과 고든에게는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또한, 브루스 웨인은 '배트맨이 아닌 평온한 삶'을 포기하고 '어둠속의 영웅(Dark Knight)'으로 살아가야 함을 깨닫게 된다.
현실도...그러하다. 무언가 희망과 정의라는 존재를 믿고 사는 사람들에게 혼란과 악이라는 존재를 가진 다른 종류의 인간들과의 만남은 전자에게 엄청난 피해와 상처를 남긴다. 후자의 혼란스런 삶은 그들에게 당연한 삶이지만, 질서속에서 살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혼돈자체가 고문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악한자와 맞서려면, 그에 상응하는 힘과 상응하는 악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악으로 물들기는 쉽지만, 다시 빠져나오긴 쉽지 않아서, 그걸 아는 사람들은 악과 절대 타협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배트맨은 절대로 조커를 이길 수 없다. 배트맨은 조커를 죽여서 없애버리는 순간, 그가 조커의 후계자가 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크 나이트는 내가 영화를 보는 관점인 스토리, 배우의 연기력, 영상미로 비추어 보았을 때도 굉장한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영화속에 담겨진 내용이 너무나 현실적이라 불편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현실적이라는 이야기읻. 그리고, 조커를 연기한 히스레저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가 얼굴을 알리게 된 영화 '기사 윌리엄'와 '그림형제', 그리고 아카데미의 영광을 안겨준 '브로크백 마운틴'들을 보면, 그의 연기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진짜 악당중의 악당인 조커를 만들어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해서 경외라는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조커라는 인물을 연기한 것은 히스레저라는 최고의 배우지만, 팀 버튼이 만들어냈던 잭 니콜슨의 조커와는 전혀 다른, 현존하는 최고의 악의 결정체를 창조해 낸 건 크리스토퍼 놀란이다. 그런 악의 결정체를 만들어 내려면, 그만큼 악당의 마음 속에 들어가 악당을 이해해야하기 때문에 존경과 더불어 두려움(畏)라는 마음까지도 들게 한다.
[Review] 배트맨 - Dark Knight
[Review] 배트맨 - Dark Knight
나의 은밀한 지배적 욕구 때문일까.. 나는 OO맨으로 대표되는 히어로 영화나 드라마들도 좋아한다. 수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헐크, 플래쉬, X-맨, 아이언맨 등등... 그들이 가진 무한대의 능력으로 이루고자하는 바를 마음대로 이루고, 악당들도 무찌르는 그들의 모습과 활약을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2000년 이전에 나왔던 히어로 영화들의 경우, 대부분 주인공들의 무한 초능력을 통해 권선징악을 다루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2000년 이후의 히어로 영화들은 히어로들의 능력과 권선징악.. 그리고 히어로들의 고뇌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 대표주자가 2002년에 새롭게 제작되었던 '스파이더맨'과 2005년에 배트맨 시리즈의 새로운 버전으로 태어난 '배트맨 비긴즈'라고 할 수 있다.
스파이더맨의 피터는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위대한 힘에는 커다란 책임이 따른다)"라는 삼촌의 말과 보통사람의 삶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벗어날 수 없었고, 배드맨 비긴즈의 브루스 웨인은 부모님의 복수보다는 부모님이 지키려했던 고담시(Gotham city)의 범죄퇴치와 더불어 언젠가 배트맨 수트를 벗고 사랑하는 여인과 평범하게 살고 싶은 작은 소망을 보여준다.
특히, 배트맨 비긴즈의 경우 메멘토와 인썸니아를 만들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전에 팀 버튼 감독이 보여주었던 팀 버튼 만의 기괴하고도 재밌기도 한 배트맨 영화에서 벗어난 실제적이고 더 심각한 배트맨 영화를 보여주면서 완벽한 스토리와 완벽한 구성으로 브루스 웨인이 왜 배트맨이 되었는지를 잘 알게 해주었다.
그리고 배트맨 비긴즈의 후속작인 다크 나이트를 통해서 배트맨의 숙적 조커와의 대결과 영웅으로써의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단계 더 진보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의 존재는 현실에서 일어나고있는 선과 악의 대결 구도를 너무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기에 '다크 나이트'라는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 개운하지 못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다크 나이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들, 그리고 주인공인 배트맨 마저도 영화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물론, 당연히 권선징악이라는 주제로 끝이 나겠지만, 히스레저가 만들어낸 조커는 영화 내내 어디서 어떻게 행동할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왜냐하면, 조커가 원하는 것은 돈도, 사람의 목숨도, 악당으로써의 명예도 아닌 세상의 혼돈(Caos)이기 때문이다.
조커는 산더미 같은 돈에 불을 지르면서 불에 타오르는 돈을 아까워하는 마피아 보스에게 싸구려라며 경멸에 찬 비웃음을 던진다. 그렇다...진정한 악당이라는 건 물질이나 사리사욕을 위해 행동을 하는 인간이 아니라, 악(惡)이라는 자체를 위해 살아가면서 온 세상에 악(惡)을 퍼뜨리는 그런 악마다. 그런 악마를 질서(Universe)와 안주속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관객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단 말인가.
주인공인 배트맨마저도, 조커가 무슨짓을 할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길이 없어서 조커를 잡는 마지막까지도 조커가 먼저 저지른 일들을 뒷처리하기에 바빴고, 나이 많은 집사 알프레드가 '강탈이라는 행위, 그 자체만을 위해서 살고 있던 버마의 산적' 이야기를 해주었을 때 비로소 조커라는 악당이 '피라미'가 아닌 '월척'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조커를 잡을 때도 '산적을 잡기 위해 숲 전체를 태워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3천만명의 핸드폰을 감청하는 불법적인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영화는 마지막까지도 조커의 승리인듯 보인다. 조커는 잡혔지만, 조커의 위대한 유산인 Two Face가 배트맨과 고든 청장을 위협한다. 결국, 배트맨이 Two Face의 위협을 막아내긴 하지만, 정의감과 고담을 구하겠다는 희망으로 무장했던 배트맨과 고든에게는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또한, 브루스 웨인은 '배트맨이 아닌 평온한 삶'을 포기하고 '어둠속의 영웅(Dark Knight)'으로 살아가야 함을 깨닫게 된다.
현실도...그러하다. 무언가 희망과 정의라는 존재를 믿고 사는 사람들에게 혼란과 악이라는 존재를 가진 다른 종류의 인간들과의 만남은 전자에게 엄청난 피해와 상처를 남긴다. 후자의 혼란스런 삶은 그들에게 당연한 삶이지만, 질서속에서 살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혼돈자체가 고문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악한자와 맞서려면, 그에 상응하는 힘과 상응하는 악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악으로 물들기는 쉽지만, 다시 빠져나오긴 쉽지 않아서, 그걸 아는 사람들은 악과 절대 타협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배트맨은 절대로 조커를 이길 수 없다. 배트맨은 조커를 죽여서 없애버리는 순간, 그가 조커의 후계자가 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크 나이트는 내가 영화를 보는 관점인 스토리, 배우의 연기력, 영상미로 비추어 보았을 때도 굉장한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영화속에 담겨진 내용이 너무나 현실적이라 불편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현실적이라는 이야기읻. 그리고, 조커를 연기한 히스레저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가 얼굴을 알리게 된 영화 '기사 윌리엄'와 '그림형제', 그리고 아카데미의 영광을 안겨준 '브로크백 마운틴'들을 보면, 그의 연기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진짜 악당중의 악당인 조커를 만들어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해서 경외라는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조커라는 인물을 연기한 것은 히스레저라는 최고의 배우지만, 팀 버튼이 만들어냈던 잭 니콜슨의 조커와는 전혀 다른, 현존하는 최고의 악의 결정체를 창조해 낸 건 크리스토퍼 놀란이다. 그런 악의 결정체를 만들어 내려면, 그만큼 악당의 마음 속에 들어가 악당을 이해해야하기 때문에 존경과 더불어 두려움(畏)라는 마음까지도 들게 한다.
*히스레저를 추모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