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 6화

이민재200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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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진에게 실력을 파악한 다음날, 권호는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이상한 시선들이 자신에게 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뭐야... ? 찐따같은 새끼들이... "

 

하지만 권호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교실로 향했다.

 

교실에 도착하자 권호는 효민, 성남, 칠현이 모여서 애기를 하고 있는것을 발견했다.

 

" 무슨 애기를 그렇게 신나게 하고 있냐? "

 

권호가 셋에게 말을 걸자 효민이 대답했다.

 

" 어, 왔냐? 다른게 아니라 며칠전부터 우리한테 시비거는 놈들이 있어서 어떻게 손봐줄까 고민중이었어. "

 

" 뭐? 어떤놈들인데? 나한테 주면 안될까? "

 

몸이 근질근질한 권호는 효민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효민은 그 애기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고 엉뚱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 그나저나 너, 애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같지 않아? "

 

" 아, 나도 느꼈는데 별 신경 안써. 왜? "

 

" 아무래도 니가 어제 배철진 형한테 맞은걸 박용준이 떠들고 다니는 것 같아. "

 

" 뭐? 야, 그 새끼 몇반이야? "

 

그러자 이번에는 칠현이 대답했다.

 

" 1반일걸. "

 

권호는 칠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자신의 교실을 나서 1반으로 향했다.

 

" 이 미친새끼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

 

1반에 도착한 권호는 교실을 둘러봤지만 용준은 보이지 않았다. 권호는 교실 뒷문 바로 옆에 앉아있던 남학생에게 물었다.

 

" 야, 박용준 어디있냐? "

 

"어? 아... 지금 시간이면 아마 옥상에.. "

 

" 이 씹새끼 뒈졌어. "

 

권호가 교실을 떠나자 그 남학생은 휴대폰을 들더니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 여보세요? 어 난데, 지금 왔다갔어. 응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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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도착한 권호는 저 멀리 용준과 함께 덩ㅇ치 큰 남학생이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권호는 용준을 보자마자 소리쳤다.

 

" 야 이 미친 새끼야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냐? 내가 만만하지?! "

 

그 순간 덩치 큰 남학생이 권호의 앞을 막아섰다.

 

" 넌 뭐냐? "

 

" 난 서지환인데... 너 지금 용준이 패러 온거지? "

 

" 아~ 나, 진짜 개나소나 다 나한테 시비거는구만. 그래서 뭐, 짱 까자고? "

 

당당한 권호의 모습에 지환은 조금 주춤했다. 그러자 뒤에서 있던 용준이 말했다.

 

" 지환아, 딴 거 없고 그냥 그새끼 조져. 이권호 너 이 씨발새끼야 나한테 굴욕을 줬겠다? 오늘 한 번 뒈져봐라. "

 

그러자 지환이 고개를 돌려 용준에게 말했다.

 

" 이 새끼 쓰러뜨리면 3만원 주는거 맞지? "

 

" 분명히 준다니까. 자! 봐! "

 

용준은 그렇게 말하면서 주머니에서 꺼낸 3만원을 휙휙 흔들었다.

 

그러자 권호가 말했다.

 

" 캬캭. 지금 돈으로 이 덩치만 큰 새끼를 매수한거냐? "

 

" 덩치'만' 큰지, 덩치 '도' 큰지는 싸워보면 알겠지. "

 

지환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주먹을 휘둘렀다. 덩치에 맞지 않게 스피드는 상당했다.

 

조금 당황한 권호는 가볍게 살짝 레프트 잽을 날렸다.

 

" 팍! "

 

하지만 지환에게 별 타격은 없는 것 같았고, 지환은 씨익 웃으며 몸을 숙여 권호의 하단을 공략했다.

 

" 엇? 뭐야 이새끼!? "

 

지환에게 오금을 잡힌 권호는 재빨리 왼손으로 지환의 얼굴을 때리고 한쪽 발을 뺴 옆구리를 찼다.

 

잡는 걸 포기한 지환은 뒤로 물러나 씨익 웃었다.

 

" 너 싸움 잘하는구나. "

 

" 이런 씨발놈이 뭐래? 너 미쳤지? 내가 박용태 팬 이권호야 이권호~!!! "

 

" 그 형은 그냥 껍데기만 그럴듯한 허접이야 !!! "

 

동시에 주먹을 내지른 권호와 지환은 사이좋게 동시에 얼굴을 맞고 서로 살짝 밀려났다.

 

하지만 권호는 이 틈을 타 곧장 할걸음 더 내질러 지환의 옆구리를 한 번 더 찼다.

 

" 우욱...! "

 

그리고는 발 뒤꿈치로 지환의 발끝을 강하게 내리 찍었다.

 

" 팍!! "

 

" 끄어억 !!! "

 

지환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는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소리질렀다.

 

" 끄아아~!!! 내 발가락 !! "

 

그러자 권호가 조용히 말했다.

 

" 덩치 큰 새끼들은 발을 공략하라더라. "

 

그리고는 곧장 주저앉아있는 지환의 관자놀이에 정확히 킥을 날렸다.

 

" 퍽!! "

 

지환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옥상 난간에 기대어 서있던 용준은 또다시 넋이 나간 표정으로 권호와 지환을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용준에게 다가간 권호는 용준의 손에 쥐어있던 3만원을 낚아채고는 이렇게 말했다.

 

" 이거 이긴 사람이 갖는 파이트머니지? 잘 쓸게 ~ "

 

하지만 용준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권호가 옥상에서 내려가려는 칠나, 누군가가 옥상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용준은 권호에게 말했다.

 

" 크큭, 병신, 서지환은 그냥 미끼야. "

 

옥상에 올라온 사람은 다름아닌 배철진이었다.

 

" 이 좇만한 1학년이 뒈질라고 내 후배 건드린거여? 야, 박용준! "

 

" 네~? "

 

" 분명 이새끼가 서지환 팬거지? "

 

" 네 ~ 제가 봤습니다. "

 

" 그럼 알았어. "

 

철진은 권호에게 다가서면서 말했다.

 

" 참고로 저 쓰러져있는 서지환은 내 사촌동생이다. 알어? "

 

권호는 씨익 웃으며 철진에게 말했다.

 

" 뭐야... 이렇게 노냐, 용림 칠남? "

 

--------- 계속

 

→ 출처, 웃대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