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이경원-이효정 금메달

배지은200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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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이경원-이효정 금메달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이경원(-이효정 조가 금메달 문턱에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경원(28)-이효정(27.이상 삼성전기) 조는 15일 중국 공업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결승전에서 중국의 두징-유양 조에 세트스코어 0-2(15-21 13-2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이경원-이효정 조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 길영아-장혜옥 조가 은메달을 딴 이후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여자복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필 때 황혜영-정소영 조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 도전에는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다.

최선을 다했지만 여러 가지로 불리한 여건이 승리를 가로막았다. 세계랭킹 4위인 이경원-이효정 조는 세계 2위인 두징-유양 조 뿐만 아니라 '짜요'를 외치는 중국 관중들의 응원 소음과도 싸워야 했다. 아무리 국제경기 경험이 풍부한 이경원-이효정 조라 할지라도 압박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중 이경원이 발목을 다쳐 제 컨디션으로 경기를 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1세트 8-9로 뒤진 상황에서 이경원은 발목 통증을 호소했고 응급치료를 받은 뒤 다시 경기에 임했다. 중국 조는 부상을 당해 움직임이 원활치 않은 이경원을 집중 공략해 점수차를 벌렸다.

두징-유양 조는 8-8 동점에서 계속 적극적인 스매싱으로 공세를 퍼부어 8-13까지 점수차를 버렸다. 결국 13-19까지 밀린 한국은 첫 세트를 15-21로 내줬다.

2세트 들어 이경원-이효정 조는 제 페이스를 되찾으면서 리드를 이어갔다. 특히 수비가 살아나면서 중국의 강스매싱을 잘 받아내기 시작했고 상대 범실을 유도하면서 득점을 쌓아갔다.

하지만 11-8로 앞선 상황에서 잇따라 범실이 나오면서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결국 이경원-이효정 조는 중국 조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거기에 중국의 강스매싱까지 다시 살아나 점수차는 11-14까지 벌어졌다. 특히 중국 조는 스매싱을 의식해 뒤로 물러서는 한국 선수들을 역이용해 드롭샷으로 큰 재미를 봤다.

기세가 한풀 꺾인 이경원-이효정 조는 중국 조에 잇따라 공격을 내주면서 실점을 허용해 패색이 짙어졌다. 결국 이경원-이효정 조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중국 조의 스피드와 파워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고개를 떨궈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