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절, 이건 정말 아닙니다.

박세진200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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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는 아직 세상을 보는 시각도, 글을 쓰는 것도 미숙한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임을 밝힙니다.

그리고 저는 '기독교인-네. 개신교인'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종교에 관련된 말이 나와도 이해해주세요.

 

참 부끄럽게도 오늘에야

'건국절'이라는 말도 안되는 단어를 들어봤습니다.

 

그동안 올림픽에 열광하고,

다른 시간에는 "공부해야지."하며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 기사들을 보면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아. 내가 대한민국에 태어난거 축하받을 일이구나.

해야할 일은 많은데 일꾼이 대우를 못 받는 나라에서 태어난거,

나보러 일 하라고 하나님이 여기 태어나게 하셨구나."

이런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까요.

 

분명 오늘은 대한민국의 63주년 광복절입니다.

 

우리나라는 개천절이 있습니다.

민족의 역사가 시작된 날, 하늘이 열린날을 기념합니다.

 

우리나라는 고려 때 잠시 '원'의 지배를 받았지만 곧 외세를 물리쳤고,

일제 36년의 탄압 속에서도

조국 해방의 열망을 품었고,

 36년이라는 그 긴긴 세월동안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셨던

수많은 애국열사들이 계셨습니다.

 

우리가 이름을 알고 있는 열사들 말고도

이름없는 부녀자들, 아이들, 독립군들이 있었습니다.

 

타국에서 중국의 눈치까지 봐가며 활동해야 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당신들은

그 피땀의 역사를 부정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지, 중학교 2학년 저는 이해하기 힘든 현실입니다.

 

제가 좌파역사 교육을 받고 자라났기 때문이라고 하실 건가요?

한국사 교과서는 한사람의 저자가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저자들이 집필하고 검증합니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여러분이 찬양도 부족해하시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 께선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발, 역사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고치지 말아주세요.

 

오늘 어떤 기사에서

"우리나라의 암울했던 시기를 연상하게 하는 광복절이 아니라

힘찬 새 출발을 연상시키는 건국절이라는 단어를 쓰자."

라고 말씀하셨다는데,

 

제가 하고 있는 필리핀 영어회화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필리핀도 일본의 통치 하에 있었기 때문에 그 시기가 어땠는지는 나도 알아.

그러나 광복이란 단어, 독립이란 단어는 암울한 시기를 연상하게 하지 않아.

광복절이라는 것은, 무엇보다 자유를 사랑한다는 느낌을 주잖아?"

 

우리는 광복절이란 말을 들었을 때 암울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습니다.

일제의 강압적인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우리민족의 자유를 되찾은 기쁜 날로 생각합니다.

 

아무리 정말 어떤 분이 말씀하신것 처럼

코미디에 가까운 '건국절' 행사를 한다고 해도,

 

8월 15일은 우리나라의 자유를 되찾은

기쁜 광복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