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활자

문애선200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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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생활자

우리에게는 어색한 말이다.

'여행가'이면 여행가이고 '여행자'이면 여행자이지

"여행생활자"라니...

그 말이 어색하고 신선해서 눈을 돌리게 되었었다.

그를 본 곳은  EBS!

멕시코를 여행하는 남루한 한 남자가 지어내는 미소가

너무나도 아름다워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가 없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시선을 빼앗긴 채 그를 따라 멕시코의

이곳 저곳을 여행하면서

이제는 아예 그의 미소에 빠져 들어 버렸다.

 

[나는 웃는 모습이 시원한 사람이 좋다.]

 

아름다움은 통하는 것일까?

그를 보는 시선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

그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돌아다니던 인터넷 상에서

나와 같은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찾아, 찾아 간 곳은 그의 홈페이지!
그러나 아쉽게도 가난했던 탓인지 문이 닫혀 있었다.

얼마 후 다시 찾아 보니 문이 열려 있었고

그의 닉네임, 아니 호가 "맹물"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맹물! 그야말로 많은 생각이 드는 말이다.]

 

그렇게 그를 알게 되었고

그가 쓴 책을 알게 되었고

그가 나온 KBS '낭독의 발견'을 보게 되었다.

거기서 또 한번 그의 매력에 빠졌다.

아름다운 미소 만큼이나

생각도 아름답고

그의 글 또한 아름다웠다.

 

내세우기 좋아하는 요즈음 세상에 그는 그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 주기를 원한다.

우리나라 명문 연세대를 졸업하고 국어선생님으로 지내다가

홀연 지리산으로 가버리고

그렇게 여행을 하며 살고

누구나 한번쯤은 부러워 하는 삶을 살고 있는 그이다.

그러나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그에게는

그만의 아름다움이 있다.

 

[닮고 싶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