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 : 나는 믿고 싶다..

김수경2008.08.16
조회136

 

 

감독 : Chris Carter

주연 : David Duchovny, Gillian Anderson

 

 

줄거리

눈덮힌 웨스트 버지니아의 작은 마을에서 FBI 여성요원 배넌 하우저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여성요원 다코다 휘트니를 팀장으로 흑인요원 모슬리 드럼미 등이 투입된 수사팀이 구성된다.

사건을 추적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 것은 스스로 영매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전직 카톨릭 신부 조셉 크리스만.

조셉 신부의 환영을 바탕으로 사라진 요원의 팔 한쪽을 발견하자, FBI는 초자연 현상을 믿는 전직 FBI 요원 폭스 멀더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시골에 은둔해있는 멀더의 연락처를 유일하게 아는 이는 멀더의 전동료 데이나 스컬리로 그녀 역시 FBI를 그만두고 현재는 카톨릭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중이다.

FBI의 방문을 받은 스컬리는 실종된 요원 수사에 참여하도록 멀더를 설득하고 둘은 오래간만에 FBI 본부로 향한다.

 

한편, 배년요원의 잘린 목이 발견되고, 사건이 장기밀매 조직과 관련되어 있음이 밝혀지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되지만, 용의자를 추적하던 중, 휘트니 요원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과연 멀더와 스컬리는 자신들을 조여오는 엄청난 어둠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

 

 

 

 

 

 

 

 

 

 

 

극장에서 영화가 시작될때 'X파일'의 시그널 음악이 깔리자

모든 사람들이-정말 모든 사람들이 그랬다- '아-'하는 탄성을 질렀다..

정말 오랫만에 만난 'X파일'은 그렇게 반가웠다는...  ㅎㅎㅎㅎ

 

하지만 솔직히 영화의 내용은 기대에 살짝 못미친듯 싶어 아쉽다..

그 옛날 TV시리즈로 즐겨보던(우리나라 미드 열풍의 시작은 X-파일이 아닐까 싶다.. 물론 '맥가이버'라던지 '에어울프'라던지 '전격 Z작전'같은 미드도 있긴했지만... ^^;;) X파일이 훨씬더 스릴넘치고 긴장감 넘치고 재밌었던 거 같다..

 

그래도 머.. 어찌되었든 오랫만에 'X-파일'의 조우는 반갑기 그지없었다..  ^^

 

 

 

 

 

영화는 두가지 사건을 동시에 보여준다..

무언가를 찾는 FBI 요원들의 모습과

격투 끝에 한 여인이 납치되는 모습..

결국 납치된 여인은 FBI 요원이었으며

눈속에서 지팡이를 갖고 찾아 헤매는 FBI 요원들은

그녀를 찾기 위해 동원된 사람들이었다..

 

 

 

 

바로 이 남자..   조셉 신부..

아동성추행범으로 소위 기숙사에 수용(?)되어 있는 신부..

그는 자신에게 영매 능력이 있어

실종된 FBI요원의 모습이 보인다고 주장했고,

그 주장에 따라 요원들이 모두 이 눈밭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늘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논리를 펼치는 스컬리는

당연히 조셉 신부의 말은 거짓이라 단정짓고,

그 역시 범인들과 한패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셉 목사의 영매 능력을 반신반의 하지만

이미 멀더는 조셉 목사의 말을 듣고 수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스컬리는 그런 멀더에게 다시 원래 자리로 되돌아가자고 한다..

자신을 불러낸건 스컬리지 않느냐고 항변하는 멀더에게

이젠 더이상 어둠의 세계에서 헤매고 다니기 싫다고,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저녁에 잠들고..

그런 평범한 일상들에서 살고 싶다고,

그러니 이제 그만 두자고 설득한다..

 

그러나 이미 수사에 착수한 멀더는

되돌아 갈 마음이 없다..

 

 

 

 

 

수사 진행중 동물마취제 성분이 나타나고

조사에 조사를 거듭한 결과 장기밀매조직과 연관이 있음이 밝혀지며

사건은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나가게 된다..

 

멀더는 의사인 스컬리에게 찾아가

다시한번 도움을 요청하지만

이미 어린 환자의 수술에 정신이 없는 스컬리는

단호하게 거절한다..

아니, 오히려 멀더에게 사건 해결은 FBI에게 맡기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라고 설득한다..

 

 

 

 

 

영화의 마지막..

다시 찾아온 스컬리와 멀더의 의견차이..

과연 스컬리는 다시 멀더에게 돌아왔을까??

 

 

 

 

 

 

[스포일러]

 

 

 

*

 

조셉 신부와 스컬리의 언쟁 중..

조셉 신부는 매일 기도를 한다고 했다..

구원 받게 해 달라고, 자신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지만 스컬리는 그런 조셉 신부를 비웃는다..

그분께서 정말 용서해 준다면 본인이 그분을 저주하겠다고..

그때 조셉 신부가 외치던 말..

10대에 거세를 했던 자신(조셉신부)에게

그렇게 못된 성향(아동 성애자)을 준 것도 그분이시니

그것을 뉘우치며 용서해 달라는 자신의 기도를 들어줄 것 아니냐고..

살짝 뭉클 했다는...  ^^;;

 

 

 

 

 

* *

 

영화 끝나고 나올때 어떤 관객이

'징그럽게 왜 하필이면 여자 몸이야?' 했었는데,

그건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거다..

(영화 제대로 안본 아줌마인듯... ㅋㅋ)

 

그 독특한 부부(?)는 완벽한 부부가 되고 싶었던 거다..

영화에서는 자세한 설명이 빠졌지만

어린시절 조셉 신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던 그 꼬마는

자라나면서 여성 성향을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자연스레 동성애자가 되었고,

동성애자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했으나

완벽한 여자가 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남편이 원했을 수도 있고...)

그런 차에 러시아 과학자들이 잠시나마 성공을 했었다던

'개'를 이용한 생체실험에 착안하게 되었을 것이고..

그리하여,

말도 안되는 정말 폐륜적인 사건을 생각해 내고

실천에 옮기게 된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잔인한 장면들은 알아서 편집이 되었는데,

마지막 부분..

여자의 몸에 연결되었던 남자(엄밀히 말하면 부인 역할)의

머리 부분을 떼어 내는 장면..

정말 섬뜩했다..

더불어 목을 떼 내어 얼음 물 위에 올려 놓자 눈을 번쩍 떴던 모습은

정말로 꿈에 나올까 무서웠던 오싹한 장면 되심..

 

 

 

 

 

* * *

 

조셉 신부로부터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던 스컬리는

굉장히 고민을 하게 된다..

불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 환자에 대한 메세지라 생각했었는데

그 아이의 상태는 날로 위태로워지기만 하고

그렇게 얘기해줬던 조셉 신부는 잘 모르겠다고

그저 그 순간에 그렇게 말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결국 조셉 신부의 말은 사라진 멀더를 포기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영화 마지막..

그 어린 환자의 마지막 수술을 앞두고 멀더를 찾아왔던 스컬리..

조셉 신부의 사망 소식을 전하고

맘 속의 갈등을 토로한다..

그때 멀더가 했던 말..

수술 포기하고 병원일도 정리하고 함께 도망가자고 했던 말..

스컬리는 아무말 없이 차를 타고 돌아가고..

병원은 이미 수술준비가 마쳐진 상태다..

 

수술실에 들어선 스컬리..

스텝들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준비가 끝났습니다. 시작하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아주 짧게

'yes'라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영화 끝..

결국 멀더와 스컬리는 그렇게 자신의 자리에서

멀더는 은둔생활을,

스컬리는 병원에서 의사로서의 생활을 하는 걸까...???

 

 

 

 

 

 

 

[보태기]

 

 

 

너무나 그리웠던 멀더와 스컬리의 모습..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극장판 보다는

드라마로 봤던 'X파일'이 더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