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히면 죽는다” 한나라 침묵의 블랙홀초선의원 80여명, 청와대 독주·실정 모른척 ‘이명박 비판’은 자살행위 위기의식도 작용 “지금 밑에서 들끓어…조만간 비판 터질것”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이명박 정부의 독주와 실정을 애써 모른 체하는 집단적 침묵 상태에 빠져들었다. 잇따른 권력형비리 의혹, 상식을 무시한 언론 장악, 비리기업인 사면을 놓고 시중 여론의 비판은 거세지만 한나라당 안에서는 의미있는 비판이 들리지 않는다. 초선 의원이 80여명에 이르지만 ‘초선의 기백’은 실종 상태다.
정몽준, 송광호 최고위위원 등 당내 기반이 취약한 비주류 중진들의 목소리가 고작이다. 이명박계 의원들은 그나마 이를 ‘언론 플레이’라며 깍아 내리는 데 급급하다. 집권여당은 왜 ‘침묵하는 공룡’으로 변했을까?
첫째, 격렬한 계파갈등과 공천파동을 겪으면서 ‘찍히면 죽는다’는 여권 내부의 생존논리에 일찌감치 길들여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선의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계파 갈등의 후유증이 국회의원 공천으로 이어지고, 지금도 그 계파 색깔은 옅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명박계든 박근혜계든 다른 목소리를 내면 죽는다고 생각해 침묵한다”고 말했다.
둘째, 주류인 이명박계 내부에서 위기에 몰린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위기의식이 퍼지면서 여권의 약점은 감싸고 야권을 공격하는 ‘집단적 보호본능’이 작동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 이명박계 소장파는 김옥희씨 공천비리 의혹, 유한열 상임고문의 뇌물수수 등을 개인비리로 규정할 뿐, 반부패 장치의 제도화 등 정당과 국회의 역할에는 침묵한다. 반면, 촛불시위에 대한 강경대응, 정연주 전 한국방송 사장 사퇴압박 등 정권의 코드에 맞춘 강경 발언은 넘쳐난다.
셋째, 초선의원들의 정치개혁에 대한 고민과 의지 부족, 무기력증도 여당의 침묵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초선들은 의석도 많고, 특정 세력보다는 자시들의 정치개혁 의지를 모아 (시대적인) 정체성을 만들며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런 정치력이 없다”며 “개혁정치를 하려는 의지도 부족하고, 전선이 복잡한 정치판에서 나설 용기도 없다”고 자성했다.
넷째, ‘여당 속 야당’ 역할이 기대됐던 박근혜계의 몸사리기도 집단적 침묵의 한 원인이다. 당직을 맡고 있는 한 박근혜계 의원은 “지금 이 대통령을 비판하면 ‘친박이라 또 저런다. 당내 분란만 만든다’는 공격을 받기 때문에 입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고백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불만은 많지만 침묵할 수 박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한나라당에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안으로 비판의 칼날을 세우며 ‘소금’의 역할을 자임하는 세력은 없고,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입을 닫는 ‘침묵의 나선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집단적 침묵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분명하다. 한나라당 한 소장파 의원은 “청와대의 독주에 대해 초선의원들 내부는 지금 밑에서부터 들끓고 있다”며 “조만간 비판의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터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찍히면 죽는다* 한나라 침묵의 블랙홀
‘이명박 비판’은 자살행위 위기의식도 작용
“지금 밑에서 들끓어…조만간 비판 터질것”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이명박 정부의 독주와 실정을 애써 모른 체하는 집단적 침묵 상태에 빠져들었다. 잇따른 권력형비리 의혹, 상식을 무시한 언론 장악, 비리기업인 사면을 놓고 시중 여론의 비판은 거세지만 한나라당 안에서는 의미있는 비판이 들리지 않는다. 초선 의원이 80여명에 이르지만 ‘초선의 기백’은 실종 상태다.
정몽준, 송광호 최고위위원 등 당내 기반이 취약한 비주류 중진들의 목소리가 고작이다. 이명박계 의원들은 그나마 이를 ‘언론 플레이’라며 깍아 내리는 데 급급하다. 집권여당은 왜 ‘침묵하는 공룡’으로 변했을까?
첫째, 격렬한 계파갈등과 공천파동을 겪으면서 ‘찍히면 죽는다’는 여권 내부의 생존논리에 일찌감치 길들여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선의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계파 갈등의 후유증이 국회의원 공천으로 이어지고, 지금도 그 계파 색깔은 옅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명박계든 박근혜계든 다른 목소리를 내면 죽는다고 생각해 침묵한다”고 말했다.
둘째, 주류인 이명박계 내부에서 위기에 몰린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위기의식이 퍼지면서 여권의 약점은 감싸고 야권을 공격하는 ‘집단적 보호본능’이 작동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 이명박계 소장파는 김옥희씨 공천비리 의혹, 유한열 상임고문의 뇌물수수 등을 개인비리로 규정할 뿐, 반부패 장치의 제도화 등 정당과 국회의 역할에는 침묵한다. 반면, 촛불시위에 대한 강경대응, 정연주 전 한국방송 사장 사퇴압박 등 정권의 코드에 맞춘 강경 발언은 넘쳐난다.
셋째, 초선의원들의 정치개혁에 대한 고민과 의지 부족, 무기력증도 여당의 침묵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초선들은 의석도 많고, 특정 세력보다는 자시들의 정치개혁 의지를 모아 (시대적인) 정체성을 만들며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런 정치력이 없다”며 “개혁정치를 하려는 의지도 부족하고, 전선이 복잡한 정치판에서 나설 용기도 없다”고 자성했다.
넷째, ‘여당 속 야당’ 역할이 기대됐던 박근혜계의 몸사리기도 집단적 침묵의 한 원인이다. 당직을 맡고 있는 한 박근혜계 의원은 “지금 이 대통령을 비판하면 ‘친박이라 또 저런다. 당내 분란만 만든다’는 공격을 받기 때문에 입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고백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불만은 많지만 침묵할 수 박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한나라당에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안으로 비판의 칼날을 세우며 ‘소금’의 역할을 자임하는 세력은 없고,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입을 닫는 ‘침묵의 나선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집단적 침묵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분명하다. 한나라당 한 소장파 의원은 “청와대의 독주에 대해 초선의원들 내부는 지금 밑에서부터 들끓고 있다”며 “조만간 비판의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터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근 성연철 조혜정 기자 skshin@hani.co.kr
[한겨레 관련기사]
▶ “MB비판, 찍히면 죽는다” 침묵하는 한나라
=== 찍히면 죽는다 고로 난 먹고 살기 위해 줄서기 , 눈치보기에 급급 국민을 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