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트 지붕에서 바라본 본 세상 [부재:물만골 이야기]

변정호2008.08.18
조회109

오늘 찾은 곳은 도심에서 슬레이트 지붕을 볼수 있는 곳..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물.만.골'이다.

왜 갔냐고? 왠지 다녀오면 부족한 에너지가 채워질 것 만 같았다. 최근 중복에 먹은 멍멍이로는..2% 아쉽다나?^^

 

 (Tip : 물만골은 지하철 1호선 연제(시청)에서 4번출구로 나간뒤 마을버스(연제1번)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된다.) 

 

 중학교 졸업 이후로는 처음 타보는 작은버스...

각 정거장마다 1분가량 정차를 하는 모습에...

좁은도로를 완전장악하며 갸파른 오르막길을 막 달리는 버스의 모습에...

 ^.....내 가슴은 조금씩 설레여 갔따.....^

 

 

요즘은 군대에서도 쳐다보지 않는 석판 슬레이트!! 그 만큼 보기힘들어서 일까?? 괜히 정감이 가는것이 지나칠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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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꼬예?? 지붕을 우째 찍었냐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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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현재 내 몸매로 저기 올라갔다면..발을 내딛는 순간 슬레이트를 뚫고  2~3초는 공중부양을 하지 않았을까?!ㅠㅠ

물만골 집들은 모두 단층이고 천장이 낮다. 그리고 골목사이로 집들이 있어, 오르막길을 올라가다보면 좀전에 봤던 집은 이미 내 발아래 있게된다.

 

 

 

버스에서 내리게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본 사진의 그림일 것이다.

물만골은 임창정, 하지원 주연의 '1번가의 기적'의 로케이션으로도 유명했다.

영화의 끝부분에 나오는 장면 기억 나는가?? 하지원의 동생이 포카리스웨트가 새겨진 반쪽짜리 파라솔에 몸을 의지하여 물만골 하늘을 나는...

순간 물만골은 놀이동산으로 오버랩되는데, 그 놀이동산의 모양과 상당히 흡사하다.

이 뿐만 아니라 영화촬영장소를 관광명소로 이어가기 위한 연제구청의 노력을 쉽게 찾아 볼수 있다.

 

 

 

이 오르막길을 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다. A급이라 할수 있겠는데..^^;;

상당히 갸파르다. 부산이라 이런 경사에 집을 지을수 있다.

반년전쯤 살았던 강원도에서는 이런 동네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며, 있어서도 안된다.ㅋㅋ(이해못하면 PASS!!)

 

 

 

사진에는 사람이 안보이지만, 저 집사이로 걸어가다보면 이야기소리가 들린다.

방학이라 그런지 애들 목소리가 많이 들렸다.

 

"(아들)엄마, 우리는 피서 안가나?"

"(엄마)와??"

"(아들)여름방학니까 가야지"

"(엄마)안가도 된다"

"(아들)친구들은 이번주에 다 간다카든데--"

"(엄마)친구따라 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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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퍽~~(상상에 맞기겠음)'

 

부산사람은 남자만 터프하다고 생각한다면 큰~오산이다. 부산아줌마는 그 이상이다.

자갈치 다녀와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듯..

 

 

 

 

멀쩡한 놈이 사진기 하나 들고 돌아댕기니께...어떤 할머니께서 째려보신다.

가만히 있을수 없어, 인사를 건넸다. "할머니예, 안녕하십니까? 덥지예?" 할머니는 짧게 대꾸하셨다. 이렇게..."가 라"!!

내 귀에는 이렇게 들린다. "사라지레이" --;; 내가 머쓱해하자 옆에 계신 할아버지께서 느닷없이 필요한거 없냐고 물으신다.

"전망 좋은데 좀 가르쳐 주셔요."했더니 뒤쪽으로 손가락질 하면 계속 올라가란다.. 도저히 길이 없을것 같은데..ㅠㅠ

그래서 사진에 보이는 길을 따라 올라갔다.

그래서. 얻을수 있었던 사진이 아래 사진..

 

 

화각이 아쉽지만..물만골과 고개 넘어 보이는 연제구가 대치되면서...몇안되는 마음에 드는 사진(방~긋!!^^)

 

 

 

 

 

 

 

 

 

 

 

 

 

 

 

 

 

 

 

 

오늘 내가 무릎이 씨린 이유가 있었구만...ㅠㅠ;;

 

 

 

지금까지 사진을 보면서 느꼈겠지만..이 동네 집에는 대문이 없다.

물만골에서는 대문앞에서의 짧은 이별키스는 불가능 하다.쿄~쿄!!

여자친구가 물만골에 산다면 예상하시길..^^;;

 

 

 

또 다른 골~~~목!!

 

 

 

영화의 주된 배경에 되는 놀이터 이다. 특이한 모양의 벙커(?)는 도서관이다. 잘보면 책들이 눕혀져 있는게 보일것이다.

요즘에는 공중야외화장실로 쓰나보다 찌~~릉네가..!!ㅠㅠ

 

 

 

 

^..마을회관!!..^ 벽에 칠해진 파란색이 유난히 눈에 띈다.

 

 

 

애들이 많이 사는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벽에 낙서가 없다.

내가 여기 사는 초딩이였다면 저 울타리에 눈, 코, 입도 그려넣고. 옷도 그려서 줬을텐데..

요즘에는 날씨가 무지 더우니께..나시티에 반바지로..^^;;

 

 

 

계단위에 사시는 분이 부디 젊은 분이길 바라며...

 

 

 

내려오는 길에 할아버지가 어디론가 가시는데...

내가 방금 물만골에 왔다면 산에 텃밭이라도 있나보다..했겠지만,

두여시간 물만골을 둘러본 결과!!

저 분은 분명 '집'에 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