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밤마다 16회

한윤희2008.08.19
조회827
밤이면 밤마다 16회

범상 : 이제 오냐?

초희 : 응, 나 기다린거야?

범상 : 아, 그럼 너 기다리지 누굴 기다려?

초희 : 균이 다음주에 옮겨야 되가지고 잠깐 같이 있다 왔어.

범상 : 균이 좀 어때?

초희 : 균이? 걔 살쩠드라.

범상 : 누가 그거 물어봤냐?

초희 : 야, 밥이나 먹으러 가자.

범상 : 야야, 구내식당? 야, 구내식당 김치찌개 된장찌개 말고도

맛있는거 많거든? 아, 그리고 누가 데이트를 구내식당에서 하냐?

초희 : 이거 데이트 하는거야?

범상 : 아, 당연하지. 나가자, 맛있는거 사줄께.

초희 : 야, 근데 어떡해? 나 오늘 저녁때 오창수 집에 잠복 나가야

되는데.

범상 : 잠복? 갑자기 뭔 잠복이야?

초희 : 아무튼 오늘은 그냥 여기서 먹고 다음에 맛있는거 먹자, 어?

범상 : 오늘만이야?

초희 : 알았다고. 야, 또 삐졌지?

범상 : 안삐졌어.

초희 : 삐졌는데?

범상 : 야, 장회장 아냐?

장오성 : 아니, 이게 누구야? 정말 오랜만이로군.

범상 : 예, 오랜만입니다 회장님. 잘 지내셨습니까?

장오성 : 나야 잘 지냈지. 그런데 자네가 문화재청엔 웬일인가?

아아, 자문위원. 맞어, 내가 깜빡했네. 그런데 자네, 생각보다

오래 버티는군.

범상 : 덕분입니다. 바쁘실텐데 문화재청엔 웬일이십니까?

장오성 : 정말 몰라서 묻나? 이거 실망인데. 문화재청 직원들이 내가

문화재 보호재단 이사장으로 뽑혔다는 사실도 모르나? 취임하기전에

청장님께 인사드리러 온거라네.

초희 : 장회장님, 당신이 그런 자리 맡을 자격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범상 : 야.

장오성 :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내가 대한민국에서

최고라고 생각되네만.

초희 : 그러시겠죠. 그 덕분에 사람 목숨 귀한거 따위 기억조차 못하는거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장오성 : 아니, 지금 무슨 소릴 하고있나?

초희 : 시치미 떼지마, 당신이 우리 아빠 죽였잖아.

범상 : 야, 허초희.

장오성 : 자네, 이 얘기가 무슨 얘긴지 알겠나?

초희 : 장회장 당신이... 당신이 우리 아빠 죽였잖아.

장오성 : 건방진 아가씨군. 아니면 겁이 없는건가?

초희 : 두고보십시요, 내손으로 당신 꼭 잡고 말테니까.

장오성 : 기대하지. 하지만 날 잡기전에 입조심, 몸조심부터 하는게

좋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