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중국도 김문수도 아니다

여선웅200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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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문수의 MB 때리기가 정도가 심하다. 이딴 강성 발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MB, 이렇게 가면 국가 망치는 지름길,

배은망덕한 정부,

정신 나간 짓,

(정부의 수도권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우리도 촛불집회라도 해야겠다


또, 어제는 MB정부의 야심작인 ‘저탄소 녹생성장’에 대해 “의아하고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언론들은 김지사의 최근의 행보는 대권을 향한 발걸음이라는 분석이 많다. 요즘 들어 부쩍  언론노출도 많아졌다. 일단 김지사의 이런 행보는 성공적이다. ‘김문수’라는 이름을 각인시키는 데에 이보다 좋은 일이 있겠는가.

 

이런 와중에 또 김지사에 관한 기사가 이슈가 되고 있다.

[시사IN]의 한 기자가 올린 기사 때문이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 조공온 신하 같았다."

이 기사에서 김지사는 중국의 중화주의를 경계하며, VIP석 임에도 불구하고, 움직이기에 턱없이 부족한 자신의 좌석과는 달리 멀리 후진타오의 넓은 좌석에 굴욕을 느끼며 그를 황제라 비꼰 것이다. 손님대접 해주지 않은 중국에 불만을 표한 것이다.

 

또한 검문검색을 위해 2시간 넘게 뙤약볕 아래서의 악몽을 상기시키며, 자신들의 미신 때문에 올림픽을 개막을 늦춘 ‘독선의 중화주의’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중국에 대한 감정이 그다지 좋지 않은 때에 김지사의 중국을 향한 거침없는 하이킥은 김지사의 주가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예상은 정확히 빗나갔다.

  

상당수의 누리꾼들은 중국의 오만보다는 세계적 행사인 올릭픽에서 아시아의 한 나라의 도지사의 투정에 더욱 발끈한 것이다.

 

“김문수의 선민의식이 불편하다.”

 

오마이뉴스의 한 기자는 ‘김문수의 선민의식이 불편하다’라는 기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대접 받고 떠받들어지기를 바라는 한국 정치인의 행태를 꼬집었다.

 

중국 까기’가 쉽게 받아들여지는 요즘이어서, 별 무리 없이 넘어가거나 혹은 기세를 탈수도 있었지만, 많은 논란을 낳은 것은 ‘김지사의 조공론’의 적절성 여부를 떠나 ‘한국인의 정치 혐오증‘를 보여주는 단면임을 부정할 수 없다.

 

처음 원글의 주인이, 이 사건은 한국 정치인의 선민의식이 아니라 중국의 중화패권주의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요지의 반박 글을 올려 논쟁을 재점화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은 ‘반중국감정의 중화주의 VS 반정치인감정의 선민의식’이 아니다.

 

중화주의 = 선민의식

 

우리는 중화주의가 아니라 중국 제국주의를 비판해야 하고, 중국의 제국주의와 한국 정치인의 선민의식이 뿌리가 결코 다르지 않음을 깨달아야 한다.


모두 권력에서 파생된 불순물인 것을 깨달아야 한다.

 

-여선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