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마치 그렇게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곳에 와 누워있다그러니까 이건 '어? 이래도 되는건가?' 하고 마음속으로는 생각하지만사실은 아무런 미동도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것과 같은 캐나다에서의 어느날 밤 처럼 역시 악몽을 꾸었다살 가죽이 다 벗겨져 뼈가 드러나고 귀와 머리에서 피가 나는 모습아어줍짢은 지식과 어줍짢은 경험으로 의기양양한 나는 위험하다 거울을 10분동안 들여다보고 객관적인 평가를 써 보자 손톱 밑이 새카맣다. 샤워를 하지 못해 온 몸이 끈적하다 그러니까 통영의 새벽은 굉장히 멋이 있었다 여느 바닷가 마을이 그렇듯조금은 음산한 숲 속의 길들을 빠져나와 통영의 한적한 시내에서 이른 아침을깨우는 택시 기사님들과 함께 라면과 치즈 김밥을 먹으며 아침을 맞았다 통영에서 마산으로 가는 길역시나 지나칠수 밖에 없는 나의 공룡마을 고성 스쿠터로 경상도를 증폭시키는 나의 조그마한 여행이 삼일째에 접어드는 이 순간어느덧 나는 졸음운전까지 하고 있는 것이었다 누군가가 여행을 하려고 한다면 나는 단연코통영에서 부터 마산을 지나 창녕으로 해서 밀양으로 가는 국도 뜨악 몇 번의 코스를강력 추천해주고 싶다만약 그 사람이 푸릇푸릇한 논과 밭과 산을 좋아하고 아이팟이 깨어져도 뭐 이쯤이야하는 배짱이 있다면 말이다 그렇게 별 다른 수식어를 붙여두지 않아도 마냥 좋을 자연을 좌 우로 한 채 기세등등 밀양을 지나 얼음골에 도착했는데 부부부붕 차가 갑자기 퍼져버렸다내가 아 나도 저 계곡에서 함께 물놀이나 했으면 하고 생각하는 것을 이 녀석이 읽어버리기라도 한 걸까 아무튼 고장난 계기판만 탓을 해봤자 어쩌겠느냐지나가는 차를 붙잡고 가장 가까운 주유소까지 가자고 했다 아저씨는 갸우뚱 하셨고 나는 그 의미를 읽지 못했다 차는 그렇게 멀고 먼 가지산터널의 입구를 뚫었고 그 터널은 시계가 일분 이분 삼분 사분오분이 지나도 끝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내가 언젠가 터널은 미지의 세계로 가는 입구와 같은 환상과 스릴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고일기에 쓴 적이 있는데 과연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는 것만 같아서 열받고 짜증났다 하지만 아직도 주유소는 보이지 않았다오렌지색의 터널은 저 등 뒤에 보이지도 않는데 주유소는 나올 생각도 않는다 아저씨는 이제서야 걱정을 하신다 호랑고양이는 내심 왜 이 분이 이렇게 걱정을 하실까 했다돌아갈때에도 차를 잡아타고 오면 되는 것을하면서 아무런 대답도 없이 아저씨 차 안의 디엠비에서 나오는 뉴스를 보고 있었다 드 디 어 도착한 주유소 에스 오일 이니까 현대 오일 주유소어슬렁 걸어 나오는 주유소 직원 아 저기서 차가 퍼져서요. 페트병 두 개 정도만 좀 채워주세요.페트병이 없는데요쓰레기통이 어디있습니까저기요 그것도 무려 뙈앙볕이라고는 해야 아 정말로 더웠구나 할 만큼의 찌는 듯한 태양 아래에서쓰레기통을 뒤져 겨우 두개의 페트병을 구했다 노오란색의 그 옥수수같은 기름을 두 병을 받아 돈을 지불하고 그럼 안녕히 계세요 하니그 어슬렁 직원이 호랑고양이를 붙잡는다 어디로 가시는데요 저기 얼음골 하고 호랑고양이는 안타깝게도 웃음마져 지어버렸다 직원은 내뱉었다 아 지금 가지산 터널이 공사중인데요 여기로 오는데는 뚫렸는데 넘어가는데는 아직 공사중이예요 우와 이건 정말 슈퍼 마리오에서 나오는 그 커다란 물음표 또는 느낌표가 내 머리 위 공중에 커다랗게폭죽이 터지듯 했어야 적합한 순간이다 띠용 가방 좀 맡겨두고 가도 되죠네 그러세요 언제 근무 교대 하세요3시니까 아직 네시간 남았네요 직원은 안타까운듯 호랑고양이를 보며 얼음물 한 통을 건네며 힘내세요 하고 나즈막히 외친다 그 얼음물은 꽁꽁 얼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십분을 채 가지 못했고4.2km의 가지산 터널은 호랑고양이가 그 직원이 교대를 하기 사십분 전이 되어서야 도착하게 만들었다 아 터널을 빠져나오는 순간쇼생크를 탈출했던 앤디의 마음이 이와 같을까바퀴벌레를 발견했던 빠삐용의 마음이 이와 같을까 그렇게 주유소 직원은 사장님까지 불러서 이 여자를 좀 보라고 했다그렇게 구경당한 나는 물 한잔 얻어마시고 경주로 갔지 그리고 경주에서 차를 반납하고는차를 타고 김해로 가서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회사로 들어가 인사를 하고그날 밤 숙소에 들어가서 퓨쳐라마를 보았다
경상도 증폭기_탐구할 적에 느끼는 스릴과 흥분에 있다
통영.
마치 그렇게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곳에 와 누워있다
그러니까 이건 '어? 이래도 되는건가?' 하고 마음속으로는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무런 미동도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것과 같은
캐나다에서의 어느날 밤 처럼 역시 악몽을 꾸었다
살 가죽이 다 벗겨져 뼈가 드러나고 귀와 머리에서 피가 나는 모습
아
어줍짢은 지식과 어줍짢은 경험으로 의기양양한 나는 위험하다
거울을 10분동안 들여다보고 객관적인 평가를 써 보자
손톱 밑이 새카맣다. 샤워를 하지 못해 온 몸이 끈적하다
그러니까 통영의 새벽은 굉장히 멋이 있었다 여느 바닷가 마을이 그렇듯
조금은 음산한 숲 속의 길들을 빠져나와 통영의 한적한 시내에서 이른 아침을
깨우는 택시 기사님들과 함께 라면과 치즈 김밥을 먹으며 아침을 맞았다
통영에서 마산으로 가는 길
역시나 지나칠수 밖에 없는 나의 공룡마을 고성
스쿠터로 경상도를 증폭시키는 나의 조그마한 여행이 삼일째에 접어드는 이 순간
어느덧 나는 졸음운전까지 하고 있는 것이었다
누군가가 여행을 하려고 한다면 나는 단연코
통영에서 부터 마산을 지나 창녕으로 해서 밀양으로 가는 국도 뜨악 몇 번의 코스를
강력 추천해주고 싶다
만약 그 사람이 푸릇푸릇한 논과 밭과 산을 좋아하고 아이팟이 깨어져도 뭐 이쯤이야
하는 배짱이 있다면 말이다
그렇게 별 다른 수식어를 붙여두지 않아도 마냥 좋을 자연을 좌 우로 한 채 기세등등
밀양을 지나 얼음골에 도착했는데 부부부붕 차가 갑자기 퍼져버렸다
내가 아 나도 저 계곡에서 함께 물놀이나 했으면 하고 생각하는 것을 이 녀석이 읽어
버리기라도 한 걸까
아무튼 고장난 계기판만 탓을 해봤자 어쩌겠느냐
지나가는 차를 붙잡고 가장 가까운 주유소까지 가자고 했다
아저씨는 갸우뚱 하셨고 나는 그 의미를 읽지 못했다
차는 그렇게 멀고 먼 가지산터널의 입구를 뚫었고 그 터널은 시계가 일분 이분 삼분 사분
오분이 지나도 끝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내가 언젠가 터널은 미지의 세계로 가는 입구와 같은 환상과 스릴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고
일기에 쓴 적이 있는데 과연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는 것만 같아서 열받고 짜증났다
하지만 아직도 주유소는 보이지 않았다
오렌지색의 터널은 저 등 뒤에 보이지도 않는데 주유소는 나올 생각도 않는다
아저씨는 이제서야 걱정을 하신다
호랑고양이는 내심 왜 이 분이 이렇게 걱정을 하실까 했다
돌아갈때에도 차를 잡아타고 오면 되는 것을
하면서 아무런 대답도 없이 아저씨 차 안의 디엠비에서 나오는 뉴스를 보고 있었다
드 디 어 도착한 주유소 에스 오일 이니까 현대 오일 주유소
어슬렁 걸어 나오는 주유소 직원
아 저기서 차가 퍼져서요. 페트병 두 개 정도만 좀 채워주세요.
페트병이 없는데요
쓰레기통이 어디있습니까
저기요
그것도 무려 뙈앙볕이라고는 해야 아 정말로 더웠구나 할 만큼의 찌는 듯한 태양 아래에서
쓰레기통을 뒤져 겨우 두개의 페트병을 구했다
노오란색의 그 옥수수같은 기름을 두 병을 받아 돈을 지불하고 그럼 안녕히 계세요 하니
그 어슬렁 직원이 호랑고양이를 붙잡는다
어디로 가시는데요
저기 얼음골
하고 호랑고양이는 안타깝게도 웃음마져 지어버렸다
직원은 내뱉었다
아 지금 가지산 터널이 공사중인데요 여기로 오는데는 뚫렸는데 넘어가는데는 아직 공사중이예요
우와 이건 정말 슈퍼 마리오에서 나오는 그 커다란 물음표 또는 느낌표가 내 머리 위 공중에 커다랗게
폭죽이 터지듯 했어야 적합한 순간이다 띠용
가방 좀 맡겨두고 가도 되죠
네 그러세요
언제 근무 교대 하세요
3시니까 아직 네시간 남았네요
직원은 안타까운듯 호랑고양이를 보며 얼음물 한 통을 건네며 힘내세요 하고 나즈막히 외친다
그 얼음물은 꽁꽁 얼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십분을 채 가지 못했고
4.2km의 가지산 터널은 호랑고양이가 그 직원이 교대를 하기 사십분 전이 되어서야 도착하게 만들었다
아
터널을 빠져나오는 순간
쇼생크를 탈출했던 앤디의 마음이 이와 같을까
바퀴벌레를 발견했던 빠삐용의 마음이 이와 같을까
그렇게 주유소 직원은 사장님까지 불러서 이 여자를 좀 보라고 했다
그렇게 구경당한 나는 물 한잔 얻어마시고 경주로 갔지
그리고 경주에서 차를 반납하고는
차를 타고 김해로 가서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회사로 들어가 인사를 하고
그날 밤 숙소에 들어가서 퓨쳐라마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