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염성순

김선미20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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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로 산다는 것 - 숨어사는 예술가들의 작업실 기행

화가 염성순


책소개

이 책은 저자가 그 동안 큐레이터로, 미술평론가로 일하면서 만났던 숨어사는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기행하며 쓴 전작산문집으로 작가와 작품과 삶에 대한 감상들을 불러모아 엮어 펴낸 책이다. 수많은 작가들 중 저자에게 상처와도 같은 기억을 남긴 예술가 열 명의 작업실을 방문했던 기억들을 이 책을 통해 '예술가들의 작업실'이라는 색다른 공간으로 펼쳐내어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저자가 만난 작가들은 모두 열 명이다. 김근태(드로잉, 조각), 김을(서양화), 청도(서양화), 박정애(조각), 박문종(동양화), 염성순(서양화), 정일랑(서양화), 김명숙(서양화), 최옥영(조각), 정동석(사진) 이들 모두는 저자에게 '거품 속의 비수' 같은 존재들이다.

삶이란 공간 속에서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시각으로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이들. 이들은 생생한 경험과 사유를 바탕으로 '예술가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이 시대에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그들의 존재는 필요한가? 그렇다면 어떤 이유에서 그러한가? 그들의 저릴함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하는 물음들로써 일상의 우리에게 몇 가지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지은이 소개

박영택 -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에서 미술교육을, 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했다. 대학교 은사이신 조선미 선생님 덕분에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졸업 후 에서 10년 가까이 큐레이터로 일했다. 현재 미술평론가이자 경기대학교 미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홍희 - 1959년에 부산에서 태어나 1985년 도일(渡日), Tokyo Visual Arts에서 포토저널리즘을 전공했다. 1989년 동경 Nikon Salon, Olympus Hall 등에서 8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고, 2001년 나라 현 사진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가졌다.「만행ㆍ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와 「인생은 지나간다」「벼랑에서 살다」의 사진을 촬영했다.


책 표지 글

나에게 길을 재촉한 숨어사는 예술가들의 삶
이 여행은 '떠남가 떠돎'이라는 인간의 보편적인 원형이 어떻게 작가 개인의 실존 속에서 변형되고 구체화되고 작업 속에서 어떤 식으로 관류되는지에 대한 매우 흥미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그것은 그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인생이라든가 삶에 대한 교훈, 예술가로 산다는 것의 무게와 실존적 깊이를 은연중 반추하게 해준다는 의미에서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는 생각이 나에게 길을 떠나게 재촉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미 육신의 이동에 익숙해진 나는 여독의 피곤함 속에서도 자연 경관과 낯선 곳에서 저 혼자만의 작업에 그토록 열중하기 위해 세상으로부터 한적히 벗어난 그들의 외로움, 집요함에 가늘게 동요한다. - 본문 '숨어사는 예술가를 찾아서' 중에서


차례
숨어사는 예술가를 찾아서

절대고독 - 김근태. 경주 작업실에서
최소한의 생계 - 김을. 경기도 광주 작업실에서
갑판위의 시인 - 청도. 없는 작업실에서
심플라이프. 쥐스킨트 소설의 주인공처럼
- 박정애. 방배동 작업실에서
황토의 자식으로 태어난 자의 기억 - 박문종. 담양 작업실에서
그림은 한 개인의 몸에서 나온다 - 염성순. 정릉 작업실에서
그토록 서럽고 슬픈 추억 - 정일랑. 양평 작업실에서
혼과 육체를 저당잡힌 단식광대 - 김명숙. 청주 작업실에서
시간을 간직한 나무들 - 최옥영. 강릉 작업실에서
보행명상. 소요하고 명상하며 찍은 사진
- 정동석. 양평 작업실에서


본문내용

숨어사는 예술가들의 작업실 기행
- 세상을 등에 업고서 세상과 만나는 자유

누군가를 만나러 먼 곳으로, 익숙한 나의 이상의 공간이나 환경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는 것, 글쎄 그것을 여행이라 불러야할지 혹은 일의 연장선상에서 받아들여야 할지 그 가름이 명료하지는 않지만 나는 언제나 그 시간과 경험을 다른 어떠한 것보다도 우선하면서 그런 대로 많은 작가들의 작업실을 찾아다닌 것 같다.(p.12~13)

기실 작품을 본다는 것은 그 작가의 세계관, 사물에 대한 독자한 감각, 삶의 철학 같은 것들과 함께 호흡해보는 일이다. 이 점이 나의 작업실 탐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리라. 그들이 간 길을 따라 예술에의 갈망과 고집스러움이 엉긴 작업실은 들어가 본다는 것은 한 개인의삶의 영욕이 호흡하는 공간에 들어선다는 얘기다. 거기엔 영혼의 노쇠에 맞서 진실로 필요한 정신의 유영을 호흡하고자 하는 열망도 개입되어 있으리라.(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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