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권세와 활동6

연미숙200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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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의 권세와 활동6

사탄의 권세와 활동(슈테르 신부)  

   1868년, 소년들은 매우 거칠어졌고 항상 분노에 불타고 있었다. 그들의 말은 저주를 내뱉을 뿐이었다. 트레쉬는 적어도 데오발트만이라도 저 유명한 아인스덴 순례지로 데리고 가서 구마경을 해 주려고 하였다. 일푸르트에서 이러한 계획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도 다음 날 데오발트는 트레쉬에게 "너희들은 나를 산 너머로 데려가고 싶겠지만 나는 절대 가지 않아" 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나는 결혼할거야" 하고 외치자, 옆에 있던 그의 형이 "지옥과 결혼한대" 하고 거들었다. 트레쉬는 "네가 결혼식에 갈 모양인데 나도 함께 갈까?" 하고 묻자 "그래 좋아" 하면서 몇 사람의 이름을 더 알려 주었다. 소년들 자신은 누가 같이 갈 것인지 알 수가 없었으나 사탄은 그에게 알려 주었다.
   

   여행을 떠날 날이 왔을 때 트레쉬는 데오발트를 억지로 기차에 태웠다. 다음날 구마경을 하는 수사 신부님을 만나러 가는데 데오발트는 안간힘을 다하면서 저항하였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여러 사람들이 소년을 강제로 메고 갔다. 신부님이 열심히 구마경을 하는 동안 소년은 큰 소리를 지르며 미친듯이 날뛰었다.

 

   신부님은 별 효과가 없으니 오후 한 시에 다시 오라고 하면서 소년의 목에 영대를 두르고 기도를 하였는데, 소년이 뛰쳐나가려 했으므로 장정 4명이 붙들고 있어야 했다. 그러다가 잠시 동안 죽은 사람처럼 땅바닥에 누웠다가는 다시 도망치려 하였다. 다음 날 또 구마기도를 하였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이틀 후, 순례지의 성모상 앞으로 소년을 데리고 갔는데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기도를 드리는 동안 소년은 몹시 떨면서 도망치려고만 하였고, 그럴 때마다 붙들리고 말았다. 그 다음 날도 역시 여러 신부님들이 모여 함께 구마기도를 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결국 신부님들은, 소년이 정말 마귀들렸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를 작성하여 소속 교구 주교님을 찾아갈 것을 당부하였다. 이리하여 결국 집으로 돌아오게 된 소년은 대단히 기뻐하며 엄마 동안은 얌전히 굴었다.
   

   어느 주일 날, 마을의 통장이 소년들을 데리고 성당에 가려 하자 미친 사람처럼 대들었다. 미사를 마친 후에 트레쉬가 소년들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는데, 그들은 방안에는 절대 있으려하지 않았다. 트레쉬가 문잡이에 성수를 뿌리고 난 다음부터 소년들은 도망치려는 생각을 않게 되었다.

 

   소년들은 성당으로 데리고 갈 때마다 성당 마당의 땅바닥에 드러누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였기 때문에, 그들을 어깨에 메고 강제로 데려다 놓으면 차차 안정되어 갔다. 그러나 성당 문을 나오기가 무섭게 그들은 곧장 집으로 줄달음질쳐 갔다.
- 마리아 1993년 9~10월 61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