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Drama] Wall-E

이훈200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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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E (WALL-E) 감독 앤드류 스탠튼 출연 벤 버트, 엘리사 나이트, 제프 가린, 프레드 윌러드, 존 라첸버거, 캐시 나지미, 시고니 위버 개봉 2008, 미국, 104분 펑점 버려진 지구, 버려진 로봇, 그러나 사랑스러운 로봇       지구는 쓰레기 천지다.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온갖 물건들로 이루어진 쓰레기 덩어리가 되어버렸다. 숨을 쉬기조차 힘든 지구. 인간들은 자신들이 저질러 놓은 일을 책임질 생각도 하지 않고 도망가기 바쁘다. 뒷처리는 쓰레기 처리용 로봇 'Wall-E들'에게 맡겨 놓는다. 그리고 수백년이 지난다.     지구가 결국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온갖 쓰레기로 오염되어 버린다는 설정은 그다지 특이할 만한 것은 아니다. 다만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징을 잘 살려, 그 모습을 거대한 화면에 적나라하게 그려낸 것은 충격이었다. 파란 지구가 누런색으로 보인다는 것이 어찌 충격이 아니겠는가? 영화 에서 보여준 텅빈 뉴욕의 퇴색한 모습도 충격이었지만 가 보여주는 황색 이미지는 고통스러울 만했다. 그러나 는 그 충격을 주제로 담았다기 보다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배경으로 사용했다. 그래서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보여준 공포스러운 누런 지구의 모습을 감추고 곧 귀엽고 깜찍한 주인공을 등장시킨다. 그가 보여주는 약 10분간의 퍼포먼스는 잠시 전에 보았던 모든 충격을 잊게 만든다. 드디어 이야기의 시작이다.   [SF Drama] Wall-E     이제 지구에 하나 밖에 남지 않은 쓰레기 처리 전용 로봇 Wall-E는 열심히 자기의 임무를 다하면서, 차츰 인격을 가지게 된 듯하다. 그가 보여준 포퍼먼스가 그걸 증명한다. 그리하여 작고 귀여운 체구와 에 나왔던 고양이의 그 순진한 눈망울 같은 눈은 그를 수 많은 Wall-E가 아닌 단 하나의 Wall-E가 되게 한다. 마치 지구 상에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인간처럼 느껴진다. 아주 순수한 인간! 로봇, 그것도 쓰레기 처리용 로봇으로 남겨진 그가 인간처럼 느껴지다니 놀라울 뿐이다. 때문에 영화는 차가운 로봇의 이야기가 아니라 따뜻한 인간의 이야기가 된다. 아니 적어도 영화를 보는 내가 Wall-E를 로롯으로 인식하지는 않는다. 관객은 Wall-E에게 쉽게 동화되고 감정이입을 한다. 그리하여 쉽게 아주 쉽게 Wall-E를 영웅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것도 낭만적인 영웅으로. 사랑을 위해 온몸을 던지는 그의 모습에 사랑을 느끼지 않을 여성이 어디 있으며, 그의 희생적이며 영웅적인 활약에 환호하지 않을 남성이 어디 있을까? (아 물론 뭐야 난 안 그래 라고 말할 사람은 분명 있겠지..후후)   [SF Drama] Wall-E [SF Drama] Wall-E     영화는 매우 단순한 줄거리이지만 너무나 잘 포장했다. 심지어 심각하게 생각할 만한 장면 조차도 예쁘게 포장되어 주인공의 활약을 위해 훌륭한 역할을 했다.(심지어 귀여운 바퀴벌레까지 등장한다.) 주인공 Wall-E와 그의 여자 친구 이브의 사랑도 예쁘게 잘 묘사되었다. 그 밖에 우주선에서 만난 바닥 청소용 로봇의 귀여움도 조연으로 훌륭했다.   [SF Drama] Wall-E [SF Drama] Wall-E [SF Drama] Wall-E [SF Drama] Wall-E       그래서 영화는 심각한 주제를 다룬 듯하지만 코믹하다. 그렇다고 블랙 코미디라고 볼 수도 없다. 왜냐하면 결코 무엇인가를 비판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몇몇 충격적인 미래의 인간상들은 단지 배경으로만 사용되었을 뿐이다.     물론 심각한 주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았다고 해서 이 영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 영화는 나름대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가족 무비로서, 희망과 사랑을 얘기하는 영화로서 그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즐겁고 재미있게, 유쾌하게 볼 수 있으며 감동적이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