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 16화

이민재200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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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여기다... 먼저 들어가. "

 

권호는 병실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갔다.

 

" 어, 이제 왔냐. "

 

권호를 보고 먼저 입을 연 것은 학수였다.

 

" 좀.. 어때요?? "

 

권호의 질문에 덕수가 대답했다.

 

" 아직 못 깨어나고 있다. 그닥 심한 상태가 아니라 응급실에 급한 환자들이 많아서 자리가 없다케서 일단 병실로 옮겨왔다. 근데 빈 병실이 1인실밖에 없다 안카나. "

 

" 아... 깨어 날 수는 있는거래요? "

 

" 심하지 않다고 하지 않았나. 장담은 못하지만 깨어날 가능성은 있다카니까 두고 봐야제.. "

 

권호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산소호흡기를 낀 채 누워있는 강태를 바라봤다.

 

권호는 다시 입을 열어 덕수에게 물었다.

 

" 어느 학교 양아치들인지는 아직.. ? "

 

" 모르제. 어제 당했으니까. 내일부터 우리학교 정보통들이랑 우리들이랑 이 지역 학교들 다 찾아보고 다닐끼다. 대충 감 오는데 여기저기... "

 

" 의심되는 학교들은.. ? "

 

" 일단은 제일상고가 제일 의심된다. 그 아들은 예전부터 우리랑 사이 안좋았다 안카나. 그리고 명림고, 한산공고, 양진고... "

 

병실은 조용했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고, 곧 용림칠남 멤버들은 하나 둘 씩 자리를 떴다.

 

" 난 이만 가볼께 연락해라. "

 

" 나도 가야겠다. "

 

병실에는 권호, 덕수, 호필만이 남아있었다.

 

호필은 계속해서 강태의 옆에 앉아 상태를 지켜보고 있었고, 덕수는 TV를 틀었다.

 

" 권호야, 삼란하제? 니랑 싸웠던 놈이 저렇게 누워있응게. "

 

" 아, 네.. 좀 그렇네요. 어버지 생각도 나고 .. "

 

" 아버지? "

 

" 몇 년 전에 경기중에 뇌출혈로 병원 실려가서 얼마 후에 돌아가신 프로복서 이강철 선수 아세요? "

 

" 이강철이!!! 알제!! 부산출신 아이가! 우리 지역 영웅이자 내 우상이었다 안카나! 너무 어이없게 떠났지만서도~ "

 

" 저희 아버지예요. "

 

" 뭐라? "

 

순간 호필도 깜짝 놀라 권호를 쳐다봤다.

 

" 어렸을때부터 복싱을 배웠거든요.. "

 

덕수는 아하 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말했다.

 

" 그래서 니가 글케 싸움을 잘하는구마~ 역시 핏줄은 못 속인다. 아, 아버지 일은 유감이다... "

 

" 괜찮아요, 벌써 3년이나 지났는데요 뭘.. "

 

그 때 병실 문이 열리며 한 여자가 나타났다.

 

그러자 덕수가 고개를 돌려 말했다.

 

" 아, 영민이가? "

 

영민이라는 여자는 강태를 보고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강태의 여자친구 같았다.

 

" 어, 어떻게 된거예요 강태.. ? "

 

" 혼수상태라 안카나. "

 

" 어떡해.. 우리 강태.. 깨어날수 있죠? 그쵸? "

 

어느새 강태의 곁으로 가 강태의 손을 붙잡은 영민은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덕수가 영민에게 다가가 등을 토닥이며 달랬다.

 

" 괘안타. 의사선생님도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안카나. 강태는 강하니까 꼭 일어날끼다. "

 

" 흐.. 흐흑... 강태야.. 일어나라고.. 나 왔잖아... 정신 차리란 말야 바보야... 나랑 겨울에 스키장 가기로 했잖아.. 약속 지켜야지.. 흐아앙~ "

 

권호는 그 자리가 어색해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 전.. 이만 가볼게요. 일찍 들어가야해서.. "

 

" 그래, 얼른 가봐라. 그리고 일단 우리가 손잡은건 떠벌리고 다니면 안된다. 알제? "

 

" 네, 그럼 가보겠습니다... "

 

" 잘가라~ "

 

호필도 권호에게 인사를 했다.

 

" 그래, 들어가라. "

 

권호는 병원을 나와 오토바이로  향했다.

 

" 거참.. 사람 인생 모르겠네..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죽질 않나.. 그토록 세던 사람이 맞아서 혼수상태에 빠지질 않나 .. "

 

권호는 옷을 다시 여미고 오토바이 시동을 걸었다.

 

" 아 ... 벌써 가을이네. 오늘은 더 추운것 같다.. 빨리 들어가서 자야지.. "

 

" 부아아앙 - "

 

다음날,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권호에게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철진이 보낸 문자였다.

 

' 오늘 학교 끝나고 학교 앞 공원에서 모인다. 학수가 강태 때린놈들 누군지 알아낸것같아. 늦지 말고 꼭 와라. '

 

" 학수 형이.. ? "

 

수업이 모두 끝나고 권호는 학교 앞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에는 모든 멤버들이 모여있었다.

 

" 안녕하세요. "

 

" 어, 왔냐. "

 

" 참 빨리도 온다. 막내가 그렇게 늦어도 되겠냐? "

 

" 이쪽으로 앉그라. "

 

형들의 인사를 받으며 한 쪽 벤치로 가서 앉았다.

 

그러자 호필이 일어나서 입을 열었다.

 

" 권호도 왔으니까 이제 말할게. 학수가 각 학교 정보통들한테 다 연락해서 알아낸거야. "

 

모두가 숨을 죽이고 긴장한 가운데 드디어 호필의 입이 열렸다.

 

" 강태를 때린건 한산 공고 일진회다. "

 

" !!!!!!!!! "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