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이 숙적 일본과의 재대결에서 또 한번 막판 뒤집기를 보이면서 6-2의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막판대역전이 나오면서 후끈 달아올랐던 그 경기의 주요 승부처를 돌아보자..
1.불안했던 출발
대표팀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정근우가 니시오카의 타구를 실책성 내야안타로 처리한 것으로 모자라 주루방해까지 겹치면서 니시오카를 2루에 보내주고, 아라키의 번트로 1아웃 3루. 3번타자 아오키에게 볼넷을 허용한 김광현은 1아웃 1,3루의 위기에서 아라이에게 투수 땅볼로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으나, 유격수 박진만과 2루수 고영민이 서로 멈칫하는 사이 결국 2루에서만 아웃을 시키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초에도 김광현은 1아웃 이후 니시오카에게 안타, 아라키에게 번트를 허용해서 2아웃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하나면 되는 상황에서 강민호의 패스트볼로 2루 주자를 "공짜로" 3루로 보냈고, 결국 아오키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허용하며 이 날의 두번째 이자 마지막 실점을 했다.
아오키의 안타가 수비 상황에 따라서는 홈에서도 승부가 가능한 타구였기 때문에 강민호의 패스트볼은 너무 아쉬웠다.
2. 김광현의 괴물모드!!
비록 2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김광현은 그 이후 8회까지 일본의 강타선을 단 2점으로 꽁꽁 틀어막으며 또 다시 일본에게 패배를 안겨주었다. 1회와 3회의 실점상황을 빼면 8회까지 큰 위기상황도 없었다는 것이 더 고무적이다!!
자칫 잘못하면 분위기를 초반부터 흐려버릴 수도 있는 기분나쁜 실점이 나왔지만, 김광현은 오히려 더욱 더 실점을 억제하기 위한 투구를 했고, 결국은 초반 2실점 이후 일본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한국이 역전시킬 찬스를 잡을 수 있도록 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전 승리의 일등공신은 이승엽보다는 김광현이라고 본다!! 그 정도로 김광현은 훌륭했다.
일본전의 승리투수는 보너스!!
3. 이승엽 마침내...
올림픽 기간 내내 부진하던 이승엽이었고, 이 날도 역시 초반 3타석째 까지는 삼진-병살타-삼진으로 부진에 허덕였다. 그러나 이승엽은 최후의 최후에서 결정적인 KO펀치를 날렸다. 그로 인해 그 동안의 부진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대반전을 이루어냈다!!
예선리그 7경기동안 22타수 3안타 0.136 2타점에 그쳤던 이승엽은,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도 안타는 하나에 그쳤지만, 그 하나의 안타가 팀의 역전을 가져온 2점홈런이었다!!
이 한방으로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털고 홀가분하게 결승전에 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된다. 더불어 일본리그 복귀후의 맹활약과 2009년 WBC도 은근슬쩍 기대되기 시작!!
4. 베스트멤버와 투수교체에 집착한 호시노 감독
예선리그에서 한국에 패했을때 호시노감독의 선수기용과 투수교체로 욕을 많이 먹었던 호시노감독!!
이번 준결승에서는 보란 듯이 부상이 있는 니시오카와 가와사키를 라인업에 포진시켰고, 지명타자로 쪽박을 썼던 사토자키는 라인업에서 뺐다. 그야말로 이번 올림픽들어 일본대표팀 최강의 라인업 그 자체였다!!
또한 투수교체도 전보다 한템포씩 빨리했다. 선발 스기우치가 4회말 병살타로 1실점을 한 후 김동주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미련없이 가와카미로 교체를 단행해서 급한 불을 껐다. 가와카미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이용규-김현수-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좌타라인이 등장한 6회에는 좌완 나루세를 투입하여 6회도 무실점으로 넘긴 후 다시 후지카와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후지카와는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7회 원아웃 이후 이대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고영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아웃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위기상황에서 강민호를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나 했지만, 결국 후지카와는 6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대타 이진영에게 동점타를 허용했고 경기는 동점이 되었다.
비록 동점이 되었지만 일본으로써도 포기할 수 없는 경기였기에 후지카와도 일단 이종욱을 땅볼러 처리하면서 7회를 동점상황으로 막았다.
그리고 8회에 다시 이용규-김현수-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좌타라인을 맞이하자, 호시노감독은 또 다시 좌투수 이와세를 투입하여 응수했다. 그러나 후지카와가 동점을 허용하면서 한국쪽으로 넘어온 분위기를 막기엔 이와세로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와세는 이승엽에게 역전 2점홈런을 허용한 후 김동주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하자 와쿠이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거기서 이미 상황은 종료였다.
이미 한국팀은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고, 일본은 GG사토의 실책등으로 예선리그때와 마찬가지로 또 한번 "자멸" 했다!!
결과론적인 예기지만 일본의 가장 큰 패인은 호시노감독이 좀 더 냉정하게 경기상황과 투수들을 바라보지 못하고, "한 템포 빠른 투수교체" 에 너무 집착하다 경기의 흐름은 어느 순간 놓쳐버린 점이었다고 본다.
특히 이미 한 차례 쓴맛을 봤던 이와세를 다시 올렸다가 결국 역전패를 당하고 말은 것에 대해선 일본에서도 두고 두고 말이 많을 것 같다.
5. "일본문학의 힘을 보여준" 이와세
이미 이와세는 예선리그에서 3-5로 패할 때 화끈한 불쇼를 보이며 패전투수가 되었었다. 그러나 그 패배만으로는 만족을 못하고, 이후 한기주의 "출판"에 자극을 받았던 탓일까?
이와세는 교체되어 맞은 첫 타자 이용규에게 좌익수 앞의 안타를 허용하면서 다시 집필을 시작했고,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잠시 휴식"을 가진 후, 이승엽에게 역전 2점홈런을 허용하고, 다음타자 김동주에게는 자신의 머리위로 넘어가는 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와쿠이에게 넘기는 것으로 펜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한국이 일본을 연파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일등공신은 김광현도 이승엽도, 이진영도 아닌 이와세였다. 이와세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전에서만 2패를 떠 안으며 "이와세의 올림픽 패전이야기" 라는 베스트셀러 급 출판을 한건 해냈다!!
그것도 본인이 직접 "일본문단의 힘" 을 과시하면서...
6. 기막힌 대타 이진영 & 대주자 정근우
예선리그에서 9회초 대역전 드라마의 선봉에는 김현수의 기막힌 대타작전 성공이 그 시작이었다. 마찬가지로 이번 준결승전도 절대 간과해선 안되는 결정적인 대타성공을 해낸 이진영의 동점타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진영은 1아웃 1,2루 상황에서 강민호가 삼진을 당하면서 2아웃 1,2루의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사기성 스터프를 지닌 후지카와를 상대로 대타로 들어섰다.
그러나 이진영은 주눅들지 않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6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우익수 앞의 안타를 쳐냈다. 그리고 2루에 이대호 대신 대주자로 들어가 있던 정근우는 환상적인 슬라이딩으로 홈에서 동점을 만들어냈다.
설령 동점이 되더라도 "승부치기" 까지 감안해야 하는 상황에서 발이 엄청 느린 이대호를 과감히 대주자 정근우로 교체했고, 더불어 박진만 대신에 대타로 들어선 이진영의 동점타!! 대타와 대주자 작전을 동시에 시도한 대표팀의 계획이 동시에 들어맞은 순간이었다!!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부분이었다!!
7. 총평 & 결승전 예상
단순히 일본에 2연승을 했다는 것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줄곧 부진하던 4번타자의 결승홈런, 기막힌 대타와 대주자 작전의 동시성공, 선발투수 김광현의 역투, 윤석민의 깔끔한 마무리까지 크게 흠잡을 만한 내용은 없었다.
다만 고영민의 실책성 플레이와 강민호의 화려한 삼진신공은 좀 걱정거리...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하고, 문자중계로 봤지만, 고영민의 수비가 웬지 또 "겉멋본색" 을 발휘할까 은근히 걱정된다. 또한 포수 강민호도 패스트볼을 한 차례 기록했는데, 국내리그에서부터 "투수리드와 수비는 부족하다" 는 평가를 들었던 만큼, 방망이보다는 투수리드와 수비에 좀 더 치중해 줬으면 한다.
결승전은 미국을 대파한 쿠바와의 일전인데 한국은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이미 캐나다전에서 완봉승으로 사기충전한 류현진이라면 쿠바타선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본다.
더욱 희망적인 것은 한국타자들을 상대로 능글맞게 약올리는 피칭을 했던 베라가 미국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을 던졌다는 것. 물론 쿠바에는 "숨겨둔 비밀병기" 가 있지만(그 투수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는..ㅜㅜ), 이미 일본마저 깨버리고 사기가 하늘을 가르는 대표팀에게 더 이상의 적수는 없을 듯 하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한국 야구대표팀에게만 허용된 "합법적 도핑" 인 "군면제로이드" 의 효과가 감소하는 것이다. 규정에 의해 올림픽에서는 동메달만 따도 군복무면제의 혜택이 주어지는데, 이미 져도 은메달이 확보된 상태에서 자칫 선수들의 "군면제로이드" 효과가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결국 선수 본인들이 "금메달이 아니면 면제도 소용없다" 는 자세로 경기에 임해주기를 바랄 수 밖에...
어쨌든 이번 대표팀의 선전에 본인은 엄청 놀라울 따름이었다. 사실 애초에는 메달권의 전력은 아니라고 봤었는데, 예상외의 선수들이 뻥뻥 터져준 덕분에 결승까지 왔다!!
일본전 승리 돌아보기
2008. 8. 22
한국대표팀이 숙적 일본과의 재대결에서 또 한번 막판 뒤집기를 보이면서 6-2의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막판대역전이 나오면서 후끈 달아올랐던 그 경기의 주요 승부처를 돌아보자..
1.불안했던 출발
대표팀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정근우가 니시오카의 타구를 실책성 내야안타로 처리한 것으로 모자라 주루방해까지 겹치면서 니시오카를 2루에 보내주고, 아라키의 번트로 1아웃 3루. 3번타자 아오키에게 볼넷을 허용한 김광현은 1아웃 1,3루의 위기에서 아라이에게 투수 땅볼로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으나, 유격수 박진만과 2루수 고영민이 서로 멈칫하는 사이 결국 2루에서만 아웃을 시키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초에도 김광현은 1아웃 이후 니시오카에게 안타, 아라키에게 번트를 허용해서 2아웃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하나면 되는 상황에서 강민호의 패스트볼로 2루 주자를 "공짜로" 3루로 보냈고, 결국 아오키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허용하며 이 날의 두번째 이자 마지막 실점을 했다.
아오키의 안타가 수비 상황에 따라서는 홈에서도 승부가 가능한 타구였기 때문에 강민호의 패스트볼은 너무 아쉬웠다.
2. 김광현의 괴물모드!!
비록 2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김광현은 그 이후 8회까지 일본의 강타선을 단 2점으로 꽁꽁 틀어막으며 또 다시 일본에게 패배를 안겨주었다. 1회와 3회의 실점상황을 빼면 8회까지 큰 위기상황도 없었다는 것이 더 고무적이다!!
자칫 잘못하면 분위기를 초반부터 흐려버릴 수도 있는 기분나쁜 실점이 나왔지만, 김광현은 오히려 더욱 더 실점을 억제하기 위한 투구를 했고, 결국은 초반 2실점 이후 일본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한국이 역전시킬 찬스를 잡을 수 있도록 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전 승리의 일등공신은 이승엽보다는 김광현이라고 본다!! 그 정도로 김광현은 훌륭했다.
일본전의 승리투수는 보너스!!
3. 이승엽 마침내...
올림픽 기간 내내 부진하던 이승엽이었고, 이 날도 역시 초반 3타석째 까지는 삼진-병살타-삼진으로 부진에 허덕였다. 그러나 이승엽은 최후의 최후에서 결정적인 KO펀치를 날렸다. 그로 인해 그 동안의 부진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대반전을 이루어냈다!!
예선리그 7경기동안 22타수 3안타 0.136 2타점에 그쳤던 이승엽은,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도 안타는 하나에 그쳤지만, 그 하나의 안타가 팀의 역전을 가져온 2점홈런이었다!!
이 한방으로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털고 홀가분하게 결승전에 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된다. 더불어 일본리그 복귀후의 맹활약과 2009년 WBC도 은근슬쩍 기대되기 시작!!
4. 베스트멤버와 투수교체에 집착한 호시노 감독
예선리그에서 한국에 패했을때 호시노감독의 선수기용과 투수교체로 욕을 많이 먹었던 호시노감독!!
이번 준결승에서는 보란 듯이 부상이 있는 니시오카와 가와사키를 라인업에 포진시켰고, 지명타자로 쪽박을 썼던 사토자키는 라인업에서 뺐다. 그야말로 이번 올림픽들어 일본대표팀 최강의 라인업 그 자체였다!!
또한 투수교체도 전보다 한템포씩 빨리했다. 선발 스기우치가 4회말 병살타로 1실점을 한 후 김동주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미련없이 가와카미로 교체를 단행해서 급한 불을 껐다. 가와카미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이용규-김현수-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좌타라인이 등장한 6회에는 좌완 나루세를 투입하여 6회도 무실점으로 넘긴 후 다시 후지카와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후지카와는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7회 원아웃 이후 이대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고영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아웃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위기상황에서 강민호를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나 했지만, 결국 후지카와는 6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대타 이진영에게 동점타를 허용했고 경기는 동점이 되었다.
비록 동점이 되었지만 일본으로써도 포기할 수 없는 경기였기에 후지카와도 일단 이종욱을 땅볼러 처리하면서 7회를 동점상황으로 막았다.
그리고 8회에 다시 이용규-김현수-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좌타라인을 맞이하자, 호시노감독은 또 다시 좌투수 이와세를 투입하여 응수했다. 그러나 후지카와가 동점을 허용하면서 한국쪽으로 넘어온 분위기를 막기엔 이와세로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와세는 이승엽에게 역전 2점홈런을 허용한 후 김동주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하자 와쿠이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거기서 이미 상황은 종료였다.
이미 한국팀은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고, 일본은 GG사토의 실책등으로 예선리그때와 마찬가지로 또 한번 "자멸" 했다!!
결과론적인 예기지만 일본의 가장 큰 패인은 호시노감독이 좀 더 냉정하게 경기상황과 투수들을 바라보지 못하고, "한 템포 빠른 투수교체" 에 너무 집착하다 경기의 흐름은 어느 순간 놓쳐버린 점이었다고 본다.
특히 이미 한 차례 쓴맛을 봤던 이와세를 다시 올렸다가 결국 역전패를 당하고 말은 것에 대해선 일본에서도 두고 두고 말이 많을 것 같다.
5. "일본문학의 힘을 보여준" 이와세
이미 이와세는 예선리그에서 3-5로 패할 때 화끈한 불쇼를 보이며 패전투수가 되었었다. 그러나 그 패배만으로는 만족을 못하고, 이후 한기주의 "출판"에 자극을 받았던 탓일까?
이와세는 교체되어 맞은 첫 타자 이용규에게 좌익수 앞의 안타를 허용하면서 다시 집필을 시작했고,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잠시 휴식"을 가진 후, 이승엽에게 역전 2점홈런을 허용하고, 다음타자 김동주에게는 자신의 머리위로 넘어가는 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와쿠이에게 넘기는 것으로 펜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한국이 일본을 연파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일등공신은 김광현도 이승엽도, 이진영도 아닌 이와세였다. 이와세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전에서만 2패를 떠 안으며 "이와세의 올림픽 패전이야기" 라는 베스트셀러 급 출판을 한건 해냈다!!
그것도 본인이 직접 "일본문단의 힘" 을 과시하면서...
6. 기막힌 대타 이진영 & 대주자 정근우
예선리그에서 9회초 대역전 드라마의 선봉에는 김현수의 기막힌 대타작전 성공이 그 시작이었다. 마찬가지로 이번 준결승전도 절대 간과해선 안되는 결정적인 대타성공을 해낸 이진영의 동점타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후지카와 큐지는 150중반대의 패스트볼을 뿌려대는 일본 최고의 우완 마무리투수이다. 준결승전에서도 후지카와는 최고구속 156까지 찍혔던 패스트볼과 140에 육박하는 사기성 포크볼을 마음껏 뿌려댔다.
그리고 이진영은 1아웃 1,2루 상황에서 강민호가 삼진을 당하면서 2아웃 1,2루의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사기성 스터프를 지닌 후지카와를 상대로 대타로 들어섰다.
그러나 이진영은 주눅들지 않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6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우익수 앞의 안타를 쳐냈다. 그리고 2루에 이대호 대신 대주자로 들어가 있던 정근우는 환상적인 슬라이딩으로 홈에서 동점을 만들어냈다.
설령 동점이 되더라도 "승부치기" 까지 감안해야 하는 상황에서 발이 엄청 느린 이대호를 과감히 대주자 정근우로 교체했고, 더불어 박진만 대신에 대타로 들어선 이진영의 동점타!! 대타와 대주자 작전을 동시에 시도한 대표팀의 계획이 동시에 들어맞은 순간이었다!!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부분이었다!!
7. 총평 & 결승전 예상
단순히 일본에 2연승을 했다는 것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줄곧 부진하던 4번타자의 결승홈런, 기막힌 대타와 대주자 작전의 동시성공, 선발투수 김광현의 역투, 윤석민의 깔끔한 마무리까지 크게 흠잡을 만한 내용은 없었다.
다만 고영민의 실책성 플레이와 강민호의 화려한 삼진신공은 좀 걱정거리...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하고, 문자중계로 봤지만, 고영민의 수비가 웬지 또 "겉멋본색" 을 발휘할까 은근히 걱정된다. 또한 포수 강민호도 패스트볼을 한 차례 기록했는데, 국내리그에서부터 "투수리드와 수비는 부족하다" 는 평가를 들었던 만큼, 방망이보다는 투수리드와 수비에 좀 더 치중해 줬으면 한다.
결승전은 미국을 대파한 쿠바와의 일전인데 한국은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이미 캐나다전에서 완봉승으로 사기충전한 류현진이라면 쿠바타선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본다.
더욱 희망적인 것은 한국타자들을 상대로 능글맞게 약올리는 피칭을 했던 베라가 미국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을 던졌다는 것. 물론 쿠바에는 "숨겨둔 비밀병기" 가 있지만(그 투수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는..ㅜㅜ), 이미 일본마저 깨버리고 사기가 하늘을 가르는 대표팀에게 더 이상의 적수는 없을 듯 하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한국 야구대표팀에게만 허용된 "합법적 도핑" 인 "군면제로이드" 의 효과가 감소하는 것이다. 규정에 의해 올림픽에서는 동메달만 따도 군복무면제의 혜택이 주어지는데, 이미 져도 은메달이 확보된 상태에서 자칫 선수들의 "군면제로이드" 효과가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결국 선수 본인들이 "금메달이 아니면 면제도 소용없다" 는 자세로 경기에 임해주기를 바랄 수 밖에...
어쨌든 이번 대표팀의 선전에 본인은 엄청 놀라울 따름이었다. 사실 애초에는 메달권의 전력은 아니라고 봤었는데, 예상외의 선수들이 뻥뻥 터져준 덕분에 결승까지 왔다!!
이젠 죽을 각오로 마지막 한 경기 잡고 금메달 따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