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태국여행> 열흘째, 쑤완나품공항에서 세상의 중심이 되어보다

김은총200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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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말하자면, 9일째되는 날 밤 10시. 쑤완나품공항에 도착했다. 자칫 미아가 될 뻔했던 쑤완나품의 긴장했던 첫인상이 스쳐지나갔다. 

이날의 쑤완나품은 우리와 작별하는 마지막 관문이구나. 아쉽다.

 

 

눈에 띠는 3총사의 패션, 전세계 사람들이 모인 쑤완나품공항에서 포토세례를 받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쑤완나품공항에서 우리는 역시 삿갓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이것저것 양손 가득 들고 있어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즐거웠다. 

 

#1. 쑤완나품공항 3층 국제선 출발층

 

 

태국와서 처음으로 친해진 한국인, 초등학교 샘이라는 누나들

 

티켓팅을 하려고 줄을 서 있는데 짐을 산더미같이 들고 있는 한국인 두 분을 만났다. 굉장히 털털하고 사교적이었다.

스물다섯, 스물여섯의 둘다 초등학교 선생님. 역시나 이 곳 공항오는 길에 처음 만난 사이라고 했다.

공항에서 대기할 2시간여동안 말동무할 사람들이 생겨서 좋았다. 그것도 말이 잘 통하는 한국사람들이라서.

 

 면세점앞에 있는 포토구역에서 우리는 여지없이 카메라 셔터세례를 받았다.

 

#2. 우리는 저런 포즈로 약 5분간 그대로 있었다. 난 'Just 1 dollar'라는 피켓을 들기도 했다ㅋㅋ

반대편 사진찍는 곳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본이 아니게 유명세-_-; 

#3~4. 누나들을 불러내서 같이 찍자고 거들었다.

 

 

 

 

 #5~6. 이제 저 밑에가서 티켓만 보여주면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가게된다. 아쉬운 나머지 사진찍지 말라는 제지에도 2장을 담았다.

 

 

 

#7.  비행기를 타기 직전 준혁이와 함께.

 

#8. 한 걸음만 걸으면 비행기에 오른다. 아, 돌아가기 싫다.

 

 

 

자는데 깨워서 밥을 먹여?

 

0시20분. 비행기는 방콕 쑤완나품공항을 떴다. 8시 한국도착. 잠을 잘 시간이 충분했다.

2시쯤 되어서 누가 깨우길래 일어나보니 갑자기 기내식을 준다.

한창 잘 자고 잇었는데 뭐야-_-

먹는둥마는둥 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잠 한 번 깨지않고 예정시간보다 늦은 아침9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도착, 아쉬움과 짜증스러움의 공존

 

한국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태국이랑 아무래도 비교가 되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은 처음부터 맞아떨어졌다.

입국수속을 밟은 동안에, 공항버스로 이동하는 내내 우리를 대하는 한국 사람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삿갓모자에도 웃음 한 번 지어줄 만한대도 그런 사람 한 명 없었다.

어느덧 우리의 입가에도 웃음이 사라졌다.

공항버스를 타면서 다음주부터 고민해야 될 학교공부, 앞으로 하루하루의 막막함에 짜증스러웠다.

그리고 꿈같았던 행복한 10일동안의 추억을 하나도 빠짐없이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잊지 못할 태국, 잊지 못할 사람들. 모든 1분 1초의 기억이 최고의 순간이 되었다.'

 

'언어장벽,문화장벽은 태국인들의 친절함과 언제나 변함없던 미소로 금새 허물어질 수 있었다.'

 

 

Thanks to.

내가 계획했던 모든 일정을 무리없이 잘 해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집에서 노심초사 걱정하시던 어머니와 누나한테도 고마움을 전한다. 내가 매일 와 본 길같이 태국이란 나라를 생소하지 않고 익숙하게 만들어준 '태사랑' 배낭여행사이트의 요왕님,곰돌이님,people님,Forlynn님께도 감사를 전한다. 인천공항에서 출발 직전 만난 레게머리형님, 쑤완나품에서 당황한 우리셋에게 구세주가 되어준 전경희형님, 지리를 잘 모르는데도 자기 일같이 성심성의껏 도와준 태국낚시 택시기사분, 여행의 참의미를 일깨워주신 '산달마' 박해석아저씨, 우리가 가는 길목마다 길잡이가 되어준 짧았지만 만났던 모든 인연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같이 가기로 했지만 집안사정때문에 함께 하지 못한 내 오랜 친구 진우와 대학원입학으로 막판에 합류하지 못하게 된 선미누나에게도 이 여행의 느낌을 함께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은총투어 맨날 이른 아침부터야. 너무 빡세' 하면서도 별 투정없이 믿고 잘 따라와준 준혁이와 상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준혁이와 상수가 있어서 매일 아침 눈 뜰때, 모든 일정을 할때마다 든든했고 두려움이 없었다. 심심하지도 않았고, 건망증이 심한 내 뒷바라지도 해줬다.

난 정말 행운아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매사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다시 갖게 되었고 앞으로 세계 어디를 가든지 잘 다닐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