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발.. 황경선 선수를 병원에 보내주세요...

여선웅2008.08.25
조회18,792
[사진] 제발.. 황경선 선수를 병원에 보내주세요...

아픈 발을 못 딛는 첫 번째 사진..

금메달을 딴 직후였던가요..

아파서 우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엉거주춤한 두 번째 사진..

부축받는 저 모습.. 너무 쓰라립니다..

 

눈물 흘렸던 세 번째 사진..

얼마나 아팠을까요..

무릎이 끊어지더라도 따고 싶었다던 금메달..

본인이 그렇게 올라 서고 싶었던 시상식 가장 높은 자리..

그 자리를 내려오기 위해 힘들어 하는..

황경선 선수의 모습에..

프랑스 선수의 도복을 움켜진 황경선 선수의 왼손에..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언론에서 '목발투혼'이라고 떠들어 대는 네 번째 사진..

 

금메달 시상대에서도 혼자 내려오지 못했던 황경선 선수입니다..

그런 선수를.. 걷게 하다니..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청 광장 앞까지 얼마나 먼데...

 

부상 투혼은 금메달로도 족합니다.

아니!! 아파하는 저 모습을 보면 금메달로도 부족합니다..

근데 겨우 저 딴것에 '목발투혼'이라니!!

 

노래를 부르는 마지막 사진..

 

그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 줄 압니까!!

 

화가 납니다!! 화가 납니다!! 분노합니다!!

 

사회자가 묻습니다.

부상 상태가 어떻습니까?

(전 당연히 많이 나아졌다. 이제 괜찮다.. 성원에 주셔서 고맙다..)

(사회자도 당연히 이런 답변을 기대했겠지요..)

 

황경선 선수가 대답합니다.

그리 활기차지 않은 목소리로...

 

아직 병원에 못 가봐서 모르겠다...

아직 병원에 못 가봐서 모르겠다...

 

아직 병원에 못 갔다...

아직 병원에...아직...

 

그 표정.. 그 음성....

너무나도 슬퍼보였습니다...

 

그 표정이 아직도 아른거립니다...

그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서 맴돕니다...

 

아.. 진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습니까.

왜 병원에도 못 간겁니까.

환영행사가 누구를 위한 겁니까..

 

진짜 너무 열 받습니다!! 진짜 너무 열 받습니다!!

 

황경선 선수..

금메달 따고서 부모님이 가장 보고 싶다고 인터뷰한..

아직도 너무도 어린 22살의 우리의 여동생입니다..

 

몸도 아픈데 얼마나 부모님이 보고 싶었을까요..

 

이 놈의 환영식.

처음부터 말이 많았습니다.

 

박태환 선수의 팬클럽 '마린보이'에서 박태환을 귀국시켜달라고 했을 때 무슨 일인가 했습니다. 알고 보니 환영행사 때문에 박태환의

귀국을 막은 것이었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참았습니다..

 

금메달 소감에서 항상 아내 이야기를 하며, "지금, 아내가 가장 보고 싶다"던 진종오 선수가 공항까지 갔다가 환영행사 때문에 다시 돌아 왔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참았습니다.

 

근데 이건 진짜 아닙니다.

병원도 못 갔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아.. 이게 진짜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오늘 왕기춘 선수가 또 울었습니다..

왜 울었을까요..

 

인천공항에서 또 눈물을 흘렸습니다..

버스안에서 눈물 흘리는 왕기춘 선수를 보았습니다..

 

왜 눈물 흘렸는지 아세요..

 

버스 밖에서 아버님과 재회한 후 헤어진 거였습니다..

버스 창밖에서는 왕기춘 선수의 아버님이 손짓을 하십니다..

 

이산가족 상봉에서 보았던 그 장면이었습니다..

왕기춘 선수를 보기 위해 공항까지 마중나온 아버님을 뒤로 하고

환영행사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어야 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오직 혼자 자기가 계획했다고 주장하는

이연택이가 오늘 연신 말하더군요.

 

이명박한테 감사하다며,

온 국민이 촛불에 매몰되어 있을 때, 홀로 MB만이 관심 가져줘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다고..

감사하답니다.

몇 번씩 말하더군요. 몇 번씩.

 

지가 너무 감사해서 보답하고 싶어서

그래서 황경선 선수가 병원도 못가고

목발 짚으며 거리 행진하고 목발에 의존하며 노래 부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