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아이들을 아직 사람이 되지 못한 ‘불완전한 존재’로 보는 경향이 있다. 십대를 바라보는 시선도 자율권 존중보다는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이는 부모 말에 따르는 게 미덕이다. 지난 5월 한 신문은 가정의 달 특집 기사에서 요즘 아이들의 문제로 “어른들의 말씀에 ‘왜요?’라고 반문하는” 것을 꼽기도 했다.
그래서 한국의 부모들은 유독 바쁘다. 아이에게 완벽한 환경을 제공해주고 완성된 미래를 보장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뱃속에 담고 있을 때부터 좋은 대학, 유명 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을 만들기 위해 신경 써야 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닌 것이다. 사교육비를 대기 위해 부업을 하고, 조기유학을 보내려고 기러기 아빠/엄마가 되는 것쯤 보통 일이 되어 버렸다.
한동안 ‘캥거루족’이란 말이 인구에 회자됐다. 법적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부모에게 경제적,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자식들을 일컫는 말이다. 노동연구원은 지난해 10월 30~40대에도 여전히 부모에게서 경제적 지원을 받는 가정이 67%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가족간 경제적인 지원을 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이런 것들을 당연히 여기는 문화는 분명 문제가 있다.
자식에 대한 경제적, 정서적 희생은 한편으로 부모에게 ‘소유’ 개념을 부채질한다.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라며, 자식이 성인이 되었어도 여전히 ‘품 안의 자식’이길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품 안의 자식’들은 스스로의 삶을 책임질 수 없다.
의 저자 주디스 워너는 저서에서 “애 둘을 낳고서도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저녁을 먹으러 외출하면서, 남편과 둘이서 휴가를 다녀오면서도 ‘죄책감’이라는 단어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프랑스 육아문화를 전하고 있다. 그런 문화 속에서 육아는 아이가 성년이 되어 독립하기 전까지의 한시적인 일이며, 부모는 인생의 인도자가 아니라 경험의 조력자일 뿐이다.
* '일다'에 게재된 모든 저작물은 출처를 밝히지 않고 옮기거나 표절해선 안 됩니다.
ⓒ www.ildaro.com 여성주의 저널 일다 박희정 기자
[잠깐읽기]엄마는 미친 짓이다 / 주디스 워너
[부산일보 2005-06-20 12:12]
파리에서 탁아모 세금혜택,저렴한 유치원,4개월 유급 출산휴가의 사회보장제도를 적용받으며 지은이는 이렇게 말했다. "가장 놀라 운 것은 엄마로서의 '죄책감'이 없는 문화였다.
사람은 '균형 잡 힌' 삶을 살아야 한다는 프랑스의 일반적인 믿음이 엄마들에게도 진지하게 적용됐다.
" 그러나 미국에서 엄마 노릇 하기는 '난장판' 이다.
한국 못지 않다.
교습소로 아이를 나르는 '미니밴 맘',일중 독 남편의 뒤치다꺼리,독서 모임,치과 약속,카풀 계획…. 마침내 "분노,불안,죄책감,후회에 뒤범벅된 감정이 미국 여성의 모성을 병들인다"는 확신에 이른다.
바깥 세상에 대한 단념 속에 엄마들 은 다이어트,잔소리,완벽주의 등 통제광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삶 의 질에 대한 정치를 위해 엄마들의 연대,모성운동이 필요하다고 책은 외친다.
임경현 옮김/프리즘하우스/1만2천원. 임깁실기자
[2005-06-18 프레시안 ]
[화제의 신간] 미국의 현주소 진단,
"도시 전체의 부모들이 제대로 된 발레교습학원과 좋은 유치원에 보내려고 혈안이 돼 있다. 그들은 자신의 영혼을 팔아서라도 사립학교에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 엄마들은 점점 '아이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 좋은 직장을 얻고 학자금 융자와 집 구입에도 무리가 없고, 궁극적으로 이 세상에서 패자의 삶을 살지 않게 하기 위한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 또한 훌륭한 보모이자, 미술선생님, 캠프생활의 지도원이자 아동 독서 전문가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나는 점점 미국에서 내 자신이 엄마라는 사실에 우울해졌다. 나 또한 주변의 모든 엄마들처럼 살짝 미쳐가기 시작했다..." 의 파리 특파원으로로서 첫딸을 프랑스에서 낳고 4년간 기른 경험을 가진 논픽션 작가 주디스 워너의 책 (프리즘하우스 간)는 미국에서 '슈퍼 엄마' 논쟁을 일으켰다.
현재 워싱턴 디씨에 살고 있는 저자는 "죄책감과 불안감, 분노와 후회가 뒤범벅된 복잡다단한 감정 때문에 오늘날 미국 여성의 모성은 병들어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미국 엄마들이 스스로의 삶을 '난장판'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미국의 열악한 사회복지제도, 모든 일의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무자비한 자유주의 문화, 승자 독식사회 체제 때문"이라고 신랄하게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중산층 1백50여명의 여성을 인터뷰해 생생한 보고서를 작성한 저자는 무엇이 이 지나침(too-muchness)을 만들어내는지 조목조목 지적한다.
'엄마교(敎)'를 만드는 언론과 '자기 통제'를 신봉하는 미국 개인주의 문화 저자는 "70년대 이후 우리는 점점 아이 마음속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과학 지식으로 무장하고 지적인 어른으로 키우는 방법을 학습받아야 했다. '부모 노릇하기'라는 육아서적 베스트셀러와 언론이 '창의적인 아이는 엄마와의 강력한 관계에서 받은 영감으로 만들어진다'고 설파할 때마다, 엄마들의 책임 영역은 건강과 복지 뿐만이 아닌 심리적 건강과 잠재력 개발에까지 확대됐다. 엄마들은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하나도 없이 자아정체성 혼란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하루종일 아이와 집에 묶여 소외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시간표를 제대로 짜주지 않으면 아이들이 실패해 뒤로 처질 것이라는 불안과 압박에 시달리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엄격한 개인주의 문화로 이뤄진 미국에서 크고 작은 체계적인 도움을 원한다는 사실은 곧 개인의 '자기 통제'와 '자기 조절' 실패를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고, 세상을 바꾸려는 태도는 탐탐치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사람들은 미친듯이 '부여받은' 자기 책무를 완수하려다 나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카터, 레이건, 부시 때 '정치적 성년' 맞은 '통제광(狂) 세대 저자는 "자기 통제란 미국에서만 볼 수 있는 거의 종교 현상에 가깝다"고 단언한다. 그는 "1960-70년대 태어나서 카터, 레이건, 부시 대통령 시대에 '정치적 성년'을 맞은 여성들은 그들이 어렸을 때 페미니즘 물결은 이미 끝나 남녀평등을 당연하게 여기며 자족을 누리는 특권을 갖춘 세대"라고 평하며 "그들은 혁명의 선구자가 되는 것을 눈아래로 보게 됐지만 대신 '통제광 세대'가 돼버렸다"고 설명한다. 주변의 환경과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습득한 자기 권력의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대신 자기 권력의 도구를 스스로의 내면을 통제하는데 사용한다는 것이다. 점점 심화되는 살벌한 경쟁, 911 테러 이후 미국사회에 전면화된 불안감 등을 보면서 자기 자신이 취해야 할 올바른 행동을 더욱 의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엄마가 된다는 것은 상당수의 여자들에게 일과 자기 신체에 대한 통제력 상실을 의미했기 때문에, 미국 여성들은 새로운 통제권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행동양식 즉, '애착 관계 형성의 육아방식'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되었다. 그들은 절대 아이를 혼자 두지 않는다. 끊임없이 놀이 스케줄을 짜주고 수학여행을 보내고 지옥같은 교통을 뚫고 밴을 몰며 여기저기 과외 활동에 아이를 데려다 주는 '사커맘'과 '밴맘'이 된다. 저자는 "시스템이 좋든 나쁘든간에 제대로 안되는 일은 무조건 스스로가 원인이며,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도 모든 해결은 자신의 선택에 달린 일이라는 무자비한 자유주의 문화가 미국을 지배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과도한 자기 통제 집착은 무력감의 다른 표현" 저자는 "왜 사람들이 가진 역량을 밖으로 돌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음에도, 그 역량을 몽땅 내부로 향해 내부로 숨어서 '자기 통제'에 집착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답은 미국인들의 내면에 깔린 '어떤 절망감'이다. "미국인들은 변화란 바깥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고, 근본적으로 미국의 정치 문화와 제도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을 갖고 있다. 무력하기만 한 자기 통제 집착증이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이 세상에서 우리 세대 여자들이 떠안은 일종의 '지성인의 무력감'의 한 형태"인 것이다.
저자는 미국의 무자비한 '승자독식 체제'도 "엄마들로 하여금 아이들을 '걸어다니는 이력서'로 만들지 않으면 실패자로 키우는 것같은 압력을 준다"고 지적한다. "부유층이 좋은 교육과 의료서비스, 주택등 모두 다 가지고 있는 사회에서 그렇지 못한 이들이 점점 줄어들기만 하는 선택권과 자원으로 아이들을 패배자로 키우지 않으면 안되도록 만드는 살벌한 경쟁도 근본 원인중 하나이다. 부모 스스로가 우리 자신과 아이, 타인을 평가할때, 최고인 승리자이거나 아니면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나누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불행이다. 비즈니스 윤리가 가정생활 윤리에 침투하고 있으며 가정을 작은 기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처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주의 양육법속에서 정작 아이들은 그들이 평생 노력해도 부족하다는 느낌으로 살아간다"
"혼자 할 수 없다는 것부터 인정하자" 저자는 "최고수준의 보모 또는 탁아시설에 돈을 낼 수 있는 부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길 때 느끼는 두려움과 불만을 없애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도록 미국 사회는 이들에게 탁아 정책을 통해 선택권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여자들의 개인적 문제도, 그들이 은밀히 감당해야할 심리적 고통도 아닌 사회전체의 문제다. 프랑스에서는 좋았던 것은 단순한 정부 운영 지원 서비스 뿐만이 아니었다. 물론 아이 엄마를 물질적으로 지원하면 그 지원은 불안감을 대폭 줄이고 정신적 자유를 높이며, 자기 존재가 안전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프랑스에는 그 외에도 엄마라는 새로운 세계를 항해할 때 나를 물심양면 지원하고 도와주는 사람들의 비공식적 네트워크가 있었다. 미국인에게도 필요한 것은 자신이 혼자 남겨진 존재가 아니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들, 삶의 질에 대해 일정 수준이 보장된 탁아 시설과 조기 교육 프로그램이다"
- 최서영/기자
▲ 엄마는 미친 짓이다 | 주디스 워너 | 프리즘하우스
“난 화내는 데 완전히 지쳤어요. 나 자신이 무서워질 정도예요.”
“아이들이 엄마를 무엇인가 해주는 사람일 뿐 아니라 재미난 존재로도 생각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스스로 우리 자신을 몰아세워 미쳐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도 결국 망가질 거예요.”
미국 엄마들이 이렇게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강박감, 그렇지 못하다는 죄책감, 직업이든 엄마노릇이든 자꾸 뒤처지는 듯한 불안감, 이런 버거운 삶을 살아야 하는 데 대한 분노가 뒤범벅된 것이다. 두 딸 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자신을 포함, 어엿한 직업이 있고 사랑스러운 가족이 있고 여러가지 선택을 누리는 삶을 살면서도 갈수록 힘겨워하는 현대 엄마들에 대한 인류학 보고서를 작성했다.
150명의 미국 중산층 여성들을 인터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은 자기 스스로 선택한 엄마노릇이라는 환상에 휩싸여 과도한 몫을 떠안고 괴로워한다는 것이다. 스스로의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여기에는 강력한 이데올로기가 작동한다.
현대 여성들은 ‘여자도 뭐든지 할 수 있다’는 페미니즘 교육을 받고 자랐다. 그러나 막상 직업적 성취와 모성의 의무가 대립하자 갈등을 겪다가 전통적인 엄마로서의 삶을 택한다. 1980~90년대 미국의 직장여성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가정으로 되돌아간 일련의 사회적 흐름을 일컫는 ‘마미 워즈’(Mommy Wars)는 이를 반영한다.
64%의 기혼여성이 직장생활을 한다는 최근 통계가 있지만 대다수는 자녀양육과 병행할 수 있는 파트타임 일자리다. 오늘날 엄마들은 가족 이외의 모든 관심과 야심을 포기한 ‘사커 맘’(축구장의 엄마)이거나 파트타임 일과 학교의 자모회, 자녀의 피아노·펜싱 교육장을 바쁘게 돌아다니는 ‘미니밴 맘’(운전하는 엄마)이다.
저자는 이런 엄마노릇 속에 교육받은 여성마저 무장해제시키는 이데올로기가 숨어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셀 실버스타인의 고전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아무런 의심 없이 모성에 대한 비유로 받아들여지고 ‘엄마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을 즐겨야 한다’고 강조한 스포크 박사의 육아서는 수십년째 베스트셀러다. 모유로 아이를 키우는 여성에 대한 찬양은 유모를 쓰는 관습을 ‘죄로 가득한 나태, 허영, 이기심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던 청교도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이런 억압적인 엄마노릇이 여성들의 삶을 이상한 방향으로 몰아간다. 엄마들은 자신의 몸과 아이들의 식생활, 주변환경을 과도하게 통제하려고 든다. 다이어트·자연식 등 음식과 몸에 관한 획일적인 생활방식이 등장할 정도인데 이는 바깥세계에 대한 절망과 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을 식습관 장애, 신경증, 우울증을 겪을 뿐 아니라 부부관계 자체도 둔감해진다. 남편들은 아내의 고통에 아무 도움을 줄 수 없으며 각자의 세계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미덕을 지키면서 허울뿐인 가족관계를 유지한다. “아이들에 몰두하다보면 남편에게서 멀어진다”는 말이 나온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인가. 저자는 ‘엄마교의 광신도들’ 같은 행태를 벗어나기 위해 엄마노릇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전환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승자만이 모든 것을 쟁취하는 사회에서 아이들을 승자로 키우기 위한 노력을 무조건 만류하지는 못하더라도 ‘엄마의 희생=자녀의 성공’이라는 도식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일하는 엄마를 위한 실질적인 사회복지제도의 마련을 촉구한다. 여성운동단체는 여성정치참여와 매맞는 여성의 쉼터마련만큼이나 중산층의 육아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2005-06-10 19:21]
엄마는 미친 짓이다 엄마 환상·모성신화 부추기는 사회 비판서 우먼타임스(womantimes)
결혼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경제적 안정'을 자신할 수 없는 현실 때문이다. 결혼한다 해도 출산을 망설이는 가정도 늘고 있다. 육아의 짐이 만만찮은 무게로 어깨를 짓누르기 때문이다. 돈도 많이 든다. 일하는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을 만한 사회 시스템도 부족하다.
이러한 현실이기에 (주디스 워너/프리즘하우스)라는 책이 더욱 눈에 띈다. 여성들이 '모성의 신화'를 통해 출산, 육아, 일을 모두 감수해야만 한다고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를 꼬집는 책이기 때문이다.
는 프랑스에서 딸을 낳아 키운 경험이 있는 지은이가 보육제도가 미약한 미국에서 살게 되면서 겪은 체험을 담은 책이다. 지은이는 엄마의 환상과 모성의 신화를 부추겨 여성들을 억압하는 '사회의 공기'를 비판한다. 또 그 원인을 역사, 언론, 문화, 페미니즘 자료를 분석해 제시한다.
이 책은 엄마들이 자신들의 영혼을 침식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자아는 내팽개치면서도 아이들의 교육과 장래, 성격, 건강에 혼신을 다하고 비정규직에 몸담고 같은 차별을 감수하면서도 아이들을 키워내면서 자신을 옥죄고 있다는 것.
지은이는 엄마로서 완벽해야 한다는 '모성의 덫'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엄마 노릇에 대한 환상을 벗어 던지라"고 주장한다. 그 환상은 뿌리 깊은 여성 차별의 역사와 산업사회,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언론, 그것들을 짐짓 모른 척하는 정부의 제도가 만든 '망령'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의 삶을 모든 면에서 통제해야 한다는 믿음, 삶이란 개인적인 선택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믿음, 우리의 한계는 잘못된 선택에서 비롯되며 우리의 문제는 공공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사적인 일일 뿐이라는 믿음 등은 '엄마에 대한 환상'으로 야기되는 혼돈"이라는 지적이 눈길을 끈다.
그 '혼돈'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벗어나야 할까. "엄마라는 종교를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으로 바꿔 놓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은이는 권유한다. "우리 스스로 자신을 멍이 퍼렇게 들도록 두들겨 패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이제 그만 잠깐 쉬자. 우리 자신의 마음과 영혼 안에 있는 사슬에서 자아를 자유롭게 풀어주자. 그리고 우리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자"고….
지은이는 프랑스의 보육문화를 그리워한다. 최소 4개월의 유급 출산휴가, 최장 3년까지 직책이 보장되는 육아휴직, 매월 105달러씩 현금으로 제공되는 육아 보조금…. 어디 제도만 있나. 성숙한 문화도 있다.
지은이는 "애 둘을 낳고도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밤에 저녁 먹으러 외출하면서, 남편과 둘이서 짧은 휴가를 다녀오면서, '죄책감'이라는 단어를 생각하지 않는" 프랑스의 예를 들면서 "어린 자녀가 있어도 자기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고자 하는 여자에게 '이기적'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것"에서부터 건강한 보육문화가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예스24 책소개 프랑스에서 첫 딸을 낳고 양육한 경험이 있던 저자 주디스 워너가, 미국의 엄마들이 미약한 사회보장제도와 함께 사람들 사이에 일반화되어 있는 ‘엄마’라는 환상(신화) 때문에 받는 억압과 심적 고통이 어떠한 수준에 이르렀는지에 대해 쉽고 친근한 언어로 기술하고 있으며, 그 원인을 역사, 언론, 페미니즘, 문화 자료의 분석을 통해 제시한다. 또한 그에 대응하는 여성들의 미온적 태도와 정부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한 에세이 형태의 책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엄마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엄마들이 나서서 ‘삶의 질에 대한 정치’를 주장해야…”
어엿한 직업도 있고 사랑스런 가족도 있으며 삶을 사는 데 있어서 여러 선택권도 누리는, 겉으로 보기에 모든 것을 가진 엄마들이 왜 점점 더 힘들어할까? 왜 죄의식과 불안과 분노와 후회로 뒤범벅되어 값진 인생을 숨 가쁘게 보낼까?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대해 학계나 페미니스트 진영 내, 또는 가족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백과사전 식 나열을 하고 있진 않다. 지은이 주디스 워너도 서문에서 밝혔듯이 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라 밝힌 책이다. 하지만 굳이 미국의 엄마가 아니더라도 이 책이 지적하고 있는 엄마들의 문제점은 전 세계의 엄마들이 모두 공감할 것이다. 살림만 하며 아이 곁에 늘 붙어 있는 전업주부이건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돈벌이를 하고 있는 일하는 엄마이건 그들은 늘상 불안하며, 자신들의 영혼이 침식당하고 있다고 느낀다. 아이들의 교육과 장래, 성격, 건강에 엄마는 혼신을 다하며, 자신의 자아는 내팽겨치더라도 비정규직에 몸담고 갖은 차별을 감수한 채, 아이들을 키워낸다. 그녀들은 ‘선택’할 수 있다라는 착각 속에 살며, 그래서 더욱 자신을 옥죄고 엄마로서 완벽해야 한다는 모성의 덫에서 헤어 나올 줄 모른다.
이 책은 그러한 엄마들에게 ‘엄마 노릇’에 대한 ‘환상’을 벗어던지라고 얘기한다. 그것은 뿌리 깊은 여성 차별의 역사와 산업사회, 그리고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언론, 무관심한 정부에 의해 생명을 유지하는 망령과도 같은 것이다. 엄마들은 가정과 자기에게 향한 통제를 해제하고, 바깥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진정 통제하고 참여해야 할 것은 삶의 질을 회복하기 위해 사회와 정부를 독려하는 것이다.
이 책의 특징
지은이 주디스 워너는 그동안 미국 주요 신문의 해외 특파원으로 근무하기도 하고 꾸준히 서평을 써온 논픽션 작가이다. 그녀는 이러한 자신의 비판적 글쓰기의 장점과 여성으로서의 동질감을 발휘하여 이 책을 썼다.
* 미국 내 중산층 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책 책 중간 중간에는 그녀들의 고민과 애환이 재미있고 알아듣기 쉬운 입담으로 등장한다.
* 미국 내 주요 일간지와 주간지들을 스크랩하여 놓은 책 제2차세계대전 후 언론이 보는 사회의 일상과 통계가 여성들, 엄마들의 역사를 고스란히 드러내놓고 있으며, 때로는 언론이 잘못된 ‘엄마라는 환상’을 심는 데에 공을 세우기도 한다. * 아동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그 밖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역사별로 다양하게 인용한 책 그들의 연구와 의견은 언론과 정부, 엄마들 자신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론 잘못된 연구방법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하기도 한다. * 페미니즘 내의 ‘여성’과 ‘엄마’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수록해 놓은 책 역사적으로 페미니즘이 어떻게 여성해방의 문제에서 소극적이고도 타협적인 내용의 페미니즘으로 바뀌게 되었는지, 그리고 현재 그들이 왜 연대하지 못하는지 비판하여 놓았다.
주디스 워너 자신이 말했듯이 이 책은 엄마 노릇, 실상은 부모 노릇에 대한 스냅사진 같은 책이다. 반면에 시·공간적으로 광범위한 연구 조사에 의해 나온 책이기도 하다. 어떤 책보다 엄마들의 문제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지만 학술적이거나, 대안에 관한 내용도 아니며 무엇보다 엄마들의 ‘감정’을 탐구하고 이러한 공통된 감정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동질감과 연대를 형성하자는 취지에서 쓴 글이다.
[예스24 제공]
리브로 책소개 프랑스에서 첫 딸을 낳고 양육한 경험이 있는 저자가, 미국의 엄마들이 열악한 사회보장제도와 함께 사람들 사이에 일반화되어 있는 '엄마'라는 환상(신화) 때문에 받는 억압과 심적고통이 어떠한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쉽고 친근한 언어로 기술하고 있는 책이다. 그 원인을 역사, 언론, 페미니즘, 문화 자료의 분석을 통해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딱딱하고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논픽션을 써온 베테랑 작가인 저자는 이를 에세이 형태로 누구나 읽기 쉽게 전하고 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여성들의 미온적 태도와 정부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비단 미국의 엄마에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엄마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저자는 모성에 덫에 갖혀 허우적대는 엄마들에게 '엄마 노릇'에 대한 환상을 벗어던지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뿌리 깊은 여성 차별의 역사와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언론, 무관심한 정부에 의해 생명을 유지하는 망령과도 같다고 말한다. 이제는 가정과 자기에게 향한 통제를 해제하고 바깥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 엄마들이 진정 통제하고 참여해야 할 것은 삶의 질을 회복하기 위해 사회와 정부를 독려하는 길임을 역설하고 있다.
[리브로 제공]
모닝365 책소개 한국만이 아니다. 미국만이 아니다. 엄마들의 열정은 왜 '미친 짓'으로 분석되는가? '모성의 덫'에 사로잡힌 전 지구적 광기의 보고서!
프랑스에서 첫 딸을 낳고 양육한 경험이 있던 저자 주디스 워너가, 미국의 엄마들이 미약한 사회보장제도와 함꼐 사람들 사이에 일반화되어 있는 '엄마'라는 환상(신화) 때문에 받는 억압과 심적 고통이 어떠한 수준에 이르렀는지에 대해 쉽고 친근한 언어로 기술하고 있으며, 그 원인을 역사, 언론, 페미니즘, 문화 자료의 분석을 통해 제시한다. 또한 그에 대응하는 여성들의 미온적 태도와 정부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한 에세이 형태의 책이다. [모닝365 제공]
엄마는 미친짓이다 _ 주디스 워너
[일다 2005-08-16 02:54]
우리 사회에는 아이들을 아직 사람이 되지 못한 ‘불완전한 존재’로 보는 경향이 있다. 십대를 바라보는 시선도 자율권 존중보다는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이는 부모 말에 따르는 게 미덕이다. 지난 5월 한 신문은 가정의 달 특집 기사에서 요즘 아이들의 문제로 “어른들의 말씀에 ‘왜요?’라고 반문하는” 것을 꼽기도 했다. 그래서 한국의 부모들은 유독 바쁘다. 아이에게 완벽한 환경을 제공해주고 완성된 미래를 보장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뱃속에 담고 있을 때부터 좋은 대학, 유명 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을 만들기 위해 신경 써야 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닌 것이다. 사교육비를 대기 위해 부업을 하고, 조기유학을 보내려고 기러기 아빠/엄마가 되는 것쯤 보통 일이 되어 버렸다.
한동안 ‘캥거루족’이란 말이 인구에 회자됐다. 법적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부모에게 경제적,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자식들을 일컫는 말이다. 노동연구원은 지난해 10월 30~40대에도 여전히 부모에게서 경제적 지원을 받는 가정이 67%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가족간 경제적인 지원을 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이런 것들을 당연히 여기는 문화는 분명 문제가 있다.
자식에 대한 경제적, 정서적 희생은 한편으로 부모에게 ‘소유’ 개념을 부채질한다.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라며, 자식이 성인이 되었어도 여전히 ‘품 안의 자식’이길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품 안의 자식’들은 스스로의 삶을 책임질 수 없다.
의 저자 주디스 워너는 저서에서 “애 둘을 낳고서도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저녁을 먹으러 외출하면서, 남편과 둘이서 휴가를 다녀오면서도 ‘죄책감’이라는 단어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프랑스 육아문화를 전하고 있다. 그런 문화 속에서 육아는 아이가 성년이 되어 독립하기 전까지의 한시적인 일이며, 부모는 인생의 인도자가 아니라 경험의 조력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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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저널 일다 박희정 기자 [잠깐읽기]엄마는 미친 짓이다 / 주디스 워너
[부산일보 2005-06-20 12:12]
파리에서 탁아모 세금혜택,저렴한 유치원,4개월 유급 출산휴가의 사회보장제도를 적용받으며 지은이는 이렇게 말했다.
"가장 놀라 운 것은 엄마로서의 '죄책감'이 없는 문화였다. 사람은 '균형 잡 힌' 삶을 살아야 한다는 프랑스의 일반적인 믿음이 엄마들에게도 진지하게 적용됐다. " 그러나 미국에서 엄마 노릇 하기는 '난장판' 이다. 한국 못지 않다. 교습소로 아이를 나르는 '미니밴 맘',일중 독 남편의 뒤치다꺼리,독서 모임,치과 약속,카풀 계획…. 마침내 "분노,불안,죄책감,후회에 뒤범벅된 감정이 미국 여성의 모성을 병들인다"는 확신에 이른다. 바깥 세상에 대한 단념 속에 엄마들 은 다이어트,잔소리,완벽주의 등 통제광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삶 의 질에 대한 정치를 위해 엄마들의 연대,모성운동이 필요하다고 책은 외친다. 임경현 옮김/프리즘하우스/1만2천원. 임깁실기자
[2005-06-18 프레시안 ] [화제의 신간] 미국의 현주소 진단,
"도시 전체의 부모들이 제대로 된 발레교습학원과 좋은 유치원에 보내려고 혈안이 돼 있다. 그들은 자신의 영혼을 팔아서라도 사립학교에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 엄마들은 점점 '아이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 좋은 직장을 얻고 학자금 융자와 집 구입에도 무리가 없고, 궁극적으로 이 세상에서 패자의 삶을 살지 않게 하기 위한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 또한 훌륭한 보모이자, 미술선생님, 캠프생활의 지도원이자 아동 독서 전문가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나는 점점 미국에서 내 자신이 엄마라는 사실에 우울해졌다. 나 또한 주변의 모든 엄마들처럼 살짝 미쳐가기 시작했다..."
의 파리 특파원으로로서 첫딸을 프랑스에서 낳고 4년간 기른 경험을 가진 논픽션 작가 주디스 워너의 책 (프리즘하우스 간)는 미국에서 '슈퍼 엄마' 논쟁을 일으켰다.
현재 워싱턴 디씨에 살고 있는 저자는 "죄책감과 불안감, 분노와 후회가 뒤범벅된 복잡다단한 감정 때문에 오늘날 미국 여성의 모성은 병들어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미국 엄마들이 스스로의 삶을 '난장판'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미국의 열악한 사회복지제도, 모든 일의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무자비한 자유주의 문화, 승자 독식사회 체제 때문"이라고 신랄하게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중산층 1백50여명의 여성을 인터뷰해 생생한 보고서를 작성한 저자는 무엇이 이 지나침(too-muchness)을 만들어내는지 조목조목 지적한다.
'엄마교(敎)'를 만드는 언론과 '자기 통제'를 신봉하는 미국 개인주의 문화
저자는 "70년대 이후 우리는 점점 아이 마음속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과학 지식으로 무장하고 지적인 어른으로 키우는 방법을 학습받아야 했다. '부모 노릇하기'라는 육아서적 베스트셀러와 언론이 '창의적인 아이는 엄마와의 강력한 관계에서 받은 영감으로 만들어진다'고 설파할 때마다, 엄마들의 책임 영역은 건강과 복지 뿐만이 아닌 심리적 건강과 잠재력 개발에까지 확대됐다. 엄마들은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하나도 없이 자아정체성 혼란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하루종일 아이와 집에 묶여 소외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시간표를 제대로 짜주지 않으면 아이들이 실패해 뒤로 처질 것이라는 불안과 압박에 시달리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엄격한 개인주의 문화로 이뤄진 미국에서 크고 작은 체계적인 도움을 원한다는 사실은 곧 개인의 '자기 통제'와 '자기 조절' 실패를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고, 세상을 바꾸려는 태도는 탐탐치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사람들은 미친듯이 '부여받은' 자기 책무를 완수하려다 나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카터, 레이건, 부시 때 '정치적 성년' 맞은 '통제광(狂) 세대
저자는 "자기 통제란 미국에서만 볼 수 있는 거의 종교 현상에 가깝다"고 단언한다. 그는 "1960-70년대 태어나서 카터, 레이건, 부시 대통령 시대에 '정치적 성년'을 맞은 여성들은 그들이 어렸을 때 페미니즘 물결은 이미 끝나 남녀평등을 당연하게 여기며 자족을 누리는 특권을 갖춘 세대"라고 평하며 "그들은 혁명의 선구자가 되는 것을 눈아래로 보게 됐지만 대신 '통제광 세대'가 돼버렸다"고 설명한다.
주변의 환경과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습득한 자기 권력의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대신 자기 권력의 도구를 스스로의 내면을 통제하는데 사용한다는 것이다. 점점 심화되는 살벌한 경쟁, 911 테러 이후 미국사회에 전면화된 불안감 등을 보면서 자기 자신이 취해야 할 올바른 행동을 더욱 의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엄마가 된다는 것은 상당수의 여자들에게 일과 자기 신체에 대한 통제력 상실을 의미했기 때문에, 미국 여성들은 새로운 통제권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행동양식 즉, '애착 관계 형성의 육아방식'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되었다.
그들은 절대 아이를 혼자 두지 않는다. 끊임없이 놀이 스케줄을 짜주고 수학여행을 보내고 지옥같은 교통을 뚫고 밴을 몰며 여기저기 과외 활동에 아이를 데려다 주는 '사커맘'과 '밴맘'이 된다. 저자는 "시스템이 좋든 나쁘든간에 제대로 안되는 일은 무조건 스스로가 원인이며,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도 모든 해결은 자신의 선택에 달린 일이라는 무자비한 자유주의 문화가 미국을 지배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과도한 자기 통제 집착은 무력감의 다른 표현"
저자는 "왜 사람들이 가진 역량을 밖으로 돌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음에도, 그 역량을 몽땅 내부로 향해 내부로 숨어서 '자기 통제'에 집착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답은 미국인들의 내면에 깔린 '어떤 절망감'이다. "미국인들은 변화란 바깥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고, 근본적으로 미국의 정치 문화와 제도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을 갖고 있다. 무력하기만 한 자기 통제 집착증이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이 세상에서 우리 세대 여자들이 떠안은 일종의 '지성인의 무력감'의 한 형태"인 것이다.
저자는 미국의 무자비한 '승자독식 체제'도 "엄마들로 하여금 아이들을 '걸어다니는 이력서'로 만들지 않으면 실패자로 키우는 것같은 압력을 준다"고 지적한다. "부유층이 좋은 교육과 의료서비스, 주택등 모두 다 가지고 있는 사회에서 그렇지 못한 이들이 점점 줄어들기만 하는 선택권과 자원으로 아이들을 패배자로 키우지 않으면 안되도록 만드는 살벌한 경쟁도 근본 원인중 하나이다. 부모 스스로가 우리 자신과 아이, 타인을 평가할때, 최고인 승리자이거나 아니면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나누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불행이다. 비즈니스 윤리가 가정생활 윤리에 침투하고 있으며 가정을 작은 기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처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주의 양육법속에서 정작 아이들은 그들이 평생 노력해도 부족하다는 느낌으로 살아간다"
"혼자 할 수 없다는 것부터 인정하자"
저자는 "최고수준의 보모 또는 탁아시설에 돈을 낼 수 있는 부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길 때 느끼는 두려움과 불만을 없애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도록 미국 사회는 이들에게 탁아 정책을 통해 선택권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여자들의 개인적 문제도, 그들이 은밀히 감당해야할 심리적 고통도 아닌 사회전체의 문제다. 프랑스에서는 좋았던 것은 단순한 정부 운영 지원 서비스 뿐만이 아니었다. 물론 아이 엄마를 물질적으로 지원하면 그 지원은 불안감을 대폭 줄이고 정신적 자유를 높이며, 자기 존재가 안전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프랑스에는 그 외에도 엄마라는 새로운 세계를 항해할 때 나를 물심양면 지원하고 도와주는 사람들의 비공식적 네트워크가 있었다.
미국인에게도 필요한 것은 자신이 혼자 남겨진 존재가 아니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들, 삶의 질에 대해 일정 수준이 보장된 탁아 시설과 조기 교육 프로그램이다"
- 최서영/기자
▲ 엄마는 미친 짓이다 | 주디스 워너 | 프리즘하우스
“난 화내는 데 완전히 지쳤어요. 나 자신이 무서워질 정도예요.”
“아이들이 엄마를 무엇인가 해주는 사람일 뿐 아니라 재미난 존재로도 생각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스스로 우리 자신을 몰아세워 미쳐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도 결국 망가질 거예요.”
미국 엄마들이 이렇게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강박감, 그렇지 못하다는 죄책감, 직업이든 엄마노릇이든 자꾸 뒤처지는 듯한 불안감, 이런 버거운 삶을 살아야 하는 데 대한 분노가 뒤범벅된 것이다. 두 딸 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자신을 포함, 어엿한 직업이 있고 사랑스러운 가족이 있고 여러가지 선택을 누리는 삶을 살면서도 갈수록 힘겨워하는 현대 엄마들에 대한 인류학 보고서를 작성했다.
150명의 미국 중산층 여성들을 인터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은 자기 스스로 선택한 엄마노릇이라는 환상에 휩싸여 과도한 몫을 떠안고 괴로워한다는 것이다. 스스로의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여기에는 강력한 이데올로기가 작동한다.
현대 여성들은 ‘여자도 뭐든지 할 수 있다’는 페미니즘 교육을 받고 자랐다. 그러나 막상 직업적 성취와 모성의 의무가 대립하자 갈등을 겪다가 전통적인 엄마로서의 삶을 택한다. 1980~90년대 미국의 직장여성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가정으로 되돌아간 일련의 사회적 흐름을 일컫는 ‘마미 워즈’(Mommy Wars)는 이를 반영한다.
64%의 기혼여성이 직장생활을 한다는 최근 통계가 있지만 대다수는 자녀양육과 병행할 수 있는 파트타임 일자리다. 오늘날 엄마들은 가족 이외의 모든 관심과 야심을 포기한 ‘사커 맘’(축구장의 엄마)이거나 파트타임 일과 학교의 자모회, 자녀의 피아노·펜싱 교육장을 바쁘게 돌아다니는 ‘미니밴 맘’(운전하는 엄마)이다.
저자는 이런 엄마노릇 속에 교육받은 여성마저 무장해제시키는 이데올로기가 숨어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셀 실버스타인의 고전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아무런 의심 없이 모성에 대한 비유로 받아들여지고 ‘엄마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을 즐겨야 한다’고 강조한 스포크 박사의 육아서는 수십년째 베스트셀러다. 모유로 아이를 키우는 여성에 대한 찬양은 유모를 쓰는 관습을 ‘죄로 가득한 나태, 허영, 이기심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던 청교도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이런 억압적인 엄마노릇이 여성들의 삶을 이상한 방향으로 몰아간다. 엄마들은 자신의 몸과 아이들의 식생활, 주변환경을 과도하게 통제하려고 든다. 다이어트·자연식 등 음식과 몸에 관한 획일적인 생활방식이 등장할 정도인데 이는 바깥세계에 대한 절망과 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을 식습관 장애, 신경증, 우울증을 겪을 뿐 아니라 부부관계 자체도 둔감해진다. 남편들은 아내의 고통에 아무 도움을 줄 수 없으며 각자의 세계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미덕을 지키면서 허울뿐인 가족관계를 유지한다. “아이들에 몰두하다보면 남편에게서 멀어진다”는 말이 나온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인가. 저자는 ‘엄마교의 광신도들’ 같은 행태를 벗어나기 위해 엄마노릇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전환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승자만이 모든 것을 쟁취하는 사회에서 아이들을 승자로 키우기 위한 노력을 무조건 만류하지는 못하더라도 ‘엄마의 희생=자녀의 성공’이라는 도식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일하는 엄마를 위한 실질적인 사회복지제도의 마련을 촉구한다. 여성운동단체는 여성정치참여와 매맞는 여성의 쉼터마련만큼이나 중산층의 육아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2005-06-10 19:21]
엄마는 미친 짓이다
엄마 환상·모성신화 부추기는 사회 비판서
우먼타임스(womantimes)
[최희영 기자 chy@iwomantimes.com]
결혼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경제적 안정'을 자신할 수 없는 현실 때문이다. 결혼한다 해도 출산을 망설이는 가정도 늘고 있다. 육아의 짐이 만만찮은 무게로 어깨를 짓누르기 때문이다. 돈도 많이 든다. 일하는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을 만한 사회 시스템도 부족하다.
이러한 현실이기에 (주디스 워너/프리즘하우스)라는 책이 더욱 눈에 띈다. 여성들이 '모성의 신화'를 통해 출산, 육아, 일을 모두 감수해야만 한다고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를 꼬집는 책이기 때문이다.
는 프랑스에서 딸을 낳아 키운 경험이 있는 지은이가 보육제도가 미약한 미국에서 살게 되면서 겪은 체험을 담은 책이다. 지은이는 엄마의 환상과 모성의 신화를 부추겨 여성들을 억압하는 '사회의 공기'를 비판한다. 또 그 원인을 역사, 언론, 문화, 페미니즘 자료를 분석해 제시한다.
이 책은 엄마들이 자신들의 영혼을 침식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자아는 내팽개치면서도 아이들의 교육과 장래, 성격, 건강에 혼신을 다하고 비정규직에 몸담고 같은 차별을 감수하면서도 아이들을 키워내면서 자신을 옥죄고 있다는 것.
지은이는 엄마로서 완벽해야 한다는 '모성의 덫'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엄마 노릇에 대한 환상을 벗어 던지라"고 주장한다. 그 환상은 뿌리 깊은 여성 차별의 역사와 산업사회,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언론, 그것들을 짐짓 모른 척하는 정부의 제도가 만든 '망령'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의 삶을 모든 면에서 통제해야 한다는 믿음, 삶이란 개인적인 선택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믿음, 우리의 한계는 잘못된 선택에서 비롯되며 우리의 문제는 공공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사적인 일일 뿐이라는 믿음 등은 '엄마에 대한 환상'으로 야기되는 혼돈"이라는 지적이 눈길을 끈다.
그 '혼돈'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벗어나야 할까. "엄마라는 종교를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으로 바꿔 놓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은이는 권유한다. "우리 스스로 자신을 멍이 퍼렇게 들도록 두들겨 패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이제 그만 잠깐 쉬자. 우리 자신의 마음과 영혼 안에 있는 사슬에서 자아를 자유롭게 풀어주자. 그리고 우리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자"고….
지은이는 프랑스의 보육문화를 그리워한다. 최소 4개월의 유급 출산휴가, 최장 3년까지 직책이 보장되는 육아휴직, 매월 105달러씩 현금으로 제공되는 육아 보조금…. 어디 제도만 있나. 성숙한 문화도 있다.
지은이는 "애 둘을 낳고도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밤에 저녁 먹으러 외출하면서, 남편과 둘이서 짧은 휴가를 다녀오면서, '죄책감'이라는 단어를 생각하지 않는" 프랑스의 예를 들면서 "어린 자녀가 있어도 자기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고자 하는 여자에게 '이기적'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것"에서부터 건강한 보육문화가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예스24 책소개
프랑스에서 첫 딸을 낳고 양육한 경험이 있던 저자 주디스 워너가, 미국의 엄마들이 미약한 사회보장제도와 함께 사람들 사이에 일반화되어 있는 ‘엄마’라는 환상(신화) 때문에 받는 억압과 심적 고통이 어떠한 수준에 이르렀는지에 대해 쉽고 친근한 언어로 기술하고 있으며, 그 원인을 역사, 언론, 페미니즘, 문화 자료의 분석을 통해 제시한다. 또한 그에 대응하는 여성들의 미온적 태도와 정부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한 에세이 형태의 책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엄마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엄마들이 나서서 ‘삶의 질에 대한 정치’를 주장해야…” 어엿한 직업도 있고 사랑스런 가족도 있으며 삶을 사는 데 있어서 여러 선택권도 누리는, 겉으로 보기에 모든 것을 가진 엄마들이 왜 점점 더 힘들어할까? 왜 죄의식과 불안과 분노와 후회로 뒤범벅되어 값진 인생을 숨 가쁘게 보낼까?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대해 학계나 페미니스트 진영 내, 또는 가족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백과사전 식 나열을 하고 있진 않다. 지은이 주디스 워너도 서문에서 밝혔듯이 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라 밝힌 책이다. 하지만 굳이 미국의 엄마가 아니더라도 이 책이 지적하고 있는 엄마들의 문제점은 전 세계의 엄마들이 모두 공감할 것이다. 살림만 하며 아이 곁에 늘 붙어 있는 전업주부이건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돈벌이를 하고 있는 일하는 엄마이건 그들은 늘상 불안하며, 자신들의 영혼이 침식당하고 있다고 느낀다. 아이들의 교육과 장래, 성격, 건강에 엄마는 혼신을 다하며, 자신의 자아는 내팽겨치더라도 비정규직에 몸담고 갖은 차별을 감수한 채, 아이들을 키워낸다. 그녀들은 ‘선택’할 수 있다라는 착각 속에 살며, 그래서 더욱 자신을 옥죄고 엄마로서 완벽해야 한다는 모성의 덫에서 헤어 나올 줄 모른다. 이 책은 그러한 엄마들에게 ‘엄마 노릇’에 대한 ‘환상’을 벗어던지라고 얘기한다. 그것은 뿌리 깊은 여성 차별의 역사와 산업사회, 그리고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언론, 무관심한 정부에 의해 생명을 유지하는 망령과도 같은 것이다. 엄마들은 가정과 자기에게 향한 통제를 해제하고, 바깥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진정 통제하고 참여해야 할 것은 삶의 질을 회복하기 위해 사회와 정부를 독려하는 것이다.
이 책의 특징 지은이 주디스 워너는 그동안 미국 주요 신문의 해외 특파원으로 근무하기도 하고 꾸준히 서평을 써온 논픽션 작가이다. 그녀는 이러한 자신의 비판적 글쓰기의 장점과 여성으로서의 동질감을 발휘하여 이 책을 썼다. * 미국 내 중산층 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책
책 중간 중간에는 그녀들의 고민과 애환이 재미있고 알아듣기 쉬운 입담으로 등장한다. * 미국 내 주요 일간지와 주간지들을 스크랩하여 놓은 책
제2차세계대전 후 언론이 보는 사회의 일상과 통계가 여성들, 엄마들의 역사를 고스란히 드러내놓고 있으며, 때로는 언론이 잘못된 ‘엄마라는 환상’을 심는 데에 공을 세우기도 한다.
* 아동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그 밖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역사별로 다양하게 인용한 책
그들의 연구와 의견은 언론과 정부, 엄마들 자신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론 잘못된 연구방법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하기도 한다.
* 페미니즘 내의 ‘여성’과 ‘엄마’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수록해 놓은 책
역사적으로 페미니즘이 어떻게 여성해방의 문제에서 소극적이고도 타협적인 내용의 페미니즘으로 바뀌게 되었는지, 그리고 현재 그들이 왜 연대하지 못하는지 비판하여 놓았다. 주디스 워너 자신이 말했듯이 이 책은 엄마 노릇, 실상은 부모 노릇에 대한 스냅사진 같은 책이다. 반면에 시·공간적으로 광범위한 연구 조사에 의해 나온 책이기도 하다. 어떤 책보다 엄마들의 문제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지만 학술적이거나, 대안에 관한 내용도 아니며 무엇보다 엄마들의 ‘감정’을 탐구하고 이러한 공통된 감정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동질감과 연대를 형성하자는 취지에서 쓴 글이다.
[예스24 제공]
리브로 책소개
프랑스에서 첫 딸을 낳고 양육한 경험이 있는 저자가, 미국의 엄마들이 열악한 사회보장제도와 함께 사람들 사이에 일반화되어 있는 '엄마'라는 환상(신화) 때문에 받는 억압과 심적고통이 어떠한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쉽고 친근한 언어로 기술하고 있는 책이다. 그 원인을 역사, 언론, 페미니즘, 문화 자료의 분석을 통해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딱딱하고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논픽션을 써온 베테랑 작가인 저자는 이를 에세이 형태로 누구나 읽기 쉽게 전하고 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여성들의 미온적 태도와 정부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비단 미국의 엄마에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엄마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저자는 모성에 덫에 갖혀 허우적대는 엄마들에게 '엄마 노릇'에 대한 환상을 벗어던지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뿌리 깊은 여성 차별의 역사와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언론, 무관심한 정부에 의해 생명을 유지하는 망령과도 같다고 말한다. 이제는 가정과 자기에게 향한 통제를 해제하고 바깥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 엄마들이 진정 통제하고 참여해야 할 것은 삶의 질을 회복하기 위해 사회와 정부를 독려하는 길임을 역설하고 있다.
[리브로 제공]
모닝365 책소개
한국만이 아니다. 미국만이 아니다.
엄마들의 열정은 왜 '미친 짓'으로 분석되는가?
'모성의 덫'에 사로잡힌 전 지구적 광기의 보고서! 프랑스에서 첫 딸을 낳고 양육한 경험이 있던 저자 주디스 워너가, 미국의 엄마들이 미약한 사회보장제도와 함꼐 사람들 사이에 일반화되어 있는 '엄마'라는 환상(신화) 때문에 받는 억압과 심적 고통이 어떠한 수준에 이르렀는지에 대해 쉽고 친근한 언어로 기술하고 있으며, 그 원인을 역사, 언론, 페미니즘, 문화 자료의 분석을 통해 제시한다. 또한 그에 대응하는 여성들의 미온적 태도와 정부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한 에세이 형태의 책이다.
[모닝365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