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구입, 어렵다 어려워! 모닝 내년에나 출고가능. 마티즈도 3개월 적체

이상형200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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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계동에 사는 김모씨(32)는 최근 기름값 상승으로 차량 유지비 부담이 커지는 점을 고려, 유지비용이 적게드는 경차를 구입하려다 아예 포기해버렸다.

신차구입 계약을 위해 만난 기아차 영업직원은 지금 뉴 모닝을 계약을 하더라도 빨라야 내년 1월이나 2월이 돼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또다른 경차 마티즈를 구입하기 위해 인근에 있는 GM대우차 영업소를 찾았으나 역시 3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대답을 들었다.

요즘 경차를 구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더 어렵다. 올 초부터 1000cc급 기아 모닝이 경차로 편입되면서 경차 붐이 인 데다 유가가 리터당 2천원대로 치솟으면서 경차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여기에다 금속노조 파업으로 경차를 생산하는 기아차와 GM대우차 공장이 가다서다를 반복, 공급물량마저 크게 줄어들면서 경차 출고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기아 뉴 모닝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줄곧 3만여대 이상 출고가 밀리면서 이달 초에 이미 올해 출고분 계약이 마감됐다.

기아차는 모닝이 내수 뿐만 아니라 수출물량까지 주문이 폭주하자 지난 7월 중순부터 서산공장 뉴모닝 생산라인을 증설, 생산능력을 15만대에서 18만대로 끌어올렸으나 현대차 노조의 잦은 파업으로 엔진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오히려 출고난이 가중되고 있다.

기아차 영업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부분파업 등으로 2천대 가량의 공급손실이 발생한데 이어 이달에도 하계휴가와 공장의 부분파업으로 또 2천여대의 생산차질이 발생, 공급물량마저 크게 줄어 공급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말부터 서산공장 증축과 함께 생산설비를 확충, 뉴모닝 생산능력을 2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출고적체 해소에 나설 예정이다.

올초 뉴 모닝이 출시되면 판매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던 경차지존 마티즈도 예상을 깨고 상승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20일 현재 GM대우차의 마티즈 재고량은 겨우 37대. 정상적인 출고가 이뤄지려면 3천대 정도가 쌓여있어야 한다는게 GM대우차측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지금 마티즈를 계약하더라도 최소 3개월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기아차는 뉴 모닝이 인기를 끌자 다른 차종에 적용되고 있는 기본 할인은 물론 재구매 할인까지 아예 없앴으며, GM대우차도 원자재값 상승 등을 이유로 내달부터 2009년형 마티즈의 구입가격을 인상할 예정이어서 경차 구입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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