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7-장강 7호 - 짝퉁 주성치표 영화는 사절입니다.-

이영은2008.08.30
조회154

 

  

감독    : 주성치

주연    :주성치, 서교

개봉일 : 2008년 8월 21일 

 

이 영화를 이미 나보다 먼저 보았던 작은 올케의

추천으로 (적극적(?)인-은 아니었던 ) CJ7-장강 7호를 보았다.

 

하긴 나는 어차피 주성치의 오랜 팬으로서

그의 영화를 즐기는 사람 중의 하나였으므로

극장 상영을 놓쳤다면

아마 DVD를 이용했어 라도 어쨌든 보긴 봤을 거다.

 

 

그런데, 이상하게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허전했다.

나는

이 영화 장강 7호를

예전의 그의 영화들처럼 즐기지 못한 것이 분명했다.

 

내가 그의 영화를 좋아했던 이유를 다시 생각해본다.

 

단순한 스토리와 명쾌한 주제,

만화스러운 인물이 주는 가벼움,

대체로 별스럽지 않은 내용을

대단히 유별난 것처럼 드러내는

주성치식 과장과 유머,

그리고 그의 영화에 빠지지 않는 

가슴을 적셔주는 따뜻한 인간애,,,

 

그런데 이번 영화 장강 7호는

예전의 그의 영화와 닮은 듯 했지만,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영화였다.

주성치는 이 영화에서

관객을 향한 메시지 전달에만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주성치표 영화만이 가진  

특별한 매력을 담아내지 못했다.

 

목표점이 달라보이는 길을 가면서도

주성치는

예전에 그가 그의 영화에서

우리가 종종 보아왔던 몇몇 장면을

장강 7호에서도 답습해서 보여주었는데,

이것을 보며 나는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이번 영화에 이용된 몇몇 장면들이

(우리에겐 이미 익숙해져 버린)

절묘한 순간의 패러디가 주는 유쾌함 대신 

안타깝게도 안일한 자기 복제에 더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주성치가 관객들에게 기대했을 즐거움을

우리는 느낄 수가 없었다.

 

다만

주성치의 아들

샤오디(서교) 가 영화 초반,

외계 생물체- 장강 7호의 능력을 상상하는 몇 장면 만이

이 영화가 주성치의 영화라는 것을 말하고 있었을 뿐이다.

주성치의 이번 영화 장강 7호는

그저 그런 평범한 영화 그 이상을 넘지 못했다.

 

 

 

 

 

나는 주성치에게 묻고 싶다.

왜 당신이

관객인 우리를 배려하려 하기 시작했느냐고 말이다.

 

주성치에게 기대하는

우리 관객의 요구는

주성치-바로 당신의 영화였지,

당신이 이번 영화처럼 우리 관객을

설득하려 들거나

또는 우리에게 억지 휴머니즘 (내가 너무 지나친 거야?)

따위를 요구하는 영화는 아니었단 말이다.

 

물론 나는 그의 이번 영화를 보며

주성치의 부성애가 어찌나 절절하던지

눈물이 날 정도로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도 있었다.

이건 사실이다.

하지만 신파에 가까운 감동이  

이 영화의 전부라고 우리가 말해버리는 것을

주성치 역시 바라진 않았을 것이다.

 

 

 

나는 주성치에게 감히 부탁한다.

관객에게 새로운 주성치를 만나게 하고 싶었다면,,,

그럴거라면,,,그러고 싶었다면,,,,, 

철저하게 자신을 배반하는 영화를 만들었어야지

얼렁뚱땅 자신의 이름을 표절한

출신불명의 영화로

관객을 혼돈에 빠뜨리게 하지는 말기를,,,

 

주인공 서교도 귀여웠고

외계인 장강 7호도 갖고 싶을 만큼 좋았지만,

짝퉁 주성치표 영화는 사절이다.

만약 새로운 영화로 우리를 만족 시키고 싶다면

주성치는

이번처럼 짝퉁 주성치표 영화가 아니라

차라리 진품의 새로운 브랜드로

우리가 당신을 만날 수 있도록 하라,,,

 

내 마음대로 별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