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 거야." 라고. 아직도 보지 못한 영화지만 가장 흔하고, 또 간단명료한 이별의 형태는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임을,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나는 턱을 끌어당기고 이마에 힘을 가득 주며, 고집스럽게 네 말이 끝날 때까지 눈을 감지 않으려 애썼다. 네가 나지막히 덧붙인 미안해. 라는 한 마디를 듣고 나서야, 나는 눈을 감고 숨을 몰아쉬며 생각했다. 너는 미안하니까 등을 돌려 떠나고, 나는 오래 남겨져야 하는 것이라고. 나는 아직도 네게 미안하지 않으므로, 내가 또 다른 누군가에 마음을 내주고 돌려받으려 쫓아다니다 지친 무릎을 끌어안을 때쯤,
문득 잊어버린 너를 떠올리고 미안해할 때까지.
. . .
미안하다는 말은 어떤 말일까. 가해자로서 나 자신에게 미안하다는 말일까. 이미 당신에게 저질러진 상처들에 대해서, 돌이킬 수 없게 된 삶의 어떤 부분들에 대해서, 눈돌리고 한 발자국 물러서고 싶다는 말일까?
나와 함께 했던 그 몇 다발의 시간들에 의해서 당신에게 가해진 어떤 것들에 대해 그걸 책임질 사람은 이제 내가 아니라 혼자 남게 될 당신이어야 한다는 고급스러운 암시일까?
그래서 나는 이제 널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일까, 혹은 어쨌든 그때 내가, 그때 만큼은 정말, 정말 내가..
Kiss away
어떤 영화의 주인공이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 거야." 라고. 아직도 보지 못한 영화지만 가장 흔하고, 또 간단명료한 이별의 형태는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임을,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나는 턱을 끌어당기고 이마에 힘을 가득 주며, 고집스럽게 네 말이 끝날 때까지 눈을 감지 않으려 애썼다.
네가 나지막히 덧붙인 미안해. 라는 한 마디를 듣고 나서야, 나는 눈을 감고 숨을 몰아쉬며 생각했다.
너는 미안하니까 등을 돌려 떠나고, 나는 오래 남겨져야 하는 것이라고. 나는 아직도 네게 미안하지 않으므로, 내가 또 다른 누군가에 마음을 내주고 돌려받으려 쫓아다니다 지친 무릎을 끌어안을 때쯤,
문득 잊어버린 너를 떠올리고 미안해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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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는 말은 어떤 말일까.
가해자로서 나 자신에게 미안하다는 말일까.
이미 당신에게 저질러진 상처들에 대해서, 돌이킬 수 없게 된 삶의 어떤 부분들에 대해서, 눈돌리고 한 발자국 물러서고 싶다는 말일까?
나와 함께 했던 그 몇 다발의 시간들에 의해서 당신에게 가해진 어떤 것들에 대해 그걸 책임질 사람은 이제 내가 아니라 혼자 남게 될 당신이어야 한다는 고급스러운 암시일까?
그래서 나는 이제 널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일까, 혹은 어쨌든 그때 내가, 그때 만큼은 정말, 정말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