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속초-정동진)

김석원2008.08.31
조회2,213

이제 빨리도 머리속이 지워져 나간다 ㅠ

어제 뭘하고 시간을 보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전날 무쟈게 바빳고, 전날 야근까지 했는데...뭘 했는지 기억도 안나서

다이어리를 펼쳐보면서 기억을 더덤다니....

 

 8월 22일(금)

 

속초에서 그리고 정동진까지...

 

 

새벽부터 내린 비...아침에 세상을 만났을때도 참으로...징하게 비는 오는것이였다.

이제는 그칠까? 조금 지나면 그칠까?

나의 괴론맘을 즐기기라도 하듯....

 

차 창문에는 빗방울이 맺혔다가 흘러내리길 무한반복...

아까운 시간이 흐름에 안타까워하면서도

머뭇머뭇 거리다가 관광지도를 꺼내 열공...

결정!! 이동하자!!!

비가 오면 실내가 좋지 않겠는가!

 

 

 

평일에 비오는 날...나랑 유사한 생각을 한 많은 사람들...

주차장은 이미 만차...무모하고 무식한 행동으로 구석탱이에 주차..

우산을 챙길까? 기차니즘...입구까지 50미터...

소정의 입장료를 내고 입장...

 

 

 

 

 

 

 

 

 

압! 사진 순서가 바뀌었다..거꾸로 들어갔네 ㅠㅠ

 

반달곰이 곰전시장을 찾다니...더욱이 가족, 연인들 단위로 온 이곳..

우짜겠는가? 혼자 떠나는 여행이니 그렇지 카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내 맘을 아는지...

이쁜 처자가 말을 시킨다.

&#-9;저기요...&#-9;

&#-9;와요?&#-9;

&#-9;사진 좀 찍어주심 안되요?&#-9;

옆에 아지야 한명 찍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더만...

&#-9;(머시마 지가 걍 카면되제 와 딸래미 시키노?)서 보소! 허리 밑으로 짜릅니다.&#-9;

3컷 정도 찍어줬다.

우야것노.,..웬만하면 삼각대 하나 구입하제...삼각대 무난히 쓸만한거 3만원주면 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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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웬 딸래미가 사진을 부탁했다.

어느 머시마가 또 시키노 캤더만, 딸래미 4명이서 온기다..

기차니즘...젠장 요구사항도 많다.

얼굴 작게 해주고..뒷 배경 다 나오게 해주고...이쁘게 찍어 달란다..

대충 찍어줬다...생각해봐라...저거들 얼굴 큰데...안 이쁜데...

차라리 뽀샵할껀데...좀 멀리서 찍어 달라카던가....

 

 

 

 

 

 

 

 

 

 

 

 

저 많은 곰탱이를 만들려고 얼마나 많은 손길이 갔을까?

그냥 보는 이의 마음은 각기 다르더라도

저 많은 것들을 일일이 만든 이의 정성과 그 많은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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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창밖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침이 기약없이....

비 내리는 날엔 늘 우울해져가는 기분은 그날도 피할 수  없음에...

 

몇 컷을 더 찍는 동안...웬지 모를 허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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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입버릇처럼...뭘 먹지..뭘 먹을까??

궁시러궁시렁...

 

학사리인가? 이곳은 순두부마을,...

순두부 먹는건 어디에도 있다!는 생각...좀 다른 맛일수도 있으나...

두부공장 사장이 순두부를 먹기란....

 

눈에 들어 온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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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마당과 뜰의 운치가 있어서 들어 선 곳이다.

직접 어르신께서 뜰에 다양하게 많은 것들을 심고 가꾸신다고 한다.

카메라에 담고 싶은 것들이 창밖으로 많이 보였으나, 그 넘의 비때메....

그러나, 비가 아니였음 여기까지 아니왔을껄...여길 오라고 그랬나보다....

어르신의 고향은 선산이라고 하셨다...나의 말투에 단번에 경상도 사람임을 직감하시고..

강원도에 시집오셔서 여태껏 사신다고...강원도가 좋다고...

부산에서 왔다고 하시니..놀라시는 눈치...

&#-9;부산 사람들은 강원도까지 거의 안오죠. 멀어서...사진기사라서 멀리도 오셨네요&#-9; 

&#-9;사진기사가 아니고, 그냥 사진을 좋아해서요...&#-9;

황태찜을 먹었다...황태찜이 어떤 것인지 먹어본 경험이 없어서시리,,,

강산에 노래에서 황태가 나온다...제목은 &#-9;명태&#-9;로 기억한다...

그 맛은....공기밥을 하나 더 먹었다..

 

 

조촐한 식단이 10,000원...황태찜...사진에 담기전에 젓가락질 좀 했다...ㅠ

 

 

나에게 강원도의 느낌은...뭐 짧게 지낸 느낌이...사람들이 많이 여유롭다는 것.

운전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여유로움...도로에도 차가 그리 많지 아니하여

점멸등으로 가득....관광도시라도 다른 지역과 많이 다른 느낌...

 

 

대구에서 사회복지를 할때 노인일자리박람회때 만난 원국씨와 통화!!

일때메 강원도 고성군에 있고, 지금은 대구에서 출발해서 다시 고성군으로 간다고...

그래서 고성군에 위치한 경동대학교쪽에서 만나기로...

경동대학교 20분만에 도착...방학이라 더욱 한 적했던 동네...

커피 한잔이 그리워 경동대 앞 편의점에 들러서 커피와 담배 구입...

경동대 학교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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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에 학교를 설립했고...학과는 현재 10개도 체 되지 않음..넓은 캠퍼스,,,

주차를 하고 명상음악 틀고 한 숨 때림!!

.

.

.

깨어나니 2시간정도 흐름...아직도 비...

뭘 할까? 뭐하지....아! 느긋함보단 조급함...

 

 

많이도 댕겼군..갈 길은 더 멀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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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뻘짓하다가 힘들어하다가...

 

예전에 구워둔 뮤직비됴를 감상,...

구기한테 전화....구기 만나고...구기랑 대화...구기랑 저녁무꼬...

올만에 만났다...

 

그리고, 다시 속초이동...

라디오를 듣다가 알았다...내일까지 계속비...오후 늦게나 그칠듯...아놔 ㅠ

친구에게 전화질...

나 - &#-9;내다.&#-9;

친구 - &#-9;와?&#-9;

나 - &#-9;내 강원도 놀러왔는데..비가 쫌 온다..어데 갈만한데 있나?&#-9;

친구 - &#-9;거는 말라꼬? 일 안하나? 때려쳤나? 짤린거가?&#-9;

나 - &#-9;(씨풍...)휴가 아이가! 어데 갈만한데 엄나?&#-9;

친구 - &#-9;그 강릉이랑 별로 안 머니깐, 관동대 앞에 가면 막국수 파는데 거거 묵어보고, 정동진하고 개인이하는 뭐 전시장 같은거 있다...(궁시렁궁시렁)...&#-9;

나 - &#-9;내일 오후쯤 대구갈낀데...얼굴보며 술 한잔하자..&#-9;

친구 - &#-9;어! 오면 연락해라...내 학교 연구실에 있으니 학교로 온나.&#-9;

나 - &#-9;뭐 묵고 싶은거 있나? 사가꾸마.&#-9;

친구 - &#-9; 없다. 걍 온나.&#-9;

뚝!....

이넘은 내 초등6년때부터 친구다.  

 

 

속초에 있던 그 시각...밤 8시경...네비에게 일을 시켜야했다...명칭검색..&#-9;정동진&#-9;

별로 안 걸린다...1시간 40분...

갈까? 말까? 무쟈게 망설임...빗발이 점점 굵어지고 있었고, 어두워서시리...

비오는 날엔 가급적이면 운전을 안하는데..아울러 밤이면 피치못할 사항외엔

평소에도 운전을 전혀 하지 않는다...그래서 고민고민...

 

에랏!!

출발...차선도 잘 안보이고...곳곳에 물이 넘치고...

길은 왜 그리도 험악하고 꼬불꼬불...

운전하면서 이렇게 험난한 곳은 첨이였다...아헉...

주행차선에 물이 차있는데다가 반대편 차선에서 물 날라오고 2차선에서 물이 날라와서 ...

그 아주 짧은 2초의 공포...

하마터면 뒷따라오던 차와 사고 날뻔...굽은 길인데...비상등키고....헉헉...

정동진에 도착해 갈 즈음...멀미가 났다..

 

차에서 잘려고 장소를 물색하고 누웠다...아! 춥다..

숙소를 마련하고자...왔다리 갔다가...숙소 한곳 정했다..근데, 카드 안된다카고...

국세청에 찔러뿌까? 이카다가 그냥 나왔다..

지갑에 든 돈은 딸랑 부산까지 갈 톨비만 남았었다.

그 근처 모텔...3만원이란다...원래 4만원인데...

혼자 온 손님들이 묵는 곳은 3만원...

12개인가 그 방이 있는 건물에 한칸...그러나, 그곳엔 나 혼자만이...ㅋ

시풍...비오는데..찬물 나온다...아놔...

 

숙소에서 찍은 한 컷!!

내려갈까? 말까? 3층인데...야경 찍고 싶은데...

비가 질질왔다는 것.,..그카고...긴팔 상의도 안 가져왔고...

평소에 차에 한벌씩 넣어둔 잠바도 없다는 사실을 안 것에 혼자서 한숨만 내시고...

 

tv를 켰다...아!...19세 이상 므흣한 영상물만 나온다...젠장..

귀중품(카메라,차키,지갑, 폰)을 챙겨서 술한잔 마시로 고고씽..

놀랬다...가격 보고서...멍게한접시 3만원..모듬회 小 - 4만5천원...그래도 쇠주는 3처넌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친구 &#-9; 미 뭐하노?&#-9;

나 &#-9;내 정동진에 와서 술 묵는다.&#-9;

친구 &#-9;정동진에서 뭐한다고? 뭔 일있나?&#-9;

나 &#-9;걍! 휴가라서 집에서 뒹구는 것도 글코해서...씨파..비온다 ㅠ&#-9;

친구 &#-9;(웃는다고 정신 없어했음) 옆에 여자 목소리 들리는데...옆에 어느 여자고?&#-9;

나 &#-9;혼자 묵거든..&#-9;

친구 &#-9;개안타 누군데 말해봐라.&#-9;

나 &#-9;내 혼자 묵는다카이..옆에 여자라고는 다른 손님뿐이다.&#-9;

친구 &#-9;혼자 뭐 술 먹노?&#-9;

나 &#-9; 그럼 니가 지금 올끼가?&#-9;

친구 &#-9;지금? 낼 출근하는데...아이다. 적당히 무꼬 들어가라.&#-9;

 

그카고 울 술 마시고 귀가하는 자칭 &#-9;귀염둥이&#-9; 이팀장님이랑 통화하고...

이쁜 처자 한명 보내 준다고 좀만 기다려라 캤다..

 

많이 안 묵었다. 안주 다 먹을동안 1병 그리고 절반...

 

숙소로 올라와서....씻고나니 잠이 안와서 또 술깠다...

뭐라...술 마시로 온 건가?

 

그리고...잤다...

그카고 아침...10시 기상...

샤워하고 나서 짐을 주섬주섬 챙기고 밖으로 나왔다.

비오던 전날 밤과 비오는 아침과 조금 다른 날...

 

요기가 돈 계산하는 카운터가 있는곳...

밤새 커플들이 들락날락하던 곳...

 

 

뒷드렁크가 열린 내 애마...

저곳이 전체 건물에서 혼자 묵었던 곳...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많다...

 

암튼, 요기까지...정동진의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

이넘의 기차니즘....

모래시계랑 바다와 조각공원을 가다....사진을....편집하는 것 별로 없는데도 기차나...

 

정동진-경북 경주시 건천면까지...

 

 

첫날을 제외하고 쭉 비가 온 것이다.

강원도의 여행은 정동진편의 몇 컷만 제하고선 이제 끝을 보인다.

사진으로 글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그 슬픔은...

슬픔은 무모한 판단과 무모한 행동 그리고 여유로워야하는데 조급한 맘에서 온 것들

 

복잡하고 사람이 아주 많은 곳을 갈땐 망설이다가 결국 가지 않는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어지러움증이 발생한다...

그래서 2002월드컵때도 길거리 응원 한 번도 못 갔다.

그리고 부산에 살면서도 사직야구장 한번도 못갔다.

뭐 대구에서 10년넘게 혼자 살면서도 야구장 한번 못갔고,

동성로도 10번도 체  되지 않는 횟수만 갔으니...

 

휴가도 그러하다. 다른이들 모두 갈때가면 친구들이랑 어찌 함께 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은 덜 북적이는 이 계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