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인간이 있었다.

이시내200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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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인간이 있었다.

'최초의 인간(primeval man)'이 있었다.

그는 네 개의 팔과 네 개의 다리,

그리고 두 개의 성기를 갖고 있었다.

그는 앞뒤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었고,

엄청나게 빠르며, 힘이 셌고, 아주 거만했다.

결국 그는 막강한 힘으로 신을 위협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분노한 제우스는 그를 둘로 갈라 놓았다.

그 후 인간은 자신의 나머지 반쪽을 향한

그리움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릴없이 자꾸만 말라갔다.

그러자 제우스는 다시 인간에 대한 동정심으로

몸 뒤쪽에 있는 성기를 앞쪽으로 옮겨

다른 반쪽과 결함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그때부터 인간은 자신의 반쪽을 찾아 헤매게 되었다.

 

 

하지만 더욱 가슴 아픈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반쪽을 찾아 헤매는 것이,

인간 실존의 운명이라는 사실이다.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사랑을 그만둘 수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무섭고 슬픈 일인가.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것도 싫은데

살아 있는 내내 반쪽을 찾아 헤맬 수밖에 없고,

반쪽을 만나도 완전히 함치될 수 없다니...

 

 

 

Am I Really In Love With You?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