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미술관에 가다

김지현200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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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았던 서울 시립 미술관으로의 발걸음

 

미술관 앞 분수대에서 더위를 식힌 우리는

미술관 입구부터 앞마당 오솔길까지 쭉 펼쳐져 있는

생동감있고 특별하고 귀엽고 만화같은 조각전을 감상할 수 있었다

 

 

변경수 작- the sweety fatty

 

아마도 저 조각의 total cholesterol level은 엄청날꺼야

살은 쪘지만 포동포동하니 귀엽고 멋있는 중년아저씨를 생각나게 한다

 

 

변대용 작- 상어탈을 쓴 사람

 

상어탈을 쓰고 기어가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예술은 정말 박수 받을만한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많은 것 같다

 

 

변대용 작- 가면을 쓴 사슴

 

노오란 예쁜 가면을 쓴 사슴

얼핏보면 정말 숲 속에서 조용히 우릴 쳐다보고 있는 리얼 밤비 같다 ㅋ

  

 

윤지영 작- 몽상가

 

이 조각을 보자마자 사춘기 때 읽은 일본만화 달팽이가 생각났다

조금은 끔찍하고 징그럽고 잔인했었던 그 만화

자세히보면 정말 이 사람

몽상하고 있는 듯한 표정이다

 

  

박은선 작- 분수 (도시의 구조)

 

 세 명의 남자아이들이 중간에 있는 한 아이에게

오줌세례를 퍼 붓고 있는 중

도시의 구조라.. 왠지 씁쓸한 미소를 짓게되고

너무나 동감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계속. 박은선 작- 분수 (도시의 구조)

 

close up.

저 아이를 보고 있자니 왠지 서글퍼진다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가진자의 절대지배아래 살 수 밖에 없는

착한 민주주의 희생자들

  

 

윤지영 작- 엉뚱한 현실 "손을 꼭 잡아주세요"

 

요 작품을 보자마자 난 왜 고려장이 생각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어뚱하긴 하다

 

 

변경수 작- the afro thinker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었던 작품

파란색의 몸과 주황색의 뽀글머리

강한 색감으로 아쥬 강하게 어필되었다

  

 

이병호 작- stand up

 

제목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작품

일어나라 그대들이여

성긴 아침을 맞이하길

 

 

이병호 작- rising and falling

 

건물 한쪽에 줄로 매달려 있는

배 나와있는 저 노란색들의 무언가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지만

난 잘 모르겠다 ㅋ

 

참 좋은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고

기발한 생각과 생동감있는 색깔들이

그 때의 봄날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듯 했다

 

2008년 어느 봄

걸리버, 미술관에 가다